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오니 가을이 없어져 있더라고요..? 올해도 저는 어김없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 방송 마켓 MIPCOM을 다녀왔어요! 컨퍼런스를 잔뜩 들어보려 했지만… 역시 일정에 치여 실패했어요.^ㅡ^ 이번 해는 유난히 ‘돌풍을 일으킨 쇼’나 새로운 트렌드를 확실히 상징하는 타이틀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대형 신작보다는 전체적으로 앞으로 지속가능한 기획을 찾는 느낌이었달까요? <오징어게임> 처럼 하나의 메가 트렌드로 움직일 때도 분명 있지만, 플랫폼, 제작사마다 저마다의 속도로 변화를 모색하는 시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업계 소식 꼭꼭 눌러담은 이번주 레터 시작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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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K-콘텐츠의 글로벌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어요. 이를 통해 티빙 콘텐츠가 HBO 맥스를 통해 홍콩,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17개 지역에 처음으로 서비스되어요. 다음 달 초부터는 HBO 맥스에서 티빙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고요, 내년부터는 브랜드 관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래요. 더불어, 양사 공동 투자 및 기획 기반의 신규 콘텐츠도 제작한대요. 이는 K-콘텐츠에 대한 해외 시청자들의 취향과 선호도 파악이 필요했던 티빙의 니즈와 아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노하우가 필요했던 워너브라더스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협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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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 수출 랭크, 사라진 한국
MIPCOM 현장에서 공개된 올해 포맷 수출·수입 랭킹을 보여드릴게요.
수출국 순위: 1위 🇬🇧 영국 (25.9%), 2위 🇺🇸 미국 (19.2%), 3위 🇳🇱 네덜란드 (12.8%), 4위 🇧🇪 벨기에 (5.8%), 5위 🇫🇷 프랑스 (4.5%), 6위 🇯🇵 일본 (3.6%), 8위 🇳🇴 노르웨이 (3.1%) 수입국 순위: 1위 🇪🇸 스페인 (7.8%), 2위 🇳🇱 네덜란드 (4.5%), 3위 🇩🇪 독일 (4.2%), 4위 🇫🇷 프랑스 (3.9%), 5위 🇵🇱 폴란드 (3.6%), 6위 🇫🇮 핀란드 (3.3%), 7위 🇩🇰 덴마크 (3.3%), 8위 🇬🇧 영국 (3.1%)
한국은 아쉽게도 수출국 10위 내에 들지 못했고요, 확실히 유럽 권역은 수입도 수출도 서로 많이 하는 양상을 보여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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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맷 리서치사 The WIT 가 뽑은 올해의 Fresh 포맷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여전히 <The Traitors>, <The Floor>, <Shark Tank> 잘 나갔고요, 비교적 제작비 규모가 적은 디지털 콘텐츠(숏폼 및 유튜브) 및 인플루언서 캐스팅이 주목받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드벤트 캘린더에 착안하여 날짜마다 상대가 바뀌는 데이팅 쇼인 <Advent Calendar>가 인상깊었답니다! (언더라인된 타이틀은 이미 공개되었으며 시청도 가능한 타이틀이니 클릭하여 확인해보세요!)
📌 게임쇼 & 배틀
<Stop the Train>: 프랑스, Unfold Production | 기차가 움직이는 동안, 10명의 유튜버들이 연속된 여러 칸에서 각기 다른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쇼
<Catch Us If You Can>: 네덜란드, Talpa Studio | 여섯 팀의 유튜버가 세 명의 타깃을 유럽 각지에서 추격하는 게임쇼
📌 전략게임
<Pandora's Box>: 헝가리, Fremantle | 참가자들이 상금을 놓고 고대 신화적 세계에 뛰어들어 ‘판도라의 상자를 열 것인가 말 것인가’ 라는 시험에 직면하는 게임쇼
<The Heirs of Monte Cristo>: 프랑스, Mediwan | 드라마 <The Count of Monte Cristo>의 예능 버전으로 참가자들이 상속을 두고 싸우는 전략게임쇼
<Watch Your Back>: 스위스, Talpa Studio | 참가자들이 서로의 등에 숫자를 적고 신뢰와 배신 속에서 자신의 숫자를 밝혀내는 심리 전략 게임쇼
📌 데이팅쇼
<Advent Calendar>: 캐나다, Sphere Media | 한 여성 참가자가 크리스마스까지 24일 동안 매일 새로운 상대를 열어보며 이상형을 찾아가는 데이팅 리얼리티
<Love Bombing>: 미국, Crazy Maple Studio | 40명의 싱글이 사랑을 찾거나 상금을 위해 다른 커플의 사랑을 깨뜨리는 두 가지 목표로 경쟁하는 데이팅 경쟁 쇼 (*Reel Short 에서 공개됨)
<Don't Get Catfished>: 영국, Bakers Dozen Studios | 온라인 데이팅 속 거짓 신원을 간파해야 하는 참가자들의 심리 추리 리얼리티 쇼
📌 내일에 대한 희망
<AI Love You>: 덴마크, Banijay | 죽음에 임박한 사람을 AI 재현해, 아바타로 되살아난 연인을 마주하는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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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싱어게인4>
평점: 🍿🍿🍿. 5
탄탄하게 시작하는 새로운 시즌 지원자들의 스타성이 돋보이고 새 심사위원 태연이 멋있고 예뻐요
👍: 무명가수전 <싱어게인>이 시즌4로 돌아왔어요! 시즌4 쯤 되면 '이제 나올 사람들 다 나온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1회부터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해요. 1990년대 노래부터 2010년대 K-POP까지, 발라드부터 댄스곡까지 노래 스펙트럼도 넓게 구성했고요.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 투입된 NEW 심사위원 태연도 프로그램과 잘 어울려서 신선했어요.(너무 멋있고 너무 예쁜 탱구...) 일반인 출연자 스타성부터 심사위원 구성까지, 또다시 탄탄하게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싱어게인>이에요.
👎: <싱어게인>의 핵심은 '헐 이거 이 사람이 부른 거였어?'라는 포인트이고 그게 초반의 몰입도를 높여준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포인트가 없어서 초반 몰입도가 아쉬웠어요. '이제 나올 사람이 다 나온 거 아닐까?'라는 우려가 여기서 드러나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높은 것과 별개로 시즌이 지날수록 그 고유의 색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워요. |
Netflix <다 이루어질지니>
평점: 🍿🍿. 5
또라이 드라마의 탄생
말맛이 좋네요
세계관이 그리 흥미롭진 않네요
👍: 경력단절 지니가 인간세상에 나와 감정결여 사이코패스 가영을 만나, 세가지 소원을 두고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래요. 로그라인에서부터 예상하셨듯이 컨셉이 진짜 또라이같아요. (Positive) 오랜만에 참신한 드라마를 보니 새로웠고요, 로케이션도 CG도 다양해서 보는 맛이 있었어요. 또 명불허전 김은숙 작가라 그런지, 말맛이 좋고요.. 코미디 상황도 재치있게 잘 가미한 것 같았어요.
👎: 이블리스, 이즈라엘, 칼리드..까지 다소 복잡한 세계관에 스토리 전개도 청풍마을 이야기와 가영의 전생 등 중구난방이라 따라가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또 <도깨비>처럼 해당 세계관에서 감정이 절절한 것도 아니었고요. 중반부 부터는 이해를 포기하고 그냥 김우빈의 코믹 연기 보는 맛에 이어갔달까요..? 13화까지 다 보신 분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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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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