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1입니다.🎸 저는 저번주에 펜타포트 페스티벌에 다녀왔는데요, 주말 내내 ☀️폭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햇빛 아래 '락(Rock)'에 대한 열정 하나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Rock n Roll🤘) 음악의 힘을 느꼈어요. 이렇게 어떤 악조건이 있어도 아티스트를 만나러 오는 팬들을 보며 결국 콘텐츠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결정적 key는 역시 팬덤이구나라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다시 돌아온 디즈니의 前 경영진 소식으로 시작해볼게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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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잘해보자, 응?
: 前 Disney 경영진을 자문역으로 다시 불러들인 Bob Ig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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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의 다시 돌아온 CEO Bob Iger가 과거 Disney 경영진이자 한 때 Iger의 후임으로 거론됐던 Tom Staggs와 Kevin Mayer를 자문역으로 고용했어요. 저희가 32호에서 알려드렸다시피 Iger는 현재 1️⃣ 채널사업을 정리하고 2️⃣ 스포츠 사업인 ESPN의 중심사업을 채널에서 D2C로 바꾸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한 자문을 받기 위해 Staggs와 Mayer를 불러들인 거에요.
Staggs는 투자은행(모건스탠리) 출신으로 Disney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 Parks, Experiences and Products(이하 PEP) 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다 마지막에는 COO(최고운영책임자)로 발탁되며 Iger의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됐던 인물 중 한 명인데요, 재무 경험 및 역량은 탄탄하지만 미디어&엔터 관련 경험이 빈약하다는 이유로 당시 이사회에게 크게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16년 Disney를 떠나게 돼요🚶♂️.
Mayer는 전략컨설팅(L.E.K.) 출신으로 Disney에서 기업 전략과 M&A를 담당했어요. 그는 해당 기간 동안 Pixar, Lucasfilm, Marvel, BAMTECH 등 굵직한 인수 건을 맡아왔고, 현재 Disney의 모습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 평가받는데요, 이후 그는 Disney+를 비롯한 D2C사업과 해외사업을 담당하며 당시 Iger의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됐지만 PEP를 담당하던 Bob Chapek에게 CEO 자리가 가면서 Disney를 떠나게 돼요🚶♂️.
이렇게 떠난 둘을 Iger가 고문역으로 데리고 오면서 할리우드는 'Iger가 둘을 Disney로 포섭하기 위해 불러들인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어요. 둘은 현재 사모펀드인 Blackstone의 투자를 받고 설립한 Candle Media를 통해 다수의 독립제작사(Reese Witherspoon이 설립한 Hello Sunshine, <코코멜론>을 제작한 Moonbug 등)들을 인수하며 미디어&엔터 시장에서 계속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터라 아예 말이 안되는 상황도 아니거든요 (퇴사를 해도 업계에 존버하면 빛이 오는 건가...).
미디어&엔터 업계에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Iger지만 CEO 계승만큼은 정말 노답😕이라고 평가받고 있는데요(물론 이사회의 우유부단함과 안일함이 더 큰 문제긴 하겠지만 Iger도 이 문제에 있어 분명 잘못한 점이 있으니까요), 이번에 또 한 번 CEO 계약을 연장하며 '26년까지는 꼭 후임자를 찾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요. 현재 각 부문 대표인 Alan Bergman(Entertainment 공동대표, 영화부문 출신), Dana Walden(Entertainment 공동대표, TV부문 출신, Fox 합병 당시 Disney로 넘어옴), James Pitaro(ESPN 대표), Josh D'Amaro (PEP 대표)는 모두 타 부문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만큼 내부에서 누군가를 채택하기에는 Iger나 이사회 모두에게 부담일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내부에서 뽑는다면 前CEO였던 Chapek이 미디어 부문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Disney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에는 꼭 📺미디어 경영 경험이 있는 인재를 찾을 것 같기는 해요.
실제로 그 중 Dana Walden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지만 그녀는 P&L(손익) 관리를 해본 경험이 길지 않아 각 부문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서 P&L 관리도 해본 Mayer와 Staggs 공동대표 조합은 Iger에게 확실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아요. 과연 Iger는 많은 이들이 추측하듯 Mayer와 Staggs에게 공동대표 자리를 권유할까요? 아니면 Walden에게 속성과외를 통해 자리를 넘겨줄까요? 물론 아예 제3자를 데리고 올 수도 있겠지만 뭐가 됐든 이번에는 정말 현명하고 확실하게 CEO 자리를 계승해야 한다는 건 명확한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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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가가 원가보다 얼마나 낮다구요?!
: eOne Film 및 TV 부문 Lionsgate에 약 6500억원($500M)에 매각한 Hasb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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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el (마텔)의 <바비>🙎♀️, 전 세계 극장매출 1.3조원($1B ) 돌파가 얼마 안 남았다고 하죠? 이걸보며 눈물 흘릴 하나의 회사가 생각나는데 다름 아닌 Hasbro에요. '바비'에 대항해 남자아이들을 공략한 <G.I.Joe>, <트랜스포머> 等의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완구회사인데요, 가장 최근 개봉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5,600억원($430M)을 버는 데 그쳤거든요. 그런데 최근 Hasbro가 눈물 흘릴 일이 하나 더 있었어요😭.
Hasbro는 2019년 IP OSMU(One Source Multi Use)가 한창 🔥핫할 때, 주요 IP확장 사업을 영상사업으로 택하며 TV 및 영화제작사인 eOne을 약 5.2조원($4B)에 인수한 바 있는데요, 이후 팬데믹으로 인해 제작에 차질이 생기고, 본업 경쟁력에 타격을 입는 등(디즈니 공주 완구 라이센싱을 마텔이 뺏어감) eOne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이상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는지 '22년 11월 매각의지를 내비쳤어요.
그리고 저번 주, <헝거게임> 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Lionsgate에 eOne 영화 및 TV 부문을 약 6500억원($500M)에 매각하겠다고 밝혔어요. 물론 eOne의 음악부문은 이미 사모펀드인 Blackstone에게 약 5,000억원($385M)에 매각한 바 있고, 또 하나의 부문인 Family 부문은 Hasbro가 갖고 있겠다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약 40억 달러에 산 eOne의 핵심 부문인 영화와 TV를 5억 달러에 매각한 건 Hasbro 입장에서 큰 손해였을 거에요.
Hasbro는 영상사업을 정리한 대신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사업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CEO는 Hasbro IP인 <던전&드래곤> 게임 부문 대표 출신), 다시 한 번 주요사업이 미디어가 아닌 회사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성공하기는 어렵구나를 느끼기도, '22년 즈음을 기점으로 정말 미디어&엔터 시장이 녹록치 않다는 걸 느끼게 된 사례였던 것 같네요😫. 그리고 너무 단적인 사례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거일 수도 있지만 저는 왜 Hasbro의 전략 변경이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일방향 소통의 📺영상에서 쌍방향 소통의 🎮게임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을까요? (우리 다같이 게임회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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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가입자 수, 유료방송 추월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GlobalData에 따르면 ‘22년, 처음으로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과 유료방송 가입자 수 간의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고 해요.😮 ‘18년~’22년 사이 세계 SVOD 가입자 수의 CAGR(연평균 성장률)은 +30% 이었으나 유료TV가입자 수는 +4%에 그친 것인데요, 대략적으로 SVOD 가입자 15억 명, 유료방송 가업자 14억 명으로 보고 있어요. 더불어, ‘22년~’27년 SVOD 시장 규모는 CAGR +8.5%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료방송은 약 283조원($218B)에서 252조원($194B)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약 △11% 감소) 그 격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겠네요.🤔
🗞️카카오엔터-SM, 북미 현지 통합 법인 출범 🏢
카카오엔터와 SM이 북미 통합 법인 출범을 통해 양사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북미 현지 아티스트 등 신규 아티스트💃 IP 개발과 투자도 나설 예정이라고 해요. 북미 통합 법인의 출범 절차는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뮤직, 미디어, 스토리 부문 등 카카오엔터의 IP 밸류체인과 SM의 음악 및 아티스트 IP를 결합한 글로벌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예정이에요.
🗞️CJ올리브네트웍스, FAST 사업 확대 나선다 🤓
CJ올리브네트웍스가 FAST 사업을 확대한다고 해요.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 계열사 및 방송 채널 사업자 등 총 56개 채널📺에 송출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는데요, 그래서 콘텐츠 수급·가공·유통·재제작 서비스와 플랫폼 구축 서비스 등의 경험과 미디어 송출 서비스 역량이 있어요.😎 이를 활용하여 FAST 사업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 지원, CP사들의 글로벌 진출 등을 도울 예정이라고 해요. 이미 지난 4월부터 딜라이브에 FAST 플랫폼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CJ ENM 22개 채널을 삼성 TV 플러스와 Pluto TV 등에 FAST 송출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으니, 이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죠?
🗞️ Paramount Global, 산하 출판사 법인 Simon & Schuster 매각 협의 중 📚
Paramount Global이 산하 출판사 법인인 Simon & Schuster를 사모펀드 KKR에 약 2.1조 원($1.65B)에 매각할 것을 협의 중에 있어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조조정(스트리밍 사업에 집중)하던 Paramount Global은 2020년부터 Simon & Schuster와 Penguin Random House(미국 1위 출판사)와의 M&A를 추진했으나, 결국 대형출판사 간의 결합이라는 이유로 법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작년에 무산된 바 있었어요.😅 이후 이번에는 사모펀드 KKR에 매각을 논의하게 된 것이죠. Penguin Random House 때 논의된 가격이 약 3조 원($2.2B)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논의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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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ENA 드라마 <남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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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리뷰 : 기존 드라마에선 볼 수 없던 엄마와 딸의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궁금하다면!
📺시리즈 정보
- 제작사 : 바람픽처스, ARC 미디어
- 연출 : 이민우(<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꽃보다 남자>, <뉴하트>)
- 작가 : 민선애
- 출연 : 전혜진, 수영, 안재욱, 박성훈 等
- 채널 : ENA, GENIE TV
- 편성 : 월화 오후 10시
- 회차 : 12부작
- 원작 : 카카오웹툰<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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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은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 12부작 드라마예요. 저번주까지 딱 절반인 6회까지 방영이 됐는데요, 여러분들께 추천하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남남>은 ‘남이 되고 싶은’ 두 모녀의 이야기로, 때론 친구로, 때론 연인으로 살아온 모녀가 29년만에 다시 아빠(남편)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소소하지만 유쾌한 가족 드라마예요. 여기에 경찰로 등장하는 수영이 새롭게 배치 받은 파출소에 신입 시절 자신을 싫어했던 박성훈을 상사로 만나면서 또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펼쳐져요.
<남남>은 특별한 사건사고들이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철 없는 👩엄마와 철이 빨리 든 👧딸의 캐릭터가 개성 있어서 에피소드에 특별함과 유쾌함이 가득해요. 예를 들어, 엄마의 은밀한 취미를 딸이 목격하면서 엄마에게 어색함을 느끼는데, 같이 성인용품샵에서 쇼핑하는 식으로 갈등을 풀어요. 혹은 딸은 편안한 팬티를 즐겨입는데, 엄마는 섹시한 팬티만 골라입어서 팬티 도둑이 엄마 팬티만 훔쳐가기도 하고요. 일반적인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엄마와 딸의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에요. 여기에 전혜진-안재욱, 수영-박성훈의 관계성까지 같이 곁들여져 다채로움을 더했어요.
전혜진, 수영 배우의 연기력과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더해져 몰입감을 더했어요. 두 캐릭터는 드라마 상 16~18살 정도의 나이 차이가 있는데요, 실제로 두 배우의 나이 차이가 14살로 원작과 비슷하고, 전혜진 배우가 워낙 동안이어서 원작 묘사처럼 자매로 보여요. 거기에 전혜진 배우가 이전까지 작품에서 보여줬던 진중하고, 카리스마있는 모습에서 가볍고 철없는 엄마로 완벽 변신하면서 캐릭터와 착붙!이었고요. 비교적 12부작으로 짧기도 하고, 가볍게 보기 좋은 스토리여서 부담 없이 드라마를 즐기고 싶을 때 추천드립니다!
📌 추가 코멘트
최근 ENA 드라마가 선방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생기는데요, (물론 <우영우> 이후에 망한 드라마가 훨씬 많지만) 이렇게 1-2개씩 좋은 작품들이 쌓이면 어느샌가 ENA라는 채널도 지상파/종편/tvN처럼 우리에게 당연한 채널로 자리 잡는 날이 오겠죠? 앞으로 얼마나 KT가 지금과 같이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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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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