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호] 🔔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기록했어요.

2025. 4. 13.

2025.04.14

제 주식 그래프 만큼 오르락 내리락 했던 한 주였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로 미디어 기업들도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으니까요..(아, 급등이 아니라 미약한 회복이라고 해야 할까요?..ㅎ) 저번 주에도 말씀드렸듯이, 콘텐츠가 아무리 '서비스'로 인식되어 관세 항목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경제 불안감에 따른 물가 상승과 신뢰 부족으로 제작 예산과 공동제작 등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서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동 요인은 광고 시장이겠죠. 전통 미디어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광고 요금제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사업자까지 '광고주님'인 자동차 기업, 식음료 기업 등의 지갑사정에 따라 출렁일 수 밖에 없고요... 제발 그가 얼음~했으면(이러다 다 죽어-) 좋겠는 마음을 표하면서, 이번주 레터 시작해볼게요!😂

🌽KT, 오리지널 콘텐츠 독점 풀고 OTT 전격 개방

KT가 자사 IPTV 플랫폼인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기하고 콘텐츠를 여러 OTT에 확대 제공하기로 유통 전략을 개편해요. KT는 그간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니 TV’에 TV 본방송보다 7일가량 먼저 공개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에 힘써 왔는데요, 앞으로는 여러 OTT와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여 ‘KT 제작 → 높은 퀄리티’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가겠다는 전략이에요.

🌽'몸값 11조' 카카오엔터, IPO 접고 매각 택했다

지난주에 아주 놀랄 소식이 있었죠…! 카카오가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을 발표했어요. 2023년까지만 해도 SM엔터를 인수하기도 했고 제작, 엔터(안테나, EDAM 등), 웹툰, 웹소설 등 다방면으로 콘텐츠 사업을 펼치고 있었던 만큼 놀라운 소식이었는데요, 저금리 시절부터 과도한 M&A를 했는데다 해당 기업들이 인수 직후 실적이 악화하여 여러 후유증이 있었기 때문으로 예상되어요.

현재 시장에서는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를 약 11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고요, 워낙 여러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기 때문에 매각이 수월하진 않을 것으로 보여요. 인수 유력 후보군으로는 엔씨소프트, 하이브, 크래프톤 등이 거론되고 있어요.

📍카카오엔터 CEO "동요 말고 변함없이 업무 임해 달라"

🌽미국 관세 조치가 초래할 TV 산업 내 영향 3가지

미국 관세 조치가 초래할 간접적 영향에 대해 정리해보았어요.

1️⃣ 글로벌 경기 침체 → 광고 예산 삭감

경기 침체가 오면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게 광고 예산이고, 이는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미디어 기업들에 타격을 주니까요.

2️⃣ 소비자 신뢰 위축 → 스트리밍 해지 증가

경제 불확실성은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려요. 신뢰가 떨어지면 이용자층이 얇은 2~3군 스트리밍 플랫폼의 해지로 이어지게 될 거예요.

3️⃣ 환율 불안 → 콘텐츠 거래 위축

관세는 외환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일례로, 2016년 이후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바이어들이 영국 콘텐츠를 약 20% 저렴하게 사들일 수 있었대요. 이렇게 환율에 따라 변동이 큰게 국제 콘텐츠 시장인데요. 기본적으로 달러 기준으로 거래되는데, 최근에는 달러가 약세이면서 구매 심리가 위축되고 전반적인 거래 규모도 축소될 거라고 예측한대요.

종합해봤을 때 단기적으로 희생되는 건 (혁신적인) 드라마래요. 이런 작품들은 과감한 편성과 큰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니까요. 반면, 스포츠는 다년 계약으로 보호받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거라고 하네요.

👨‍🌾Time Attack!

- 야구만 보던 팬이 드라마로… 티빙, 콘텐츠 경계 넘겼다

- 네이버 D2SF, 버추얼 콘텐츠 스타트업 '스콘' 신규 투자

- 콘텐츠 강자 SLL, 박보검·이준호→클로즈유어아이즈 2025 IP 전략

- 디즈니플러스, 2분기 콘텐츠 라인업 공개

- K콘텐츠로 중동 수출 길 넓힌다… 두바이에 '코리아 360' 조성

- '북미 최대' 미디어 행사 주빈국 된 한국…"K-콘텐츠 위상 증명"

- WBD, 넷플릭스, 디즈니 등 트럼프의 90일 유예 덕분에 일제히 반등

- Fremantle, 스포츠 콘텐츠 영역 확대 예정 & AI 스토리텔링 레이블 출범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합병, 기한 연장

tvN <언니네 산지직송2>

평점: 🍿🍿🍿. 5

밥 친구 예능이 돌아왔다

확실한 컨셉과 편안함

새로움은 부족해요

👍: 안은진과 덱스의 남매 케미로 사랑받았던 <언니네 산지직송>이 이재욱, 임지연과 함께 시즌2로 돌아왔어요. 어느 정도 컨셉과 케미가 잡혀서 보기에 더 편안해졌어요. 한층 더 ‘밥 친구 예능’다워졌달까요. 기존 멤버인 염정아, 박준면이 탄탄하게 기반을 잡아주니 이재욱과 임지연이 자연스레 스며들어 버라이어티 예능의 핵심인 편안한 케미와 캐릭터가 딱딱 잡혀요. 첫 회부터 새벽 배 조업에 나서서 생고생을 하는 모습이 예능 그림과 서사를 만들고요, 촌캉스 분위기에서 요리를 하는 모습은 비교적 최근 예능에서는 드물었던 힐링 감성을 선사해요.

👎: 시즌1과 똑같은 구성으로 딱히 새로움은 없어요. 어느 정도의 시청층을 항상 확보하는 시즌제 tvN 예능이 하나 더 추가된 느낌이에요. 대중성 있는 TV 예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화제성과 시청층을 확 올릴 수 있는 장치는 부족해요.

Netflix <대환장 기안장>

평점: 🍿🍿🍿
대환장 그 잡채

자본이 이끄는 재미

9부작까진 글쎄올시다

👍: '사람들이 편한 게 마음에 안 들어요'라는 기안이 🐕또라이같은 마인드가 어이없게 웃음을 유발해요. 또 넷플릭스 발 자본의 맛이 느껴져요.(채널에서는 바로 Drop되었을 기획안 같단 말이죠) 기안의 기괴한 발상을 세트로 그대로 구현해 낸 것이 이 작품을 봐야하는 이유라 생각되었어요. 중간 중간 치고 들어오는 드립과 자막이 웃수저고요. 자본이 캐리한 예능이라고 평가해 볼게요.

👎: 조금 루즈한 경향이 있어요. 대환장 세트의 불편함을 3화 내내 계속 보여주다 보니, '어떡해...' 만 외치는 저의 모습을 발견했거든요. 첫 파트는 기안의 원초적인 모습으로 끌고 갔다면, 이후 파트에 대해서 궁금증이 가진 않더라구요. 또 일반인 숙객분들에게 초점을 둔 작품 같지도 않았고요. 9부작인데, 호흡을 길게 끌고 갈 수 있을진 의문이네요.

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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