여러모로 풍족한 주말이었어요. 금요일엔 따끈한 넷플릭스 신작 <폭싹 속았수다> 4개 회차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봤고요, 토요일엔 연애 프로그램의 정석, <하트페어링>을 보고 일요일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을 감탄하며 봤어요. 거기에 날씨까지 봄기운을 몰고 와주니 주말 다운 주말 느낌이었달까요? 프로야구 시범 경기도 시작했고, <폭싹 속았수다>는 최종회까지 아직 12편이나 남았으니, 모두가 일상의 콘텐츠로 꽉 찬 하루하루를 보내기를 바라며 오늘의 뉴스레터도 시작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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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의 효자 콘텐츠죠, 2025 KBO 개막을 앞두고 티빙이 업그레이드된 중계 서비스를 마련했어요. 먼저, 다양한 각도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중계인 ‘티빙슈퍼매치’를 주 2회로 늘렸고요, 검색 기능을 경기별/선수별로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도록 고도화했대요. 올해도 야구의 열기가 지속되어 티빙이 웃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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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려운 콘텐츠 시장
📍[KBS 정원 감축] 지난 4일, 박장범 KBS 사장은 공사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1000여 명의 정원을 감축(고위직, 고연차 등 상위 직급 과다 문제 해결)하여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동시에 혁신을 위해 3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어요.
📍[CGV 희망퇴직 실시] 국내 1위 멀티플렉스인 CJ CGV가 4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어요. 대상은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이었고요, 이번 조치로 직원 약 80명이 회사를 떠났어요. 현재 CJ CGV는 베트남, 인도네이사 등 해외 상영관 매출 증가로 해외 사업에서 흑자를 내며 국내 사업의 손실을 메우고 있는데요, 국내 극장 공급 신작 편수가 줄어들며 자연스레 매출액과 관객 수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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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V는 작년 구조조정을 통해 1억5000만 파운드의 비용절감을 1년 앞당겨, 41억 파운드 매출을 기록했대요. 이는 비용절감과 더불어 ITV 스튜디오 덕분이었는데요. ITV 스튜디오의 영업이익은 5% 증가한 2억9900만 파운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Unscripted 제작 부문인, <Hell’s Kitchen>, <Love Island Games>, <Queer Eye> 등 인기 포맷의 흥행이 긍정적인 실적을 견인했대요. 또 All3Media와의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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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키17>
평점: 🍿🍿🍿🍿
다양한 사회 이야기를
몰입감 있게 담은 영화
꼭 한 번쯤은 보세요!
👍: 봉준호 감독의 다른 영화들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이 영화가 어떤 장르다, 어떤 내용이다 라고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가 참 어려워요. 영화 그 자체로 장르가 되고 그래서 직접 보기 전까지는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파악에 한계가 있어요. <미키17>도 그저 쉽게는 SF 영화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SF라는 한 단어로는 부족한, 내용이 정말 풍부한 영화였어요. 봉준호 감독답게 다양한 사회 현상을 담았어요.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자아와 성격(인간의 다면성), 무능한 지도자들의 비합리적인 통치(가 사회를 어떻게 망치는지), 인간이라는 동물이 다른 동물의 생명을 얼마나 쉽게 다루고 있는지 등 아마 제가 짚어내지 못한 많은 사회의 이야기가 이 영화에 녹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런 주제들을 뻔하지 않게, 지루한 부분 없이 풀어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봤답니다.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해요!
👎: 뭔가 영화의 전반적인 결이 감독의 기존 영화랑은 좀 달라요. 외국인 배우들이 연기를 해서 ‘한국적’인 느낌은 없고요, <기생충> 처럼 엄청난 반전과 충격을 주는 영화는 아니라 이런 결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 |
Netflix <폭싹 속았수다>
평점: 🍿🍿🍿🍿🍿 할머니-엄마-딸의 '인생' 장르 등장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
사랑스러운 캐릭터까지!
👍: 별 5점을 준 첫 작품인 것 같네요? 가히 '인생' 드라마로 정해진 듯 해요. 처음에는 시대극+제주도라.. 뻔한 한국 드라마 일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임상춘 작가의 큰 그림이란..!
'애순' 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시절 마다의 엄마를 순차적으로 그리는 내용이 저의 마음을 후벼팠어요. 특히 가족 간의 사랑을 신파처럼 그린 것이 아니라, 염혜란과 아이유, 문소리가 교차되며 그리는 구성과 연출이 너무 좋았어요. 각 시대에서 오는 공감대 묘사도 너무 잘했고요. 또 나오는 캐릭터들과 배우들도 하나하나 잘 맞물리더라구요.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 캐릭터는 사랑스러워서 자꾸 다시 보게 되고요. 해녀 아줌마들, 시어머니, 할머니 등등 연기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의 서사가 이해되고 연결되어 더 입체적으로 느껴졌어요. 마지막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4개의 파트로 나눠 전개되는 연출과 편성 방식도 너무 좋았답니다.
👎: 600억 제작비라고 하는데, 이렇게 투자해야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걸까요..? 앞으로 업계의 미래가 초큼 걱정되는 거 말고는 아쉬울 게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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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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