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3.7.10 월 |
안녕하세요, 옥입니다🐿️ 저는 최근 생활에 생긴 변화가 있어 적응 중에 있는데요, 미디어 & 엔터 산업도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에 맞춰 변하려고 노력 중인 것 같네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대중성"이라는 키워드로 스튜디오드래곤과 경쟁하겠다는 SLL과 前 CEO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사임한 후, 신임 CEO를 따로 채용하지 않고 다수 체제로 한동안 경영하겠다는 NBCUniversal의 소식을 들고 왔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
 | 우리의 경쟁력은 "대중성"입니다📺 : "대중성"을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S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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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과 같은 포지션을 갖고 있는 JTBC의 SLL이 지난 4일 2023년 상반기 결산 간담회를 가졌어요. 내부적으로 "대중적인 드라마를 하자"고 결정한 게 이번 SLL의 좋은 성과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요(그 전까지는 무슨 드라마를 하자고 한걸까....), 기존 JTBC 드라마는 "작품성이 좋지만 우울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한다는 이미지"가 강해 이를 타파하고자 노력했다고 해요.
실제로 '23년 상반기 JTBC와 tvN 드라마를 보면 평균 시청률이 각각 8%, 5.4%로 JTBC 드라마 시청률이 tvN 드라마 시청률의 1.5배 수준이예요. JTBC 편성실은 TV를 주로 시청하는 40대 여성🙎♀️을 공략한 게 크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어요.
SLL은 이외에도 '수목'과 '토일' 드라마를 차별화해 공급한 것도 좋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을 줬다고 언급했는데요, OTT의 등장으로 드라마를 개별적으로 시청하는 게 는 만큼 가족들이 다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에 대한 니즈가 생겼다는 걸 파악했다고 해요. 그래서 수목드라마는 OTT 드라마와 같이 몰입도가 높고 🤳개인의 취향을 탈 수 있는 드라마로, 토일드라마는 👨👩👦가족들이 다같이 즐겨볼 수 있는 드라마를 공급함으로써 변화하는 시청패턴에 맞게끔 드라마 공급 전략을 다르게 한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어요.
마지막으로 S급 크리에이터 작품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신진 창작자들의 작품들도 두루 제작하며 크리에이티브적으로 다양화를 꾀한 것도 성공요인 중 하나였다고 꼽았어요.
다만 상반기 적자에 있어서는 과거에는 시청률이 곧 매출이었지만 현재는 유통구조가 다변화됨에 따라 시청률만 높다고 해서 손익이 좋을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하며, 수익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어요.
하반기에는 Captive向으로는 <힙하게>, <힘쎈 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리>,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 Non-Captive向으로는 <악인전기>(ENA), <D.P. 시즌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발레리나>(Netflix), <이재, 곧 죽습니다>(TVING), <The Summer I Turned Pretty 시즌2>(Amazon Prime)가, 영화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1974 보스톤>(롯데엔터), <거미집>(바른손), <화란>(Plus M) 등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흑자전환을 예고했어요.
'23년 하반기와 '24년, CJ ENM이 드라마 슬롯을 계속해서 감소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제작물량 측면에서 SLL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정말 자사 작품을 Non-Captive에 얼마나 공급하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 같아요.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이 Non-Captive 유통이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는 한 발자국 앞선 상태에 (SLL은 글로벌 레이블 wiip이 <The Summer I Turned Pretty> 제작했으나 스튜디오드래곤은 스튜디오드래곤 미주법인이 Skydance와 합작해 <The Big Door Prize> 제작함) SLL은 금방 스튜디오드래곤을 따라잡고 No.1 제작사 자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
 | 전담 1인보다는 다수가 낫지 않나요?👨👩👧👦 : 신임 CEO 없이 8명의 경영진 체제로 운영되는 NBCUniversal |
 | 주요 경영진 대표 (출처: NBCUniversal Website) |
지난 4월, NBCUniversal을 이끌어왔던 Jeff Shell이 "사내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사임하고, 모회사인 Comcast의 대표(president)인 Mike Cavanagh가 NBCUniversal 임시 대표를 겸직하게 된 바 있죠.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Cavanagh가 할리우드 제작사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으니 Comcast CEO인 Brian Roberts가 (모셔야되는 사람만 몇 명이여...) 조만간 NBCUniversal의 차기 CEO를 찾을 거라고 예상했었는데요, 한동안은 Cavanagh가 NBCUniversal을 책임지게 될 것 같네요.
Cavanagh는 이번주 경영진 개편에 대해 발표했는데요, 자신이 계속해서 CEO를 겸직하고 대신 NBCUniversal의 데일리 운영은 8명의 운영진이 주로 맡을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전했어요. 다음은 개편된 경영진 체제예요:
[운영대표(Operational Leaders)] - Studio Group 대표 및 NBCUniversal CCO(콘텐츠총괄) : Donna Langley
- Langley는 오랫동안 Universal 영화 그룹(Universal Pictures, Focus Pictures, DreamWorks Animation)을 이끌어 온 바 있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TV 및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Universal Television, Universal Content Productions, Universal Television Alternative Studios, Universal International Studios)도 총괄하게 되었어요.
- 하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TV와 스트리밍 콘텐트를 담당하던 Susan Rovner는 해임되었어요
- News Group 대표 : Cesar Conde
- NBC News, MSNBC(진보성향 케이블 뉴스), CNBC(경제전문)를 담당하던 Conde는 NBCUniversal Local(한국으로 따지면 지방방송) 및 Telemundo Enterprises(스페인어 방송)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역할이 확장되었어요
- Code는 과거 NBCU International과 Telemundo의 대표를 맡은 바 있어요
- Media Group 대표: Mark Lazarus
- Lazarus는 그룹의 TV방송(NBC), 스트리밍(Peacock) 및 스포츠 부문 경영 및 운영, 광고·유통과 같은 수익화와 관련된 모든 부문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 Destinations & Experiences 대표: Mark Woodbury
[지원대표(Corporate Leaders)] - 모두 선임부사장(EVP)급 - 정책·대외협력 및 법률 고문: Kimberley Harris
- 기업 전략 및 경영지원: Anand Kini
- 운영&기술·홍보·인사·CSR(그냥 집안살림 다...): Adam Miller
- 다양성 및 기업문화: Craig Robinson
사실 CEO가 내·외부적으로 생긴 문제에 대해 교통정리를 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NBCUniversal만 전담하는 CEO가 없어도 크게 문제는 없어보여요. 물론 Comcast 경영진이 아니라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각 부문 대표들에게 데일리 경영에 대한 전권을 일임하면서 차기 NBCUniversal 대표로는 누가 적절한 지 보려는 것도 있는 거 같죠? (이랬는데 갑분 외부사람*^^*..ㅎ) |
 | Netflix 상반기 인기 콘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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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랩, 코스닥 도전장… "올해 흑자전환" 매출 약 390억, 이익 +9억 전망📈제작사 와이랩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요.😮 와이랩은 ‘슈퍼스트링’ 세계관을 공유하는 웹툰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웹툰 제작사인데요, 산하에는 와이랩 플렉스(YLab Plex)라는 제작사를 보유하고 있어요. 스튜디오드래곤과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를 제작한 바 있고요, 동명의 웹툰 IP를 기반으로 하는 <참교육>, <호러전파상> 드라마 제작도 앞두고 있어요.🎥 네이버와 CJ ENM이 각각 2대·3대 주주인데요, 이 둘을 동시에 전략적 주주이자 협업 관계로 둔 제작사는 와이랩이 유일하다고 해요. 또한, 네이버웹툰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과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어요. 그렇기에 올해는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지난 3년간 적자가 지속되었어요. 때문에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데요, 공모가는 7~8000원, 공모가 기준 예상시가총액은 1110~1270억 수준이라고 하네요. 🗞️Netflix, HBO의 <Insecure> 및 <Six Feet Under>, <Ballers> 제공🎥 Netflix에서 처음으로 HBO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었어요.👀 HBO의 유명 코미디 시리즈인 <Insecure>외에도 <Band of Brothers>, <The Pacific>, <Six Feet Under>, <Ballers>를 유통한다고 해요. (자사 스트리밍 앱인 Max와 Netflix에 공동 독점 타이틀이 될 예정) HBO는 오랫동안 라이벌 스트리밍 사에 자사 콘텐츠를 유통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는데요, 이와 같은 결정을 한 이유에는 HBO 모회사인 Warner Bros. Discovery가 가지고 있는 큰 규모의 부채😢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이를 줄이기 위해 HBO 시리즈의 라이센싱을 검토하고 있었거든요. Max에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여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보다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 공급하는 게 더 이익💸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죠.
🗞️Amazon CEO Andy Jassy, Prime Video 오리지널 비용 검토 요청💸Amazon CEO가 프리미엄 비디오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비용 검토를 요청했어요. 최근 오리지널 드라마들(<Daisy Jones & The Six>, <The Power> 등)의 제작비가 대부분 1200억($100M) 규모를 넘었으나 결과가 크게 좋진 않았거든요. (1분기 기준, 전세계 Amazon 오리지널 수요는 11% 정도. (Netflix는 38%) 출처: Parrot Analytics) 루소 형제들이 만든 첩보물 <Citadel> 또한 약 3125억($250M) 정도 들었으나 닐슨 스트리밍 시청량 기준 Top 10 타이틀에 들지 못했어요.😢 이렇게 막대한 제작비 대비 결과가 좋지 못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텐트폴 콘텐츠에 대한 검토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네요.
🗞️ 방통위 “ TV 없으면 수신료 안내도 불이익 없어”🤗 방통위가 전기요금에서 TV 수신료 2천500원을 분리하기로 결정했어요. 해당 개정안은 국무회의 등 남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이달 중순부터 공포, 즉시 시행될 것으로 보여요.
🗞️Taylor Swift, The Eras’ 콘서트 투어,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인 1.63조원($1.3B) 달성 가능해 보여😎 올해 유독 내한 공연을 하는 해외 가수들이 많은데요 (레이니, 라우브, 브루노마스, 찰리 푸스 등의 티켓팅이 있었죠), 최근 내한을 했던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 콘서트 투어만으로 1.25조(1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해요.🤑 콘서트 투어 수입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포브스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올해 콘서트 투어인 '디 에라스(The Eras)'는 6월 말까지 38회 공연을 하면서 3억 8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평균 관객 수는 5만 4000여명이었다고 해요. |
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2023) |
🎥한 줄 리뷰 : SNS의 폐해를 조금은 유치하지만 흥미롭게 꼬집는 다크한 신데렐라 스토리
🎥드라마 정보 - 연출 : 김철규 (<황진이>, <마더>, <악의 꽃> 등)
- 극본 : 김이영 (<마의>, <동이>, <이산> 등)
- 제작 : 스튜디오드래곤, 김종학 프로덕션, 하우픽쳐스
- 출연 : 박규영, 강민혁, 이청아, 이동건, 전효성
- 공개 회차 : 12부작
- 시청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요즘 넷플릭스 TV쇼 부문 국내 1위, 글로벌 8위를 달리고 있는 <셀러브리티> 후기를 가져왔어요.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인플루언서의 세계🤳에 뛰어든 박규영이 셀럽들의 화려하고 치열한 민낯을 마주하며 겪게되는 이야기예요.
이 드라마가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화려한 셀럽들의 이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죽은 박규영이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키고😱 자신이 겪은 일을 폭로하는 서스펜스가 추가됐다는 점이에요. 처음에 자존감 강하고 당당했던 박규영이 어떻게 죽음까지 가게 된건지, 진짜 박규영은 죽은건지, 인스타 라이브를 하는 박규영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등 많은 호기심을 자극하며 12회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치고 꽤 긴 회차들을 소화하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넷플릭스에서 조용히 사라진 작품들(<연애대전>, <더 패뷸러스> 등등)과 비슷한 느낌의 작품이라 마찬가지로 조용히 사라지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1위의 자리를 지키는 걸보고 저도 호기심에 시작하게 됐어요. 물론,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보니, 드라마 특유의 유치하고 오바스러운 장면과 대사가 꽤 많이 있습니다.😅 (작가님이 17년만에 집필한 현대극이라고 하는데, 감성이 그때 머물러있는 느낌이랄까...그 중 신발 벗겨주는 장면은 단연...최고) 그럼에도 현대사회의 이슈라고 생각되는 사이버불링, 성매매, 마약, 살인 등의 범죄를 인플루언서들의 이면과 엮어 흥미롭게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돼요. 신데렐라 스토리의 다크 버전👠이 궁금하다면 시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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