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옥입니다. KT 차기 대표 인선을 두고 여러모로 말이 많은데요, 정말 이럴 때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그리고 'ESG 경영'이 정말 이론적으로만 의미 있는 경영 방침이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23년, TMT (Tech, Media, Telecom) 섹터에 정말 바람 잘 날이 없다고 느껴지는데, 이 바람이 지나고 나서 보다 건강한 산업이 되길 바라면서-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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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는 매년 주요 언론사 CEO나 편집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내년에 주목해야할 만한 트렌드나 전망을 공개하는데요, 2023년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했을까요?
※이번 설문조사에는 303명의 주요 인사가 53개국에서 참여했어요!
#1. 언론에 드리우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그리고 비용절감😰
- 47%의 응답자만 다가오는 '23년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고 응답했어요. 광고주들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광고집행비를 줄이기 시작하니 광고매출에 큰 부분을 의존하는 언론사 입장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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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쇄 언론사는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부수를 줄이기 시작했고, 방송 언론사들은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 실험에 나섰어요.
- ITV는 ITVX(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에 뉴스 클립을 제공하며 젊은 세대 시청자들을 붙잡으려 하고 있어요.
- BBC는 심지어 근 10년內 TV 및 라디오 뉴스를 폐지하고 Online-only로 갈 수 있다고 밝혔어요.
#2. 광고매출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구독매출에 힘쓰고 있는 언론사💪
- '2023 언론사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매출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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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자들은 구독 상품과 관련해서 “구독자 확보(acquisition)”보다 “구독자 유지(retention)”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 모아 말했어요.
- 구독자 확보는 가격 할인 및 스페셜 할인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에요.
- Washington Post와 같은 경우 75% 할인된 구독 상품을 내놓음. Chicago Tribue, LA Times는 6개월 구독료 $1를 제시.
- 언론사들은 구독 상품 가치를 올리기 위해 번들링(bundling)을 적극 사용하려고 해요.
- 아래는 New York Times가 ‘22년 투자자 컨퍼런스 때 구독상품을 설명한 장표인데요. 보시면 알 수 있다시피 보도(News)뿐만 아니라 게임, 요리, 스포츠 전문 보도(The Athletic) 等으로 NYT 구독 상품의 다양성을 늘리고 계속해서 그들을 유지하겠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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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Le Figaro는 NYT 전략을 모방해 작년에 Game과 Cooking 앱 런칭
- 노르웨이 Aftenposten은 지방 신문 및 매거진, 팟캐스트 또한 제공하는 번들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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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용자들의 뉴스 회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이를 타파하는 것이 우선순위👊
- 주요 언론사의 58%가 온라인 트래픽이 그대로거나 감소했다고 응답했어요.
- 팬데믹 동안 온라인 트래픽이 급증한 것도 이유겠지만 사용자들이 실제로 끊임없는 뉴스 사이클에 '피로(fatigue)'를 느낀다고도 표현했어요.
- 이를 타파하기 위해 언론사들은 '해설 보도(explanatory journalism)'나 '질의응답형 보도(Q&A format)' 등에 신경쓸 것이라고 응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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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점점 사용자-중심적으로 변하고 있는 언론사👂
- 가장 중요!하고 바람직한 변화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언론사들의 제품(product) 및 편집(editorial) 팀은 기회를 찾기 위해 '사용자 요구(user needs)' 모델과 '완수해야할 과업(jobs to be done)' 방법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 NYT의 비공식적 사용자 요구(user needs)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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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의 경우, Facebook과 Twitter 대신 사용자들이 모여있는 TikTok과 Instagram 및 YouTube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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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맷의 경우, 오디오와 비디오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밝혔어요.
- 소셜 미디어의 불확실성 및 위험요소로 인해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팟캐스트와 뉴스레터에 투자하는 것이 사용자들과 더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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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는 2023년 언론사들이 다음과 같은 것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AI 서비스를 제품에 통합하고 있음 (응답자의 67%가 추천 서비스에 AI 기능 사용).
- 자연재해가 잦게 일어나면서 ‘기후 보도’와 관련된 TF 개설 等 관련 리소스 투자가 늘고 있음.
광고비의 감소가 정말 미디어의 많은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사실 이런 변화가 언론들로 하여금 사용자와 보다 밀접하게 소통하게끔 만들면서 꼭 부정적인 영향만 끼치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2023년, 언론사들은 과연 완벽하게 사용자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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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새 CEO Neal Mohan: 우선순위는 “크리에이터의 성공을 돕는 것”
유튜브의 새 CEO인 Neal Mohan이 크리에이터의 성공을 돕기 위해 수익 창출 도구를 고도화하고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어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보다 쉽게 Shorts로 만들고 그 Shorts를 (TikTok 처럼) 리믹스할 수 있게 돕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해요. Shorts에 광고 및 팬 펀딩 등의 기능으로 수익을 창출하여 크리에이터에게 long form 수준의 수익 분배 비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던 지난 1월 발표의 연장선 상으로 볼 수 있겠네요. Shorts로 더 적극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게 되면 크리에이터들이 더 열심히 활동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커뮤니티도 점점 더 커질 수 있겠죠?👨💻
🗞️CJ ENM, 컨콜 리뷰🗣️
최근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으로 두숭숭한 CJ ENM이 최근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는데요, 주요 질문과 답변을 가져왔어요.🎤
Q. CJ ENM이 4분기에 목표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것은 일회성 요인 때문인가요, 혹은 시장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인가요?
A. 고마진을 유지했던 TV 광고 시장이 대외환경 악화로 많이 축소됐고, 콘텐츠 제작비가 증가해 수익성은 예상보다 부진했어요. ‘23년에는 TV광고 매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에요.
Q. 연간기준 TVING △1190억, Fifth Season △400억이라고 했는데 의도된 적자가 맞나요? 수익성 개선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시즌과의 합병, 네이버와의 파트너십 등으로 티빙 가입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22년 말 유료가입자가 300만+이었는데요, 지속 증가 추세로 ‘23년도 연말까지 500만명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Fifth Season의 경우, ‘22년 14편 제작, ‘23년에는 24~28편으로 제작 편수를 늘릴 예정이에요. 시리즈물 작품을 중심으로 마진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작품 수 증가에 따라 탑라인을 확대하고 고정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손익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예요.
🗞️ITV, ‘22년 연간 실적 발표📊
ITV Studio: 총 매출 3.3조원 (£2.1B, 전년比 +19%), 조정 EBITA 0.4조원(£0.26B, 전년比 +22%)
- 제작매출 +20% (Unscripted비중 66%, Scripted 비중 34% | 내부매출 29%, 외부매출 71%)
- 포맷&유통매출 +15% (3개국 이상 팔린 Mega포맷 19개, 전년比 +4)
ITV M&E: 총 매출 2.8조원(£2.25B, 전년比 △1%), 조정 EBITA 0.7조원(£0.46B, 전년比 △22%)
- 광고매출 △1% (디지털 광고매출은 +17% 성장, 광고매출 中 비중 18%)
- 콘텐트 제작비용 +5% (스트리밍 서비스인 ITVX 콘텐트 및 뉴스&스포츠 콘텐트 투자 비용 ↑)
🗞️EU“망투자 공정한 부담을” vs. 넷플릭스 “콘텐츠 부실로 소비자 피해"💻
넷플릭스 등의 빅테크에 망 ‘이용료’ 지급을 요구하는 국내 통신사와 달리, 유럽 통신사의 경우 빅테크에 통신사 혼자서 부담해 온 망 ‘투자’에 동참하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유럽 통신사가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전 세계 데이터 트래픽 중 6대 빅테크 기업(구글, 메타, 넷플릭스, 애플, 아마존, MS)이 차지하는 비율이 57%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빅테크사의 CP들은 소비자들이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를 찾게 되는 유인 중 하나가 콘텐츠라고 언급했어요. 망 투자 비용을 부담하게 되면 콘텐츠 투자가 줄어들 수 있고, 양질의 콘텐츠 공급이 불가능해지면 통신사 매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에요.
🗞️Paramount CFO, 스트리밍 콘텐츠 투자 계획했던 7.5조원($6B) 하회 가능성 비쳐⬇️
Paramount CEO가 콘텐츠 투자 계획 하회 가능성을 비쳤는데요, 광고 매출도 시장 상황으로 인해 목표였던 11조원($9B) 달성이 힘들 수도 있지만 이미 구독자 수와 ARPU는 목표했던 바 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해요. 이에 대해 Paramount+와 Showtime이 통합하면서 콘텐츠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감소해 머지않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23년이 스트리밍 투자의 정점(peak)이라고 언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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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넷플릭스 <Easy-Bake Battle>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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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리뷰: 밥 먹으면서 가볍게 보기 좋은 영상을 찾고 계시다면 이거! (🚨주의: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 초라하게 느껴질 수 있음)
📺 시리즈 정보
- 제작:Entertainment One(미드나잇인파리 등)
- 프로듀서: Geno McDermott,
Wes Kauble, Daniel Calin 등
- 출연: Antoni Porowski(넷플릭스 ‘Queer Eye’ 출연)
- 총 회차: 8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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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 소개를 많이 하는 것 같네요. 그만큼 넷플릭스가 콘텐츠 소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거겠죠? 오늘은 🍚밥 먹으면서 보기 좋을 것 같은 요리 경영 쇼를 가져왔어요. <Easy-Bake Battle>은 미국 어린이들의 장난감인 'Easy-Bake Oven'에서 컨셉을 따온 쇼예요. 저희한테는 공감대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상징적인 장난감이어서, 실제로 방영 전 장난감을 이용해 요리를 하는 경영쇼로 화제가 됐고, 많은 흥미를 끌었던 것 같아요. 당연히 장난감을 이용하진 않고, 'Easy-Bake Oven'이라는 이름의 "진짜" 오븐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메인 요리를 해야하는 규칙만 있었어요.(이 부분 때문에 미국에선 제목과 예고편이 어그로라며 안 좋은 평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런 컨셉과 상관없이 제가 이 쇼를 특별하게 느끼는 건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음식들을 많이 보여줘서예요. 저는 요리 경영쇼를 좋아하는데, 넷플릭스에는 정말 다양한 요리 경영쇼가 있거든요.(<파이널 테이블>, <아이언셰프>, <프레셔쿠커> 등) 많은 쇼들이 레스토랑에서 먹을 것 같은 화려한 음식이나 부담스러울 정도의 과장된 음식을 선보여요. <이지베이크배틀>은 소소하지만 특별한 가정식들이 주인공이에요. (한국어 부제도 "최고의 가정 요리사를 찾아라"거든요.) 도전자들에게 제시하는 상황도 꽤나 구체적이고 재밌어요. 예를 들어, "지금은 자정인데, 초저녁부터 술을 마셔서 배가 고파요. 기름기와 탄수화물 가득한, 먹을 때 죄책감 드는 야식을 만들어주세요. 대신 🧀치즈가 들어간 🍟튀김으로 소스와 함께 나와야해요." 이렇게요!
저는 시즌2를 너무 기다리고 있는데 미국 반응은 그저 그런 것 같아서 아직 소식은 없네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이 나와서 보다보면 더 배고파지는 느낌🤤이 드는게 약간의 단점이지만, 밥 친구로 보기 좋은 쇼라 적극 추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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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점심에는 코트를 벗어도 될 정도로 날씨가 따듯했던 걸 보니, 봄이 오고 있는 것 같아요.🌸 콘텐츠 산업은 봄이 오려면 조금 기다려야하는 것 같지만, 어쨋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잖아요?미래에 희망을 가져보며, 우리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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