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옥입니다 🐿️
여러분들은 이 수많은 콘텐츠들 중 어떤 것을 소비할 지 어떻게 결정하시나요?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저는 '어떤 브랜드가 제작하면 일단 시청하고 본다!' 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소위 이 믿고 보는 브랜드들 중 Pixar도 있고 A24도 있는데요 (A24에 대해서 더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그 중 HBO는 저에게 큰 신뢰를 주는 브랜드 중 하나에요.
📺HBO는 <The Sporanos>, <Sex and the City> 등 TV 역사에서 분수령이 될만한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지만 동시에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묘사가 많은 작품들을 제작해 논란의 중심에 서곤 했는데요, 최근엔 곧 방영할 <The Idol>을 둘러싸고 논란이 생겼어요. 이번에는 'HBO가 과했다😧'라는 평이 주인 거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고자 하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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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dol> 아슬아슬한 줄타기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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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리아(Euphoria)> (HBO) 제작자인 Sam Levinson과 Blinding Lights, Can't Feel My Fac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더 위켄드(The Weeknd)' Abel Tesfaye가 제작자로 참여해 제작 소식 이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The Idol>. 국내에서는 블랙핑크의 제니가 출연한다고 해 이슈가 됐었는데요, 이번 칸(Cannes)에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2회를 선공개한 바 있어요.
<The Idol>은 팝스타인 '조슬린(Lily-Rose Depp)'을 통해 음악산업의 명암에 대해 조명하고자 하는데요, 작품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조슬린'이 어머니를 잃고 이미 정신 및 감정적으로 많이 유약한 상태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해요. 그녀 주변에는 다 그녀의 기분을 맞춰주거나 이용하려는 사람들 밖에 남아있지 않고, 그러던 와중 목적이 의뭉스러운 클럽 매니저이자 컬트 리더인 '테드로스(Abel Tesfaye)'를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들이 메인 스토리가 될 거라고 하는데, 스토리나 주제 자체는 흥미롭지만 그걸 묘사하는 데 있어 과하게 선정적이었다는 게 문제가 됐어요😫.
💡컬트(cult)란? 특정한 인물이나 사물에 대한 예찬, 열광적인 숭배, 나아가서 그런 열광자의 집단 (출처: 네이버 종교학대사전)
작품 시작 부분에 '조슬린'이 섹스스캔들에 휘말리는데, 그 스캔들의 원인이 남자의 타액에 뒤덮인 채 사진이 찍힌 '조슬린'이에요(물론 그래서 시리즈에는 그 장면이 그대로 나오구요). 첫 시작부터 좀 자극적(=리벤지 포르노)으로 시작하는거죠. 이후, '테드로스'와 만난 다음 흥분한 '조슬린'이 혼자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해당 장면에서 '조슬린'이 자기 목을 조르고, 자신의 어시스턴트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그의 '유사 강간(rapey)' 플레이가 싫지 않다고 ("I kind of like it") 말하는 등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있어 크게 필요없는데 자극적이기만 한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는 거에요.
칸에서 2회를 선공개한 뒤 평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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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critic에서는 24점, Rotten Tomatoes에서는 토마토미터(Fresh[호평]와 Rotten[혹평] 중 Fresh의 비중) 27%를 기록하며 좋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는데요 (※Metacritic과 Rotten Tomatoes에 등재된 평론가들이 비슷하다는 건 참고해주세요!). Time Magazine은 <The Idol>은 음악산업의 착취를 폭로하는 척할 뿐 실제로는 그걸 즐기고 있다고 평했고, Rolling Stone은 심지어 지저분하고 잔인하다고("nasty, brutish") 평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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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런 작품들에서 자주 듣을 수 있는 대응(혹은 핑계...)은 외설적인 장면들은 (1) 현실이 얼마나 추잡한 지 보여주기 위해 혹은 (2) 성(性)을 터부시하는 사회통념을 깨부수기 위해 연출했다고들 말하는데요, 평론가들은 <The Idol>이 두 목적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해요.
평론들 중 그나마 좋은 점수를 준 Vanity Fair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데요:
- "본 작품은 우리에게 충격과 자극을 주기 위해 애쓴다(It is certainly trying hard to shock and titillate us)"
- "그저 처음 두 에피소드에서 무언가 충격적이고 관념을 초월하는 어떤 것을 볼 거라고 접근하지 말아라(Just don’t approach the first two episodes with any notion that you are about to see something startling and transgressive)."
Vanity Fair뿐만 아니라 많은 매체들이 <The Idol>이 클리셰에 점철됐다고 말해요. 즉, <The Idol>이 보여주는 외설적인 장면들은 그냥 자극,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거죠.
Rolling Stone은 이 모든 게 이미 정해진 결과였다고 말해요. Rolling Stone의 보도에 의하면 <The Idol>은 원래 <The Girlfriend Experience> (하이엔드 에스코드 서비스에 관한 드라마)를 제작 및 연출한 Amy Seimetz가 연출하기로 했었는데 작품의 공동 제작자인 위켄드가 시리즈가 너무 "여성의 관점"에 치우쳐져 있는 것 같다며 진행방향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했다고 해요🙅.
이미 거액(약 6천만불, 한화로는 750억)을 들여 작품의 80%를 찍어놓은 상태였지만 결국 Amy는 작품에 대한 방향성의 이견으로 인해 하차하고 공동 제작자인 Levinson이 극본을 뒤엎고 재촬영을 감행해요. 제작진들은 Levinson이 참여한 이후 <The Idol>의 메세지가 많이 약화됐다고 말하는데요, 원래는 약탈적인 업계에서 피해자가 된 한 스타가 자신의 주체성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스토리였지만 그가 참여한 이후 그냥 메세지 없고 자극적인 장면만 난무하는 불쾌한 이야기가 됐다는 거에요. 심지어 한 제작진은 <The Idol>이 "풍자에서 풍자하는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해요.
그가 참여하기 전부터 쪽대본에 시도 때도 없는 극본 재작성에 문제가 많았다고 하는데, 그가 참여하고 나서도 이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외려 스토리는 점점 산으로 가고, 제작현장은 혼란 그 잡채였다고 하니 Rolling Stone의 보도가 모두 사실이라면 평단의 혹평이 딱히 놀랄만한 결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HBO는 이런 루머나 평단의 자극적이라는 혹평에 '오히려 좋아'라고 속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미 HBO가 본 작품에 쓰는 마케팅 펀치라인이 "메스껍고 뒤틀린(sick and twisted)" 크리에이터들에게서 나온 "할리우드에서 가장 추잡한 러브스토리(sleaziest love story in all of Hollywood)"거든요 (노이즈마케팅 원탑...). 이런 잡음들이 분명 사람들의 이목을 끌테고 그럼 사람 심리상 한번쯤은 보고 싶게 되잖아요👀.
사실 이 모든 게 간접적으로 <The Idol>을 접하는 거라 실제로 시청하지 않는 이상 저는 본 작품에 대해 어떻게 느낄 지 잘 모르겠는데요, 실제로 시청하기 전까지는 판단을 유보해보려고요 (이 시리즈를 부정적으로 느낄 만한 이유만 오만가지인 것 같긴 하지만서도...). 웨이브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다면 다들 그 때 시청해보시고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메일을 통해 의견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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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매니지먼트사 '에스팀', IPO 추진👩💻
모델 매니지먼트사인 ‘에스팀’(모델 장윤주, 송경아, 한혜진 등 소속)이 IPO를 추진한다고 해요. DART에 따르면 에스팀은 ‘22년 매출 약 200억 (전년 比 +48%), 영업손익 BEP 수준 (흑자 전환)을 기록했어요.
에스팀은 모델 발굴 및 육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기획/제작/연출/홍보/유통하면서 종합적인 패션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데요, 주요 사업 중 하나로는 ‘스피커(speeker)’가 있어요. 에스팀의 지분을 18% 확보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설립된 스피커는 인플루언서를 발굴, 육성, 홍보하는 사업을 진행해요. 여러 플랫폼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얻는 인플루언서들이 많은 만큼, 스피커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볼 수 있겠죠!
🗞️스튜디오드래곤, 日 엔터사 에이벡스 픽처스와 MOU 체결👥
스튜디오드래곤이 일본 엔터사인 에이벡스 픽처스와 MOU를 체결하여 공연 사업🤹♀️을 시작해요. 스튜디오드래곤이 소유한 IP와 에이벡스 픽처스의 공연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K-드라마 뮤지컬 공연을 만든다는 방향인데요, 첫 드라마는 지난 ‘21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빈센조>라고 해요.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번 협업이 ISMU(IP Source Multi Use)의 좋은 사례라고 평하며 향후에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의 IP와 글로벌 시청자 사이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Netflix, 미국에서 계정 공유 금지 실시🙅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계정 공유 금지를 실시해요. 계정을 무료로 공유하기 위해서는 모든 계정 사용자가 기본 계정 소유자와 1) 같은 가구에 속해 있고 2) 같은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데요,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는 사용자와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8를 지불해야 한다고 해요.😥 (광고 요금제는 $7 추가)
🗞️ESPN, 채널 스트리밍 서비스 준비… 코드커팅 사용자 타겟한다🧐
ESPN이 코드커팅 사용자를 타겟하여 채널📺에 공급한 콘텐츠들을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어요. 현재 ESPN은 ESPN+를 보유하고 있으나, ESPN+에서는 ESPN 채널에서 공급하지 않는 콘텐츠들을 추가로 공급하는 형태거든요. (주요 게임들은 ESPN 채널에만 공급) ESPN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가 론칭되어도 TV 채널은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해요.
🗞️ Universal Music Group, 새로운 계약을 통해 AI를 받아들이다👨💻
Universal Music Group이 새로운 계약을 통해 AI를 활용한다고 해요. 사운드 웰니스(sound wellness) 회사인 Endel과 계약을 체결하여 아티스트들이 Endel의 AI기술을 사용해 수면😴이나 휴식😌을 할 때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인데요, 여기서 사운드스케이프는 Sound(소리)와 Landscape(풍경)의 합성어로 주위 환경의 소리를 담아내 음악으로 구성한 사운드를 의미해요. Endel은 James Blake(UMG 레이블인 Republic Records 소속)와 <Wind Down>이라는 사운드스케이프 앨범을 발매한 바 있어요.
🗣️참고 (음악+생성 AI에 대한 기사) “브루노 마스의 하입보이요”…120만뷰 커버곡, 15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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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KBS 예능 <홍김동전>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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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리뷰 : 관찰 예능에 지친 사람들에게 바치는 舊버라이어티 예능의 부활!
📺시리즈 정보
- 편성 : KBS2
- 연출 : 박인석(<1박2일>, <언니들의 슬램덩크1,2> 등), 이명섭 外
- 작가 : 최은영(<배틀트립> 등), 원미진 外
- 출연 :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
- 방송기간 : 2022년 7월 21일 ~
- 방송시간 : 목요일 저녁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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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TV채널 돌리다가 혹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보셨을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처음 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저에게 (조금 과장 보태서) <무한도전>급으로 웃긴 예능이라 추천해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홍김동전>은 동전 던지기의 결과로 매 회, 매 상황마다 운명이 바뀌는 버라이어티 예능이에요. 동전 던지기 복불복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가면무도회, 계급전쟁, 소개팅, MZ체험, 회사 워크숍 등 매 회마다 다양한 컨셉을 가지고 콘텐츠를 구성해요. 저는 복불복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1박2일>을, 매회 새롭고 신박한 콘텐츠를 짜온다는 점에서는 <무한도전>을 떠올렸어요. 또 <홍김동전>은 멤버 간 케미가 굉장해요. 여성과 남성이 같이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예능이 지금까지 많이 없었는데, <홍김동전>은 이걸 성공적으로 표현했어요. 불편한 개그코드 없이, 토크, 분장, 몸개그만으로 충분한 웃음을 줘요. 가끔 👗코스튬을 입고 나오는데, 그게 꽤 고퀄이면서도 1차원적이라(특히 홍진경!) 오프닝에 의상만으로도 웃음을 주기도 해요.
<홍김동전>은 최근 wavve 예능 순위 77위에서 8위까지 상승하면서 젊은 세대층 사이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어요. 다만, <홍김동전>은 TV 시청률이 다소 낮아 시청자들이 없어질까봐 걱정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왓챠피디아 리뷰나 유튜브 댓글에서 "너무 재밌는데, 시청률 때문에 폐지될까봐 조마조마하다"라는 평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최근 몇년간 대다수 예능의 기본 틀은 "관찰"이었잖아요. 쏟아지는 관찰예능에 이제는 지치셨다면, 생동감 넘치는 버라이어티 예능 <홍김동전>은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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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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