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옥입니다 :) 요즘 미디어&엔터 관련 뉴스들을 찾다보면 전체적으로 시장이 어려워서 그런지 메인으로 다룰 만한 것들이 많은 거 같지는 않더라고요 (다들 '일단 조용히 있자'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매주 이번주는 무슨 이야기를 다뤄야 (유익하고) 재밌을까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제 이 간절한 기도에 하늘이 답해준 걸까요🌤️? 최근 미디어&엔터 CEO들이 얻는 특전에 대한 기사가 있어 들고 왔습니다. 이번주는 비교적 가벼운 이야기니 재밌게 읽어주시고 언제나 그렇듯 공유는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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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 받는 삶, 괜찮은 거야?
: 급여 외에도 미디어&엔터 CEO들은 어떤 특전을 누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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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나영석 PD의 40억에 달하 는 보수가 이슈였던 적이 있죠. '역시 TOP급 크리에이터는 다르구나'했지만 이런 어메이징한 보수를 받는 이들이 미디어&엔터 산업에 또 있으니 바로 미디어&엔터社 CEO들이에요. 할리우드에서는 100억 대, 가끔은 (큰 딜을 성사시켰을 경우 상여도 더해져) 1,000억 대에 가까운 보수를 받기도 해요 (전 많이 바라지 않아요 그 중에 1%라도 흑흑...).
하지만 최근 작가·배우 파업이 연달아 터지면서 그들의 높은 혹은 어떤 이들이 보기에는 과한 보수가 이슈가 됐고, Netflix 주주들은 임원보상에 반대표까지 던지는 일이 생겼어요 (물론 구속력이 없는 투표라 그들이 원래 계획했던 대로 임원 보상을 받아도 아무런 문제는 되지 않지만 PR적으로는 재앙 그 잡채). 하지만 이외에도 CEO들은 회사로부터 받는 '특전 (perks)'들이 있는데요, 이걸 보고 나면 왜 그렇게 파업 때 CEO들이 SNS에서 비판을 받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먼저, 특전의 피크라고 불리는 전용기✈️예요. 2022년 기준, Netflix의 공동 CEO인 Reed Hastings가 가장 이 특전과 관련된 비용을 많이 썼는데, 무려 13억($1M)이나 썼다고 해요. 이외에도 WBD의 수장인 David Zaslav는 약 10억($830K), 이외 Disney, Comcast(NBCUniversal 모회사), FOX 수장들은 모두 2억($200K) 수준의 비용을 썼다고 하고, AMC Networks와 Sphere(최근 SNS에 많이 올라오는 그 돔이에요)의 오너인 James Dolan은 회사로부터 뉴욕 內 헬리콥터 이용료까지 지원받았다고 하네요(나 교통 너무 막히니까 헬리콥터 탈게><).
이 외에 CEO들 보안을 위해 Netflix는 약 18억원($1.4M), Disney는 10억원($830K)을 쓰기도 하고, 컨트리 클럽(골프/테니스 등 즐길 수 있는 곳) 회원비용, 케이블/인터넷 사용료, 공연/테마파크 티켓료, 전용주차임대료(게임회사인 Take-Two CEO는 뉴욕에 전용주차 자리를 위해 월 $500씩 지원받음), 세무·법무 자문료(탤런트 에이전시인 Endeavor CEO는 $225K 지원받음)까지 정말 다양한 것들을 지원해주고 있어요.
사실 이런 특전들은 CEO가 정말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명목에 지원을 해주는 것들인데 사실 일반 직원 혹은 시민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과할 수 있죠. 특히 2023년에는 구조조정도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우리 자르기 전에 이런 비용이나 자르지?'라는 생각은 당연히 들 수 밖에 없고, 그러니 C-suite의 임원보상이 도마 위에 오를 수 밖에요.
사실 기업의 입장에서 '효율화'라는 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구조개선을 한다는 측면에서 안타깝지만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지만 민감한 사안이니 만큼 위와 같이 적지 않은 부수비용들이 '효율화' 작업 이전에 검토가 이뤄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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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 네이버 3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 전년 比 증가📈
- [Apple] | 3분기 서비스 부문(Apple TV+, Music 등) 매출 29조 원($22.3B)으로 전년 比 +16%
- [네이버] | 3분기 콘텐츠 부문(네이버웹툰 등) 매출 약 4,350억 원으로 전년 比 약 +40%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 △620억
🗞️ 네이버 웹툰·웹소설 영상화… "IP 거래액 440배 증가" 👀
네이버는 최근 4년간 영상물로 제작된 53개의 웹툰·웹소설 IP 거래액이 평균 약 440배, 조회수는 33배 증가했다고 발표했어요.😲 (영상 공개 한 달 전 10일과 공개 후 10일 비교) 영상을 본 후 원작을 찾아서 보려는 독자 유입이 증가한 것이죠.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이두나!>, <마스크걸> 뿐만 아니라, 공개 예정인 <비질란테>, <스위트홈2>, <이재, 곧 죽습니다> 등도 웹툰을 원작으로 하죠. 점점 웹툰 원작 영상이 많아지는 만큼, IP 거래액의 증가가 네이버웹툰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TVING, 12월 구독료 올린다… 내년 1분기 광고요금제 도입👆
결국(?) 티빙도 구독료 상승 계획을 발표했어요. 인상 폭은 약 20~23%로, 다가오는 12월,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돼요. 기존 구독자에게는 내년 1~3월 동안 사전 동의를 받고 3월부터 새로운 요금제를 적용할 계획이에요.😅 (동의를 한 구독자는 ‘24년 5월까지 최대 3개월간 기존 요금으로 이용 가능) 또한, 내년 1분기 중에는 토종 OTT 최초로 광고요금제(월 5,500원)를 도입한다고 해요.
동시에 플랫폼 편의성 확보를 위해 12월부터 tvN, JTBC 등을 포함한 약 29개 채널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해요. 더불어 콘텐츠 다운로드도 가능해진다고 하네요.😁 구독료 상승, 신규 비즈니스 모델 도입, 서비스 개편으로 티빙은 경쟁력 확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Netflix, "광고요금제, 전세계 1,500만 명 가입"… 올 5월 比 3배 증가🤓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500만 명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어요. 올해 5월 약 500만 명을 확보했다고 밝힌 이후 6개월 만에 3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에요.😮
현재 광고요금제를 사용하는 구독자들은 콘텐츠를 720p 화질로 시청할 수 있고 콘텐츠 다운로드는 불가능한데요, 앞으로 넷플릭스는 1080p의 화질도 제공하면서 다운로드 기능을 추가하여 타사 OTT 광고요금제와 차별화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광고주 대상의 광고 상품 세분화 (CnB 45호 참고)와 소비자를 위한 요금제 서비스 개선으로 AVOD 구독자를 더 확보하고 락 인하려는 전략으로 보이네요.
🗞️Disney, 남은 Hulu 지분 모두 인수 예정 🏢
디즈니가 자회사 OTT인 훌루의 나머지 지분 33%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어요. 이를 위해 11.5조 원($8.6B) 가량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해요. 디즈니는 지난 ‘19년, 21세기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인수하면서 훌루 지분 3분의 2를 확보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나머지 지분까지 인수를 결정한 것이죠.
디즈니가 온전히 훌루를 소유하게 되면서 디즈니가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 디즈니+, ESPN+ 간의 시너지가 예상돼요.🤩 밥 아이거 CEO는 “최대한 넓은 범주의 시청자들을 위해 우리 콘텐츠에 대한 접근권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OTT 묶음 서비스(디즈니 번들) 상품을 내세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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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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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리뷰 :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약이 되어주는 드라마
- 연출: 이재규 (<지금우리학교는>, <베토벤바이러스>, <다모>), 김남수
- 극본: 이남규(<힙하게>,<눈이부시게>), 오보현, 김다희
- 제작사: 필름몬스터
- 출연: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 等
- 플랫폼: 넷플릭스, 12부작
- 원작: 네이버웹툰-이라하 동명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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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종종 어떤 사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정도로 강한 힘이 있죠. (전 이 점이 좋아서 콘텐츠 산업으로 진로를 정했답니다! ㅎㅎ)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그 문턱을 낮춘 좋은, 그리고 착한 작품이에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제3자의 시선으로만 봐왔던 정신질환을 환자의 입장에서 그리면서 정신질환 증세를 겪을 땐 어떤 마음과 상황인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요. 매체와 콘텐츠에서 무섭게, 그리고 극단적으로 그리곤 했던 정신병동도(가족간 갈등으로 강제로 정신병동에 입원시킨다던지…) 파스텔 톤으로 연출해 동화적으로 표현하기도 했고요. 정신병은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이 겪는 질병이 아니고 누구나 언제든 겪을 수 있는 병인데, 병이 난 부위가 단지 정신일뿐이라는 당연한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들어요. 드라마 속 환자들이 ‘왜 병을 갖게 됐는지’ 보면 내 주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소재들이라 더욱 와닿았던 것 같아요. (한국의 바쁘게 흘러가는 근무 환경과 사회 분위기가 현대인 질병의 근원적 문제가 맞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드라마는 3년차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으로 출근하면서 겪는 일로, ‘다은’의 성장기를 큰 틀로 의사, 간호사, 환자 등 정신병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요. 개성 있는 메인 캐릭터와 관계성(like 러브라인) 설정이 적정한 선에 함께 이뤄져서 스토리도 다채롭게 구성했고요. 병원이라는 무거운 공간이 주 배경임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주연배우뿐 아니라 이상희, 조달환 등 조연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도 따라줘서 드라마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정신질환을 겪은 환자들이 등장하는데요, 환자들이 치유되는 과정 속에 보는 사람까지도 위로받게 하는 힘이 있는 드라마였어요. (매 회차마다 눈물 쏟은 건 안 비밀~) 악역 없이 따뜻한 위로를 진중하게 건내는 드라마는 오랜만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보셔서 같이 위로받으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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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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