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2입니다. 벌써 <범죄도시3>의 누적 관객 수가 700만을 돌파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저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주변에 보신 분들은 시즌2보다 코믹해서 좋았다!라고 하더라고요. 보통 성공한 IP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실망을 줄 가능성이 큰데, 우리의 마블리💕는 이번에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나 봐요! 그리고 저는 최근 웨이브의 <피의 게임2>를 보았는데요, 시즌1에 비해 재미도 있고 인기도 있는 걸 보며 오히려 시즌을 거듭하며 성공 방식을 터득, 이를 새로운 시즌에 적용하며 성공해가는 방식도 유효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오늘은 스트리밍 모델의 한계와 지난주에 전해드렸던 CNN 이슈를 이어서 가져왔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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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모델? 응 아니야.
: 스트리밍 사업구조는 왜 이미 망가졌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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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출범 이후 소비자들의 콘텐츠 시청 행태가 바뀌면서 거의 모든 레거시 미디어 회사들이 스트리밍으로 눈을 돌렸는데요,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려웠던 만큼 구독자들은 많은 시간을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썼고 그만큼 스트리밍 구독자들은 빠른 속도로 늘어났어요. 투자자들은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성장을 쫓는 회사들의 이런 행동을 격려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팬 데믹이 끝나고 사람들이 다시 밖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22년 1분기, Netflix는 처음으로 성장률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이를 시작으로 투자자들이 수익 없는 성장에 등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언론들이 흔히 말하는 'The Great Netflix Correction (넷플릭스 대정정)'이 도래했어요.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성장과 투자는 정말 빠른 시간 내에 사라졌는데요, 이를 두고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이제서야) "스트리밍 모델이 심하게 망가졌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케이블 시대때는 슬롯은 한정적인 데 비해 유통처는 다양해 일정 제작비를 투자하면 큰 추가비용 없이 계속해서 매출을 일으킬 수 있었기 때문에 방송(혹은 콘텐츠) 사업이 고마진 사업이었어요. 하지만 스트리밍 시대로 들어서면서 슬롯은 무한정으로 늘어난 데에 비해 유통처는 주로 독점이기 때문에 한 곳인 경우가 많아 돈 벌기 어려운 구조인데 심지어 구독료마저 케이블 시대에 비해 낮으니 애초부터 모델 자체가 망가졌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에요.
그 중에서도 현재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히트작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에 있다고들 말해요. 왜냐면... 수익을 창출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런 시스템은 미디어&엔터와 관련된 모든 플레이어들의 지속가능성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해요.
과거에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 수와 콘텐츠 제작 및 채널社가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과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었어요. 시청자 수가 많을수록 광고료가 높아지고, 히트작은 신디케이션이나 해외판매로 추가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었으니까요. 제작사들은 주로 '백엔드(Back End) 계약'이라고 콘텐츠 흥행결과에 따라 변동되는 수익을 가져가는 계약을 방송사와 맺었는데요. 미디어&엔터 전문 매체인 Vulture에 의하면, 히트작을 제작했을 경우 제작사들은 투자한 $1 당 $3를 벌어들였다고 해요. 대신, 흥행에 실패했을 경우 백엔드로 가져가는 수익은 없는거죠.
그런데 스트리밍 시대로 접어들면서 각 콘텐츠의 수익성을 분석하기가 많이 어려워졌어요. 물론 시청시간이나 구독자 확보 수(user acquisition) 등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총 구독매출을 어떤 방식으로 분배할지는 회사 의사결정에 따라 달려있는데, 분명 어떤 식으로든 수익성 분석은 하겠지만 이걸로 대외적으로 협상을 맺기에는 1️⃣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갖고 올 지도 모르고 2️⃣ 이렇게 오픈하는 순간 모든 콘텐츠의 데이터를 오픈해야 하니 그들에게는 🙅♂️No No겠죠. 대신 스트리밍 플랫폼社들은 "비용 플러스(cost plus)"라는 모델을 도입해 제작사들에게 제작비용 $1 당 $1.3~$1.5를 주는데요, 물론 제작사 입장에서는 망작도 평작으로 봐주니 좋은 점도 있겠지만 이런 구조가 제작자들로 하여금 히트작을 만들게끔 하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에요.
현실적으로 제작자들이 '아무리 히트작을 만들어도 플랫폼社들이 모든 업사이드를 가져가니 난 더이상 히트작을 만들지 않을테야'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사람 심리상 유인책이 있다면 더 열심히 할 수는 있을테니 히트작을 만들게끔 히트작과 그렇지 않은 작품들의 대우가 달라야 한다는 거죠.
11호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미 많은 회사들이 경쟁사에 자사 콘텐츠를 팔고, 광고요금제 도입을 통해 광고사업도 되살리는 등 과거 사업 형태로 🔁 회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과거 케이블TV 사업처럼 고마진 구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적자는 내지 말자는 생각이겠죠? 물론 지금 모델은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망가진" 모델일지는 몰라도 스트리밍 사업이 영원히 적자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현재 방송사업의 중심축이 스트리밍으로 넘어간 상황에 시장에서 어떤 식으로든 조정이 일어나 스트리밍 사업도 안정적으로 흑자가 나올 수 있는 구조로 바뀔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처럼 매출이 다변화되고 콘텐츠 비용이 확연히 축소된 모습이 미래의 스트리밍 사업의 모습이 될 수도 있겠네요 😯 (아마 더 바뀔 것 같기는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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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는 갔습니다👋
: 13개월 만에 해고된 CNN CEO Chris Lic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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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위기에 빠진 CNN CEO, Chris Licht에 대해서 이야기했었죠. 그 때 글 말미에 "물론 그 전에 Licht는 최근 CNN의 COO로 Zaslav의 최측근 Dave Leavy가 그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오지 않았기를 빌어야겠지만요"라고 했는데, COO가 CEO의 자리를 대체하지는 않았지만 Licht가 결국 해고되고 말았어요🤯.
Puck News의 기자 Dylan Byers에 의하면 Atlantic의 재앙급 기사가 그의 해고에 한몫한 건 사실이지만 그 전부터 이미 Licht에 대한 임직원들의 불만이 넘치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해고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고 말했어요.
모회사인 Warner Bros. Discovery CEO인 Zaslav는 Licht 해고 소식이 알려지고 난 후, 직원들과의 미팅 때 “여러가지 이유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발언했는데요, 하지만 CNN 논조를 ‘중도’로 지키겠다는 전략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어요.
문제는 가뜩이나 쇠퇴하는 케이블 사업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Zaslav와 뜻을 같이하면서 뉴스룸 직원들의 신뢰까지 되찾아야 하는 CNN CEO의 업무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할만한 역량이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겠죠? CNN은 차기 대표를 찾는 동안 CNN의 세 베테랑 경영진이 임시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세 경영진은 다음과 같아요:
- Amy Entelis, 탤런트(앵커・호스트 등) 및 콘텐트 개발 부문 총괄 부사장
- Virginia Moseley, 에디토리얼(편집) 부문 총괄 부사장
- Eric Sherling, 美 편성 부문 총괄 부사장
이와 별개로 회사의 상업적 활동은 계속해서 COO인 Dave Leavy가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보도 부문을 운영하는 사업자라면 꼭 잡아야하는 기회인 대선이 내년에 미국에서 예정되어 있는만큼 Zaslav는 얼른 차기 CEO를 찾아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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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인 ‘애플 비전 프로’를 공개 (영상)했어요. 애플은 ‘비전 프로’를 현실의 공간과 물체를 인식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간 컴퓨터’로 지칭하는데요, 운영체제는 비전OS라는 별도 운영체제로 작동한다고 해요.🤓
헤드셋 형태인 ‘비전 프로’를 쓰면 가상의 앱과 콘텐츠가 마치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나타난다고 해요. 그 앱과 콘텐츠를 조작하기 위해서는 손가락☝️과 눈동자👀 움직임을 활용할 수 있고요, 음성인식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좀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위해서는 디지털 크아누(용두)을 조작해 현실공간 대신 가상공간으로 시야를 채울 수 있다고 하고요. 가격은 $3499로 국내 발매 일정과 판매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어요.😯 이번 애플의 신제품 공개가 혼합현실의 대중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尹, KBS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與 "방만 개선" 野 "방송 협박"🤷♂️
지난 5일, 대통령실은 방통위에 KBS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했어요. 이에 방통위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할 전망이고요. 시행 근거는 ‘TV 수신료 징수방식 개선’ 투표 결과라고 해요. (분리징수 찬성이 96.5%, 반대가 3.5%) 이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국민의힘🙆♂️은 KBS의 방만 경영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보고 있고요, 더불어민주당🙅♂️은 공영방송 길들이기라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 미국&한국 콘텐트가 APAC 지역의 스트리밍 소비 주도📱
리서치센터 MPA는 22년 1월부터 23년 3월까지 APAC 지역의 주요 10개 시장(인도·중국 제외)의 SVOD 시청량을 조사🤳했는데요, 한국 콘텐츠는 40%, 미국 콘텐츠는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APAC 지역을 세분화해서 살펴보자면요,
- 약 3조 원($2.2B) 규모의 SVOD 시장을 보유한 호주 : 시청 점유율 미국 콘텐츠 72% & 한국 콘텐츠 4%
- 주요 동남아(인도네시아·필리핀·대만·베트남) : 시청 점유율 한국 콘텐츠 40% & 미국 콘텐츠 30%
- 약 7조 원($5.5B) 규모의 시장을 보유한 일본과 한국 : 미국 콘텐츠보다 한국 드라마, 영화 및 일본 애니메이션이 구독자 증가에 더 큰 영향 & 미국 콘텐츠 시청 점유율은 각각 16%, 13%
호주를 제외한 APAC 지역에서 한국 Unscipted 콘텐츠는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으나 미국 unscripted 콘텐츠는 제한적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더불어, 최근 1년간 APAC에서 가장 인기가 많아진 미국 콘텐츠 장르는 SF/판타지 (호주는 코미디)로 나타났어요.
BuzzFeed의 주가가 1달러 이하로 하락하면서 나스닥 규정에 따라 상장 폐지❌ 위험에 놓였어요. 11월 말까지 주가가 상승하지 않으면 공식 상장 폐지될 수 있는 상황이죠. (추가로 180일 연장 가능) BuzzFeed는 ‘21년 말,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으로 약 2조 원($1.5B)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3600억 원($288M)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었어요.
🗞️비욘드뮤직, 2000억 투자 유치🤑
음원 IP 전문 투자 및 매니지먼트 기업인 비욘드뮤직이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어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프랙시스캐피탈 주도 하에 상당액을 채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로써 누적 투자액은 약 4700억 수준이에요.
비욘드뮤직🎵은 음악 권리 전문 투자사로, 음원 IP 확보를 통해 해당 저작권 자산에서 발생하는 제반 수익을 통해 현금 흐름을 창출해요. 이번 투자 유치도 음원 IP 확보를 위해서였고요. 그간 현금 창출 가능성이 충분히 검증된 3-5년 이상의 안정적인 음원 IP만 사들여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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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FX 시리즈 <더 베어>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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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리뷰 : 혼란스러운 주방😣 난잡한 그 가운데서 전하는 웃음과 위로
📺시리즈 정보
- 제작 : FX Productions
- 제작자 : Christopher Storer
- 출연 : Jeremy Allen White (<Shameless> 출연), Ayo Edebiri 等
- 플랫폼: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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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 좋아하시나요?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곳이라 그런지 주방은 <파스타>처럼 사랑이야기의 배경이 되기도, <더 셰프>처럼 치열한 성장 서사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데요, <더 베어>는 이런 매력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사랑❤️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성장🧗♂️이야기이기도 한 그런 드라마예요.
엘리트 코스를 밟고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일하던 주인공은 자살로 세상을 떠난 형을 대신해 이탈리안 델리를 운영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돼요.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형은 델리도 자유분방하게 운영한 나머지 주인공이 델리를 떠맡았을 때는 갚아야할 빚만 한 덩이고, 설상가상으로 델리 직원들도 前사장님을 닮아 아주 자유분방(이라 쓰고 🐕X마이웨이라 읽는다)한데요. <더 베어>는 혼돈 그 잡채인 델리를 주인공이 되살리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려낸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특히 연출 보는 맛이 있는데요, 연출과 편집이 이야기에 몰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줘요. 예를 들어, 초반부에 주인공이 처음 델리를 떠맡게 됐을 때, 델리가 얼마나 엉망인지 보여주기 위해 컷편집을 정말! 많이 하고 각 컷에서도 카메라를 재빠르게 움직이거나 과하게 클로즈업해 난잡한 느낌을 잘 살려줘요. 후반부로 갈수록 델리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전체적인 화면의 룩앤필도 깔끔해지고요. 제작자의 예술적 비전이 바로 느껴지는 시리즈라 독특한 연출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추👍드려요!
제가 앞서 이 시리즈는 사랑이야기면서 성장이야기라고 말씀드렸는데,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가족 간의, 또 동료 간의 (욕이 난무하는😅) 사랑을 그리는 부분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도 좋지만 이따금씩 스크린에서 다른 종류의 사랑을 보는 것도 좋잖아요! 미운 7살 같은 인물들이 많지만 나중에 그들을 응원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극본도,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훌륭한 시리즈라고 느꼈어요.
진리의 작・감・배라고 하죠. 3박자가 아주 밸런스 있게 잘 어우러지고, 총 8부작에 에피소드는 30분 내외로 짧은 편이라 주말동안 부담없이 몰아보기 좋으니 시간되시면 시청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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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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