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교황 프란치스코께서 선종하면서, 콘클라베가 열렸었어요. 이틀 만에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새로운 교황님이신 레오 14세께서 선출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렸죠. (축하👏🏻👏🏻) 그러던 참에 <콘클라베> 라는 영화를 추천받아 보게 되었는데요!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들이 오가서 재밌었던게요. 영화에선 각 추기경들이 서로 교황이 되려고 세력 다툼을 했다면, 현실에서는 교황 후보로도 언급되지 않았던 막내 라인 중에서 교황이 뽑혔고, 교황 공개 당일 추기경들의 환한 웃음이 '퇴근짤'로 캡쳐되며 회자되기도 했어요. 역시 콘텐츠랑 현실은 닮고도 다르달까요? (오히려 현실이 더 청렴하게 느껴져 더 반갑더라구요!) 그럼, 이번 주도 콘비와 함께 흰 연기처럼(?) 피어오른 콘텐츠 소식들 함께 살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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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발표: 콘텐츠 사업 언제 좋아지는데...
📍CJ ENM - 연결기준 매출 1조 1383억 (전년 동기 比 ▼1.4%)
- 영업이익 7억 (전년 동기 比 ▼93.4%) : 콘텐츠 부문, 특히 스크립트 콘텐츠 부문에서 부진이 있었어요. 콘텐츠 해외 유통 매출이 감소하며 3159억 원 (전년 동기 比 ▼13.8%), 영업손실 232억 원을 기록했거든요.
📍카카오 - 연결 기준 매출 1조 8637억 (전년 동기 比 ▼6.3%)
- 영업이익 1054억 (전년 동기 比 ▼12.4%) : 매출이 상승한 플랫폼 부문(톡비즈 등)과 달리 콘텐츠 부문(뮤직, 스토리, 미디어)의 매출이 870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하는 부진이 있었어요.
- 영업 손실 257억 : 광고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39.2%까지 증가하며 광고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으나, 제휴 가입자가 감소했고 콘텐츠 상각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 현재 티빙은 배달의민족과의 제휴를 검토하는 등 앞으로 규모감 있는 AVOD 중심 파트너십을 이어간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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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본격적인 합병 논의에 들어가요. 코로나19 팬데믹, OTT 활성화 등으로 극장 산업이 지속 위축되며 여러 자구책을 검토한 결과인데요, 합병이 성사되면 CGV를 넘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가 돼요. 콘텐츠 투자와 배급 방식의 개편 등으로 콘텐츠 사업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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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발언 직후, 배우 존 보이트와 제작자 스티븐 폴 등이 작성한 ‘Voight Plan’ 초안이 공개됐어요. 이 플랜은 미국 내 제작 유치를 목표로 한 것으로, - 연방 차원의 10% 세액공제, - 주 차원 인센티브가 없는 지역엔 20% 세액공제, - 해외 인센티브 활용작엔 최대 120% 관세, - 콘텐츠 ‘문화 테스트’ 도입, - 스트리머의 영구 저작권 독점을 견제할 ‘Fin-Syn 룰’ 부활 등이 포함돼 있어요. 글로벌 제작사들에겐 위협이지만, 미국 내에선 제도 개편 논의의 시작점이란 반응도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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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지구오락실 시즌3>
평점: 🍿🍿🍿🍿
다소 시끄럽고 정신없지만
웃기고 재미있는 웃음벨 예능
시청자도 함께 놀아요
👍: 요즘 제 웃음벨이에요. 첫 회부터 ‘전남친 토스트’ 신드롬을 일으키더니 매회 새로운 짤을 생성하고 있거든요. 3번째 시즌까지 오면서 <지구오락실>이 만들어 낸 특징을 좀 정리해 보자면요, 1) 이제는 약간 시끄러울 정도로 케미가 쌓였어요. 그래서 캐릭터가 뚜렷하게 잡히기도 했고요, 이를 고려한 게임 구성이 재미를 더해요. 2) 토롱이에 이어 이번에는 철용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세계관을 확장했어요. 그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사업으로 수익도 챙기는데요, 콘텐츠가 MZ를 타깃으로 하니 굿즈 사업도 이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3) 출연자와 함께 1-2회 리뷰 라이브를 진행하며 시청자와 따끈따끈한 소통을 했어요. 이 또한 MZ에 딱 맞는 붐업 방식이라고 볼 수 있죠. 즉, 이제는 <지구오락실> 시청자와 함께 노는 프로그램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기가 빨려요. 너무 친해져서 너무 떠들어서 너무 시끄러워요. 그래서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대중성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보기엔 어려워요.
📍나영석 PD가 라이브 방송에서 그러더라고요, 이제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방송을 만드는 것을 포기했다고요. 누군가 좋아해 주실 거고, 그들에게 집중하겠다고요. 딱 그런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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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클라베>
평점: 🍿🍿🍿🍿 가장 좋았던 건 사운드
서늘했던 정치 스릴러
대중적인 면을 기대하진 마소...
👍: 오프닝에서도 말했듯이, 뒤늦게 쿠팡플레이에서 구매해서 보게 되었어요. 가장 좋았던 건 사운드예요. 무거운 공간을 그대로 구현해 채우는 잔향, 침묵 속의 긴장, 종소리 하나에도 의미가 담겨 있는 느낌이에요. 또 밀도 높게 짜여진 대화 속에서 추기경들의 심리를 따라가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인간 군상들의 욕망과 불안, 신념이 교차하는 묘사가 섬세하게 그려졌고요. 자극적이거나 공격적인 장면이 하나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서늘함'이 공존하는 게 신기하고 새로웠어요. 볼 예정이라면, 후기나 나무 위키를 찾아보지 마시고 끝까지 한 번에 보는 걸 추천할게요!
👎: 소재나 캐스팅을 보면 대중적인 면은 전혀 없어요. 특히 영화관이 아닌 OTT 로 봐서 그런지 지루해서 넘기고 싶은 장면들도 있었달까요. 그럼에도 메시지와 분위기를 오롯이 닿게 할 수 있다는 게 영화만의 묘미이지 않나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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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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