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으로 몰리는 기업들… 자금시장 ‘악순환’

글로벌 경기 침체와 레고랜드 사건으로 인해 자금시장이 위기에 직면했어요😢. 우량 기업들이 고금리를 제시해도 시장에서는 신용도가 더 높은 국고채에 수요가 쏠리니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은행 대출을 할 수 밖에 없게 됐어요. 은행도 높아지는 기업 대출 수요를 맞추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기준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니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은행채를 발행하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시장에 은행채가 쏟아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가 어려운 지금, 리스크를 많이 져야 하는 회사채보다 은행채가 더 매력적이니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더 떨어져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게 되는 거예요.

금융 당국이 연말 연초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관련 규제들을 더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요? 큰 제작비를 투입한 후 이익을 실현하기 까지 시간이 상대적으로 걸리는 미디어 사업은 자금시장 위기를 잘 버텨낼 수 있을까요?

IPTV 가입자 2000만명…"코드커팅 없었다"

11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22년 상반기 평균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3,600만 명으로 ‘21년 하반기와 비교해 총 37만 명이 증가했다고 해요. 이 중 2,020만 명은 IPTV 가입자로 51만 명이 증가한 숫자인데요📈, 무선 서비스 결합 상품 등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들인 결과라고 해요. 반면, 동일 기간 내 유선방송은 △10만 명, 위성방송은 △4만 명의 가입자를 잃었다고 하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IPTV 3사는 국내외 OTT 사업자들로부터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아래 2가지의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요.

1) 가족 고객 확보: 유·아동 대상 특화 서비스(SK브로드밴드 - 젬(ZEM), KT - 키즈랜드, LGU+ - 아이들나라)에 집중하여 가족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어요. 가족 고객 👨‍👩‍👧‍👦을 타깃 하는 이유는 다른 유형의 고객들보다 이탈률이 적은 고객층이기 때문이에요.

2) 콘텐츠 다양화: OTT의 다양한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해 IPTV 3사는 합작 브랜드인 '아이픽'을 런칭하고, 콘텐츠 확보를 위해 3000억을 투자한다고 밝혔어요. 단순한 프로그램 사용료 지불을 넘어 기획·제작 단계부터 선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게 요점인데요, OTT와의 차별점으로는 독점 계약 체결 형식이 아닌 '창작자-제작자-플랫폼'이 권리를 공유하고 상생하는 방식🤝으로 공동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점이에요. 창작자의 권리 보장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지금, 이러한 차별점이 제작사와 창작자의 선택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MCN 업계에는 무슨 일이?

YouTube가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데는 개개인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어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와 같은 단어가 실리콘밸리의 주요 키워드(buzzword)로 자리 잡을 만큼 여전히 크리에이터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을 지원하고 관리해주는 MCN(Multi Channel Network) 기업들은 위기에 빠졌어요🤕. 사업 모델의 한계 때문이라는 말이 많은데요, 이들의 주요 수익원은 광고이지만 이 중 45%는 Google이 가져가고 있어요. MCN은 남은 55%의 20% 정도, 즉 총수익의 10% 정도를 가져가게 되는데, 관리나 지원에 들어가는 비용은 많은데 매출 자체가 크지 않다 보니 태생부터 돈을 많이 남길 수 없는 비즈니스라는 거예요.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진 이유는 국내 Big 3 MCN(다이아TV·샌드박스·트레져헌터) 중 샌드박스가 구조조정을 실시해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19년 △78억, ‘20년 △72억, ‘21년 △121억 영업손실을 기록한 샌드박스는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e스포츠 사업 종료와 자체 브랜드 커머스 부문 매각을 발표하는 등 사업을 좀 더 린(lean)하게 만들어 23년에는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국내 주요 MCN 중 버티컬 커머스를 내세운 레페리 등을 제외하고서는 그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다수이고, 국내보다 MCN 산업이 먼저 발달한 북미·유럽에선 이미 폐업한 유명기업(디파이미디어, 메이커스튜디오 등)들도 있는 만큼 얼어붙은 시장상황에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쉽지 않아 보이죠😖?

🗞️ Netflix, 국내 점유율 여전히 압도적… 오리지널 콘텐츠가 판가름

전체 시청시간 점유율

Netflix 44% > Wavve 27% >TVING 22% > Watcha 4% > Disney+ 3%

오리지널 콘텐트 시청시간 점유율

Netflix 73% > TVING 13% > Wavve 9% > Disney+ 4% >Watcha 1%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 평가기간: 21.12~22.04 

KISDI는 국내 OTT TOP 5의 점유율을 위와 같이 발표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시간 점유율 격차가 OTT 시청 점유율을 가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어요. 

🗞️ ESPN, 스포츠 베팅에 더 과감히 나서기 위해 기회 물색 중

Disney의 스포츠 사업군인 ESPN이 스포츠 베팅에 더 과감히 나선다고 밝혔어요. 스포츠 베팅 사업에 직접 뛰어들 생각은 없으나, 스포츠 베팅 사업자와 협업하면서 더 원활한(seamless) UX를 개발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거예요. (잡담이지만, ESPN은 지난 4월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예측하기도 했답니다!)

🗞️ 스타 예능PD들의 행선지는 ‘자수성가’ 제작사 설립?!

지상파 → 종편 채널, tvN → 자체 스튜디오

과거에는 채널 스타 PD들이 미스틱, YG와 같은 기획사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자체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이는 과거에 비해 TV 채널부터 OTT, 유튜브 등 IP를 공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제작사 TEO (김태호PD w.정종연PD, 이태경PD)

→ 서울체크인 (CJ ENM), 부루마불 세계여행 (ENA)

🎬스튜디오 모닥 (정효민PD w.고민구PD)

→ 코리아 넘버원 (Netflix)

🎬스튜디오 수파두파 (최재형PD w.김한규PD)

→ 사내연애(쿠팡플레이)

🎬제작사 링가링 (서효민PD)

→ 가우스전자(KT Seezn), 야!하자(iHQ바바요)

🗞️ NCSOFT, 2년 만에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매각 절차 돌입

'덕질'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유니버스' 플랫폼에 익숙하실 텐데요, NCSOFT가 '유니버스' 매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매각 이유는 경쟁 심화와 적자인데요, 유사 플랫폼인 하이브 '위버스', SM '버블'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데다가 22년 1분기부터는 지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매각 대상으로는 카카오엔터 산하의 스타쉽엔터가 논의되고 있다고 하네요.

🗞️ '계륵' 28GHz 어디로… 머스크가 잡을까, 네이버가 잡을까?

정부📢 너희(통신사) 초기 투자 계획 안 지키고 있잖아!

메타버스·XR 등 미래 IT서비스를 위해서는 28GHz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

통신사📢 경제성 없는 사업에 섣불리 자금을 투입할 수 없어!

28GHz 지원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없어서 돈이 되지 않는다구!

위와 같은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정부가 KT, LG U+를 대상으로 할당한 28GHz 주파수 대역을 취소했어요. 2개 대역 중 하나는 신규 사업자에게, 나머지 하나는 이후 다시 통신사에게 재입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신규 사업자 후보로는 제4이통사(네이버 클라우드, LG CNS, SK네트웍스 서비스 등)와 Musk의 스타링크가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

☑️ 28GHz(고주파 대역)는 '초고속 · 초용량 · 초지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대역이지만, 현재 통신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3.5GHz(저주파 대역)보다 도달 범위가 좁고, 구축 비용이 비싸 의무 구축량(45,000개)의 4%만 구축되어 있는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