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호] 💥고발💥 틱톡! 정체를 밝혀라

2023. 5. 14.

2023.5.15 월

안녕하세요, 수1입니다! 저번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택배기사> 다들 보셨나요? 저는 한국형 디스토피아를 만들어낸 것, 택배기사라는 직업을 영웅서사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 등 새로운 시도와 신선함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조잡하고 개연성이 부족한 스토리라인, 완벽한 디스토피아 세상을 구현하기는 아직 부족했던 CG 수준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내가며 점차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져 앞으로가 기대가 됐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의견이 궁금하네요😎

오늘은 최근 지속 이슈 되고 있는 틱톡의 보안 문제와 콘텐츠 산업의 침체로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는 광고 Upfronts 행사 관련 뉴스를 가져왔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저번주는 어떤 뉴수수알이🌽?

前ByteDance 임원: "틱톡은 중국 선전도구로 쓰였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이 몇 안되게 동의하는 이슈 중 하나가 🇨🇳중국과 관련된 국가 안보 문제인데요, 틱톡은 미국인에 대한 정보를 중국과 공유함으로써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오랫동안 미 정부에서 언급되어 왔어요.

그럴 때마다 틱톡은 중국 정부가 앱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특별한 접근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걸 계속해서 강조해왔어요.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Oracle이 운영하는 미국 서버에 저장하는 일명 Project Texas를 추진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틱톡에게 엄청난 ⚠️위기가 찾아왔어요.

다름 아닌 ByteDance 미국사업부 엔지니어링 책임자(2017.08~2018.11)로 일했던 위인타오 씨가 ByteDance를 부당해고로 소송하여 제기한 주장 때문인데요, 그는 그가 틱톡이 다른 회사의 지적재산을 훔쳐 이익을 취하려는 "세계적 음모(worldwide scheme)"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번 의견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해요:

타사 지적재산 절도: 초기에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Snapchat이나 Instagram에 업로드된 동영상을 무단으로 복사한 후 앱에 게시.
봇 생성: 틱톡 관여(engagement) 수치를 높이기 위해 가짜 사용자(fabricated users)를 생성
중국 선전활동에 이용
- 베이징 사무실에 "위원회"라고 불리는 중국 공산당원들로 구성된 특수 유닛 존재. 1) 회사 앱 모니터링, 2) 앱을 통한 핵심 공산주의 가치 발전 도모, 3) 중국 앱을 완전히 셧다운 시킬 수 있는 '데스 스위치(death switch)' 보유.
  - "위원회는 모든 회사 데이터, 심지어 미국에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모든 접근권한을 가지고 있었다"고 소장에서 주장
  - 서버의 지리적 위치는 전혀 상관없다며 그가 회사에 근무하는 동안 특정 엔지니어들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백도어(backdoor・정상적인 보안조치를 우회해 시스템에 액세스할 수 있는 코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다고 주장
- ※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Duoyin)에서는 일본 혐오 콘텐츠를 자주 뜨게 만들거나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콘텐츠를 덜 뜨게 만드는 등 알고리즘을 조정

이 소송은 위인타오와 회사과 수년간의 중재과정을 거쳤으나 실패한 후 제기되었다고 하는데요, ByteDance는 위인타오의 주장에 대해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고소에서 근거없는 주장과 진술에 대해 강력히 반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ByteDance는 위인타오의 근무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수년 전에 중단된 Flipagram이라는 앱을 개발했다며 그가 회사에 대해 아는 게 얼마 없다는 걸 강조하려는 것 같은데요, 가뜩이나 美정부에서 벼르고 있는 마당에 틱톡의 주장이 얼마나 강력하게 들릴 지는 의문이네요😅. 재판결과를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이러다 미국에서 정말 틱톡이 금지되는 날이 오려나요? (물론 美정부가 요구하는 것처럼 미국 사업부에 대한 지분을 미국 자본에 매각하면 또 다른 얘기겠지만요.)

부진한 2023 Upfronts 행사 😥

이맘때쯤 할리우드 주요 미디어社들은 광고주(주님들..)들을 모아놓고 내년도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광고영업을 하는 Upfronts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이번 년도는 유독 그 열기가 많이 식었다고 해요🤧

💡업프론트 매출: 사전 장기 계약 형태로 광고를 판매하는 형식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요, 가장 크게는 거시적 시장상황 때문이에요. 저희가 여러번 전달드린 것처럼 할리우드 사업이 그닥 좋은 상황에 있지는 않거든요. ✂️코드커팅은 점점 심화되고 있고, 🙃스트리밍 사업 적자 폭은 줄어들 생각을 안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광고시장마저도 상황이 좋지 않으니 Upfronts 행사에서 에너지를 느끼기가 쉽지는 않겠죠.

두번째는 지난호에 말씀드린 🙅‍♂️작가파업과 관련 있어요. 주로 이런 행사에서는 주요 콘텐츠 제작자나 출연배우들이 나와 콘텐츠를 소개하는데요, 할리우드 작가(할리우드에서는 작가들이 주로 메인 제작자로 활동해요)들이 Upfronts 행사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다른 때만큼 🌟스타파워가 적다는 거죠. 물론 행사에 참여한 스타가 없다고 해서 광고매출이 직접적으로 줄어드는 일은 없겠지만 '위기에 빠진 미디어사업'이라는 이미지를 벗는데 도움을 주지는 않으니까요.

마지막으로는 수많은 경영진의 퇴사 및 해고로 인한 이미지 악화인데요. Disney와 NBCUniversal 같은 경우 CEO(Bob Chapek과 Jeff Shell)가 해고되고 Warner Bros. Discovery나 Fox의 경우 Upfronts 행사를 이끌던 주요 광고영업 임원진이 변경되는 등 주요 임원진들이 견고하게 보여도 모자라는 상황에 모두가 위태위태하게 보여 매출을 일으키는 데 크게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그럴 수록 더더욱 이런 자리에 나서서 우리는 견고하다! 라고 보여주는 게 중요할 수도 있구요).

실제로 5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Paramount Global은 "대규모 PT발표 후 애프터 파티를 여는 것은 더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며 Upfronts 행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어요. 대신 브랜드별로 소규모 미팅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Upfronts의 식은 열기가 미디어 사업의 現온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단신 뉴스 냠냠 🍽️

🗞️Disney, 1분기 실적 발표 📊

DMED (미디어 부문) 매출 17.5조 원 ($14B, 전년 동기 比 △3%) | 영업이익 1.4조 원 ($1.1B, 전년 동기 比 △42%)
- 📺TV 네트워크 (Linear Network) 매출 25조 원 (YoY △7%) | 영업이익 2.25조 원 (YoY △35%)
- 👥D2C 매출 9조 원 (YoY △12%) | 영업이익 △0.8조원 (YoY △26%)
  - 미국 내에서도 해외와 같이 Hulu 콘텐츠들 Disney+에서 제공 예정 (해외에서는 Star 브랜드로 유통)
  - 하반기에 ad-free 요금제 단가 상승 예정 (작년 12월 $11로 올린 바 있음)
  -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Disney CEO인 Iger는 Comcast가 소유한 Hulu의 지분 1/3을 사들이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침 (전에는 확실치 않다는 식으로 표현)
- 📱콘텐츠 판매/라이센싱 등 매출 75조 원 (YoY △18%) | 영업이익 △625억 원 (적자 전환)

🗞️BuzzFeed, 뉴스 부문 폐지 후 AI와 크리에이터 역량에 집중 👨‍💻

BuzzFeed가 뉴스 부문을 폐지하고 AI와 크리에이터 역량에 좀더 집중하겠다고 밝혔어요. 사용자들이 보다 개인화되고 쌍방향적인(interactive) 콘텐츠를 원한다고 판단, AI를 적극 사용해 콘텐츠를 생산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는 크리에이터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BuzzFeed 콘텐츠를 확장하고 크리에이터들은 BuzzFeed의 브랜드 신뢰도와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해요.

🗞️Paramount Global, 국내 인력의 25% 정리해고 ❎

Paramount+와 Showtime이 통합되면서 Paramount Global이 국내 인력의 25%를 정리해고😮 하기로 했어요. Studios 부문 산하에는 Showtime 스튜디오 조직과 MTV Entertainment 조직이 속하게 되었고요, Networks 부문 산하에는 각 채널을 담당하던 9개 팀이 하나로 통합되었어요. 해고 인력의 대부분이 후자 조치를 통해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뿐만 아니라, Showtime/MTV Studios 및 Paramount Media Networks CEO인 McCarthy는 Showtime 드라마 중 다양한 문화(diverse cultures), 안티히어로(antiheroes), 위험한 세계(high-stake worlds) 등 세 키워드 중 하나에도 속하지 않는 드라마는 제작을 취소했다고 밝혔어요. 또한, 문화/연예 뉴스 전문으로 하던 MTV News는 36년 만에 폐지❌되었어요.

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2023)

🎥한 줄 리뷰 : 통통 튀는 게임 세상 속 귀여움으로 무장한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모험 한판!

🎥영화 정보

감독 : 아론 호바스, 마이클 제레닉
각본 : 매튜 포겔(<미니언즈2> 등)
제작 : 미야모토 시게루(닌텐도 대표이사 펠로우), 크리스 맬러댄드리
제작사 : 닌텐도, 일루미네이션
배급사 : 유니버셜 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개봉일 : 2023년 4월 26일
출연 : 크리스 프랫, 안야 테일러조이, 잭 블랙 등
원작 : 닌텐도 게임 <마리오 시리즈>

지난호에서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2023년 전세계적으로 10억불을 넘긴 첫 영화이자, 🎮게임IP 기반 영화 중 가장 높은 박스오피스 매출을 낸 영화라고 소개해드렸는데요! 얼마나 잘 만들었길래 이렇게 좋은 성적을 냈는지 궁금해서🤔 직접 보고 왔습니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일본 게임 회사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 '마리오 시리즈' IP를 기반으로 미국의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닌텐도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예요. 영화는 👨‍🔧배관공 사업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일이 풀리지 않던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가 우연한 계기로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하게 되고 다크랜드의 '쿠파'에게 납치된 '루이지'를 '마리오'가 구하기 위해 버섯왕국 '피치' 공주 등의 도움을 받아 맞서는 이야기예요. 영화는 형형색색의 색감을 자랑하며 게임 속 세상을 완벽하게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어요. 게임 속 캐릭터들과 장애물, 아이템, 효과음, 배경음 등이 모두 알차게 영화에 등장해서 닌텐도의 참여도가 높았음을 확실히 체감했고요. 보고 나오니 오랜만에 🍄슈퍼마리오와 🏎️마리오카트 게임이 하고 싶어지기도 했어요. (영화 흥행에 게임 매출 상승도 뒤따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평론가와 관람객의 평이 꽤 갈리는 편이에요(🍅로튼토마토 지수 평론가 59%, 관람객 96%). 평론가들은 단순하고 개연성이 부족한 스토리라인과 쏟아지는 이스터 에그에 작품성보다는 게임 팬에게 바치는 헌정 서비스 같다고 평가했어요. 저도 공감하는 부분은 있지만, 기본에 충실한 스토리 라인를 기반으로 각종 게임 요소들을 영화에 잘 녹여내 조화롭게 구성한 것이 👨‍👩‍👧‍👦관람객을 영화관으로 이끌기엔 충분했다고 생각해요. 🐭디즈니 CEO 밥아이거는 '사람들이 여전히 극장에서의 경험을 원한다는 걸 보여주었으며 영화 산업에 대해 낙관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작품'이라며 축하 메세지를 전하기도 했어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한국에서도 개봉 18일만에 관람객 수 200만명을 넘어서며 엄청난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는 최근 462만 관객을 동원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빠른 속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