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1입니다🤸♂️
최근 콘텐츠 산업은 다양한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정말 무수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과거에 비해 시청자의 선택지는 확실히 늘었지만, 콘텐츠의 수준과 시청자의 관심도도 비례해서 증가했는지는 의문이에요. 오히려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전에 흥행했던 TV 시리즈와 예능을 정주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최근 몇년간 유튜브에서 옛날 콘텐츠를 정주행하는 영상이 유행이기도 했고요!) 과거 전성기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글로벌 1위 뉴스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CNN도 예전같지 않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CNN의 위기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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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미디어 산업 기자들이나 애널리스트들을 팔로우하다보면 가끔 그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글들이 있는데요, 이런 글들은 어떤 여론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거 같아요📝. 요즘같이 매순간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시기에 그런 글들이 흔하지는 않지만 한 번 그 흐름을 타면, 또 요즘같이 공유가 쉬운 시대가 없기 때문에 금방 퍼지곤 하거든요🔊.
그리고 이번주 그런 글이 하나 탄생한 거 같아요. 다름아닌 The Atlantic (1857년에 창간한 미국잡지)의 베테랑 정치기자, Tim Alberta가 쓴 < CNN의 붕괴, 그 속 이야기(Inside the Meltdown at CNN)> 인데요, 이 기사는 Warner Media와 Discovery가 합병된 이후 계속해서 떠돌아다녔던 CNN의 위기설에 '그것이 사실이오!' 하는 도장을 찍어버렸어요.
CNN은 여태까지 많은 모회사를 거쳐왔지만 2018년 이후부터는 특히 많은 변동을 거쳐왔어요. 미국의 거대 통신사인 AT&T가 Time Warner를 사들였고 → Time Warner가 Warner Media로 리브랜딩 되고 Hulu 前 CEO였던 Jason Kilar가 CEO가 되면서 스트리밍 사업에 올인하는 거 같더니 → 4년도 안되는 시간에 WarnerMedia가 분사당하고 Discovery와 합병되더니 스트리밍 올인 전략이 뒤엎어지거든요 (오죽했으면 NYT는 역사상 최악의 합병이라고...ㅎ).
그래도 CNN은 그동안 Jeff Zucker라는 탤런트 (앵커, 호스트 등과 같은) 친화적이고, 좋게 말하면 비전이 확실하고 나쁘게 말하면 마이크로 매니징이 심했던 CEO 아래서 나름 많고 많은 변화의 충격을 잘 흡수해왔어요. 하지만 WarnerMedia와 Discovery 합병에 관한 정부 승인이 나기 일주일 전, Jeff Zucker는 급작스럽게 CNN의 대표 자리에서 사임해요 (CMO인 Allison Gollust와 사귀고 있었지만 사내규정상 이를 알려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았거든요). 또 한번 어지러운 시기를 헤쳐나가야하는 때에 CNN은 수장을 잃어버린거죠 🤕.
CNN을 지켜보던 많은 산업 관계자들은 다양한 차기 CEO 후보자들을 거론했는데 WarnerMedia와 Discovery를 합병한 Warner Bros. Discovery (이하 WBD)의 CEO인 David Zaslav (Discovery CEO)는 의외의 인물을 차기 CEO로 선임해요. MSNBC (진보성향 케이블 뉴스社) 및 CBS (기본 공중파 방송사)에서 아침 뉴스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프로듀싱하고 당시 Stephan Colbert와 Late Show라는 토크쇼의 선임 프로듀서로 있던 Chris Licht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내외부로 이런 인사를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어요 🤨.
CNN과 같이 글로벌한 방송 언론사 CEO는 여느 다른 CEO들과 달리 글로벌한 사업을 운영하면서 방송 앵커 및 기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비전이 명확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Licht는 프로듀서로 뒤에 두 개에 대한 역량만 입증됐지, 글로벌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사실은 전혀 입증되지 않았거든요. 어찌되었든, 많은 의심의 눈초리 속에 Licht는 CEO로 임명되면서 'Trump 정부동안 좌편향되면서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사의 이미지를 잃은 CNN을 되살리겠다'라고 말하며 논조를 다시 중도로 되돌리고 "진실"만을 보도하기 위해 노력할 거라고 덧붙였는데, 현재 그는 그 어느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게 주된 평가에요.
Alberta에 의하면 CNN 내부 직원들이 Licht에게 가지는 불만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요:
- 1) 그는 과거 CNN의 보도가 잘못됐다며 집요하게 공격했는데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어떻게 다르게 했으면 좋았을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
- 2) 내부 직원들을 다루는 방식이 일관적으로 일관성이 없다는 것
- 3) 천재 TV 프로듀서라고 불린 것 치고는 여태까지의 편성 및 제작 방향이 형편 없다는 것
이에요.
1번부터 보면, Licht는 과거 CNN 보도 방식에 대해 매번 비판하던 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 첫째, "속보(Breaking News)" 자막을 남용하면서 시청자들의 불안감만 자극하고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과 둘째, 한쪽으로 매우 편향된 뉴스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것이었는데요. 실제로 CNN의 이런 보도 방식은 언론업계에서 오랫동안 비판 받아왔던 방식이었어요.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Licht는 너무 과거 CNN의 잘못을 들춰내는 데만 집중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변화했으면 하는지 언급이 없었다는 거죠.
2번의 경우, Licht는 취임 이후 자신의 방향성에 동의하지 않는 인물들은 내보낸 바 있는데 이 기준이 너무 명확하지 않다는 거에요.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데 서스럼 없는 것으로 유명한 기자인 John Harwood는 해고했지만 또 동시에 같은 성향을 지닌 (혹은 더한) 앵커 Don Lemon은 계약을 연장하면서 (Licht가 잘하기로 유명한) 아침 뉴스쇼 앵커로 발탁하는 등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지맘대로'라는 거에요.
마지막으로, Licht가 천재 TV 프로듀서로 불리는 것 치고는 여태까지 CNN에 와 내린 편성 및 제작 결정들의 결과가 하나같이 안 좋았다는 거에요. 새롭게 제작한 아침뉴스쇼 앵커들끼리는 케미도 안 맞고, 인기있는 9시 슬롯에는 스캔들로 인해 떠난 Chris Cuomo의 후임자도 찾지 못해 일관성 없게 편성하고, 시청률은 계속 떨어지고, 다른 건 몰라도 '뉴스 프로그램 제작'만큼은 잘해야 말이 되는데 이것조차도 못한다는 거죠.
많은 직원들은 Licht가 이렇게 '중도'를 외치는 데는 WBD CEO인 David Zaslav와 WBD 주요 주주 중 하나인 유명 미디어 투자자 John Malone의 '마리오네트'에 불과하기 때문인 것 아니겠냐고 추측해요🤡. Zaslav와 Malone은 좀 더 우파적인 정치성향을 가진 걸로 알려져 있거든요. Alberta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Licht가 CNN의 시청자도 아닌, 내부직원도 아닌, 한 명의 고객, 즉, Zaslav만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물론 Zaslav가 업계에서 유명한 통제광(control freak)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실제로 CNN 에디토리얼에도 끊임없이 간섭했다는 점에서 그의 잘못도 크지만 CNN이 지금처럼 많은 문제를 갖고 있는 데는 CEO인 Licht의 과실이 커보여요. Zaslav의 잘못된 결정을 따르기로 한 것도 결국 Licht의 선택이니까요.
이렇게 뉴스레터를 통해 이 소식을 요약해서 전달드리기는 하지만 저는 시간이 되신다면 본문을 다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주의. 15,000자....). 실제 이야기는 이것보다 더 풍부하고 Chris Licht는 여기에 나와있는 것보다 더 다면적인 사람이거든요. Licht는 Alberta와 인터뷰하면서 기회가 주어져서 이 모든 걸 다르게 할 수 있다면 무조건 그렇게 할 거라고 대답해요. 자기는 갑자기 들어가 "난 前CEO는 다른 CEO가 될거야!" 크게 선언했지만 이것보다는 조용히 들어가 현재를 파악하고 배우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다고 털어놓거든요. 몇몇 사람들은 그가 내외부 신임을 얻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해요. 최근 진행한 Trump와의 타운홀이 이런 여론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실패로 돌아갔거든요 (오히려 잘 못했다고 욕을 더 먹은...). 하지만 그렇게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던 CNN 前CEO인 Jeff Zucker도 CEO 초반부에는 온갖 욕을 다 먹었다고 하니 Licht가 이렇게 사라질지 혹은 이 여론을 뒤집고 되살아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아요. 물론 그 전에 Licht는 최근 CNN의 COO로 임명된 Zaslav의 최측근 Dave Leavy가 그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오지 않았기를 빌어야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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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쿠팡이 '쿠플클럽(CoupangPlay Club)' 국·영문 상표권을 출원했어요. 상표권 상표 설명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OTT 단말기 소매업, OTT 셋톱박스 소매업 등이에요. 쿠팡은 2020년에 싱가폴 OTT서비스 '훅(HOOQ)'을 인수한데 이어 '쿠팡스트리밍', '쿠팡TV', '쿠팡비디오' 등 OTT 서비스와 연관된 상표권을 대거 출원한 바 있는데요, 2년만에 쿠팡플레이와 관련된 상표권을 내며 OTT와 다른 서비스를 묶어 새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자체 월정액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됐어요. OTT 플랫폼이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쿠팡플레이도 연계 상품에서 벗어나 자체 플랫폼으로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돼요.
🗞️Warner Bros.Discovery, All3Media 매각 검토 중🤔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Warner Bros.Discovery와 다국적 통신 회사 Liberty Globla이 합작투자한 All3Media(영국에서 가장 큰 TV 제작사)의 매각을 검토 중이에요. 제 3자에게 매각하거나 두 회사 중 하나가 상대방의 50% 지분을 다 사들이는 방향 모두 검토 중이에요. 잠재적 인수자로는 ITV Studios, Fremantle, Banijay 등이 거론 중이에요. 산하에 약 50개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는 All3Media의 기업가치는 💰약 1.6조~2.4조원($1.25B~$1.9B)으로 전망돼요. '14년 인수 당시 기업가치는 1.2조원($930M)이었어요. 당시 Discovery는 제작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했으나, 최근 Warner Media와 합병하면서 All3Media 필요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여요.
🗞️ Disney에서 해고된 Peter Rice, A24와 비독점 제작 파트너십 체결🎥
독립 프로듀서가 된 Rice는 A24와 함께 영화 및 TV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에요. 프로젝트는 A24의 은행 관계를 통해 Rice가 지원하고, 극장과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배급될 예정이에요. Rice는 '22년 前Disney CEO Bob Chapek에게 해고당하기 전에 Walt Disney Television의 의장이었고, 그 전에는 21세기 Fox 사장이었어요.
7월부터 한달 간격으로 RPG '신의탑:새로운 세계', MMO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3종 게임 모두 쉬운 게임섬, 애니메이션풍 연출, 스토리텔링이라는 공통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조준했고, 가벼운 BM을 택해 무소과금 이용자까지 장벽을 낮췄어요. 글로벌 시장 흥행을 위해 각 게임마다 필요한 국가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해 사전 검증 단계를 거친 후 집중 국가 중심으로 마케팅을 순차 진행할 계획이에요. 신작 부재와 고정 비용 증가로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 신작 출시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3분기 이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JYP,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와 파트너십 강화🤝
이번 파트너십 강화 통해 북미 현지 법인 JYP USA와 리퍼블릭 레코드의 연대와 함께 아티스트에 대한 유통, 마케팅뿐만 아니라 A&R, 홍보, 사업 개발 등 협력 대상, 범위와 규모를 미국을 기점으로 월드와이드로 확장시킬 예정이에요. 이번 확대는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ITZY 등의 성공 경험으로 쌓인 신뢰가 바탕이 됐어요. 앞으로 보이밴드 Xdinary Heroes, 걸그룹 NMIXX와 미국 5개 도시 오디션과 함께 시작된 'A2K' 프로젝트으로 탄생할 신예 아티스트 등의 글로벌 활약이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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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2>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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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리뷰 : 출연진 각각의 캐릭터😀도, 함께하는 케미👩👩👧👧도 다 잡은! 웃음 보장 오답 맛집 예능
📺시리즈 정보
- 편성 : tvN
- 제작 : 에그이즈커밍
- 연출 : 나영석, 박현
- 작가 : 이우정
- 출연 : 이은지, 김미현(미미), 이영지, 안유진
- 방송기간 : 2023년 5월 12일 ~
- 방송시간 : 금요일 저녁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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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예능이 드문 요즘, 꾸준한 화제성과 팬층으로 시즌2까지 런칭한 예능이에요! <신서유기>의 여자 편이라고 소개되었던 <지구오락실>은 정말로 컨셉이나 게임이 <신서유기>와 많이 닮아있는데요, 어쩌면 똑같이 반복되는 포맷인데도 출연진 간의 케미👩👩👧👧를 살려 새로운 재미를 주어요. 요런 케미 살리기는 나영석 PD 예능의 특징이기도 하죠.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네 출연진의 찐친 케미가 더 돋보여서 더 재미있어졌어요.🤣
뭉쳤을 때의 케미뿐만 아니라, 각각의 특징과 매력😎도 잘 드러나도록 편집되었어요. 엉뚱미와 매력있는 발음의 미미, 점점 아이돌 이미지를 놓아 버리는 유진, 언니미 뿜뿜 은지, 한결같이 높은 텐션으로 웃음을 주는 영지까지! 특히 이번 시즌2 하이라이트 티저 영상📺에는 시즌1을 바탕으로 적립된 출연진 각각의 캐릭터를 살려서 기대감을 한층 높였죠. 여러분은 어떤 출연자와 유머 코드가 잘 맞으시나요? 저는 요즘 미미가 웃음 버튼입니다…😀 ‘당으로 끝나는 말은?’ 영상 한 번쯤 SNS에서 보셨죠?!
요즘 예능들을 보면 여행, 요리, 피지컬 경쟁 등 유사한 소재를 바탕으로 복제된 듯한 포맷이 많은 편인데요, ('모방은 창작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기도 하고, 온전히 새롭고 재밌는 프로그램 창작은 너무 어려우니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죠.) 이런 와중에도 시청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지구오락실>처럼 출연진의 캐릭터와 신선한 조합의 케미를 잘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다시금 느꼈어요. 오늘도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월요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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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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