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2입니다.😊 다들 태풍과 주말, 무사히 보내셨나요? 저는 태풍과 주말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면서 SBS <국민사형투표>와 JTBC <힙하게>를 보기 시작했어요.📺 ‘국민이 범죄자의 사형 집행 투표에 참여한다’, ‘엉덩이를 만지면 그 사람의 시선을 볼 수 있다’는 각각의 설정이 신선한 드라마들😮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힙하게> 속 한지민과 이민기의 우당탕탕이 유쾌하면서도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두 사람이 벌일 합동 수사도 기대되고요. (같이 봐요!)
오늘은 Netflix에 대항할 올인원 번들 상품을 론칭한 독일 RTL 그룹의 소식을 가져왔어요. 어떤 콘텐츠와 전략이 있길래 자신 있게! '올인원'으로 나왔을까요? (저희 뉴스레터도 못지않은 올인원... 큼큼)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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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L 그룹이라고 아시나요? 1924년 룩셈부르그에서 런칭한 라디오가 전신인 RTL은 2000년도 룩셈부르그에 본사를 둔 CLT-UFA와 영국 제작사인 Pearson TV가 합병하면서 현재 RTL 그룹의 모습을 갖췄어요(자세한 역사는 훨씬 길고 복잡하니 유럽 미디어 시장에 관심 있으시다면 따로 찾아보시기를 추천드려요!). 현재 가장 사이즈가 큰 RTL Deutschland(🇩🇪) 외에도 Groupe M6(🇫🇷), RTL Nederland(🇳🇱), RTL Hungary(🇭🇺), RTL Luxembourg(🇱🇺)와 콘텐츠 및 콘텐츠 포맷 제작・유통으로 유명한 Fremantle(위에 언급한 Pearson TV가 전신이고 주요 보유 포맷으로는 <Got Talent>, <The X Factor> 시리즈가 있어요),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인플루언서 소속사인 We Are Era를 운영하고 있는 유럽 미디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인데요, 모회사는 다국적 미디어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Bertelsmann이에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Bertelsmann은 RTL Group 말고도 세계에서 가장 큰 출판사인 Penguin Random House(가끔 원서를 보면 🐧 그림이 그려져 있는 원서들이 있는데 다 이 회사를 통해 출판된 책들이에요), 세계 3대 메이저 레이블(Warner, Universal, Sony)을 이어 4번째로 큰 레이블인 BMG(Bertelsmann Music Group) 등을 대주주인데요, RTL 그룹은 이런 그룹사 및 자신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Netflix에 대항할 올인원(All-in-One) 스트리밍 번들 상품 런칭했다고 밝혔어요.
해당 서비스는 RTL Group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RTL+를 통해 사용할 수 있어요. RTL 그룹의 55,000 시간의 드라마・예능・스포츠 콘텐츠 뿐만 아니라 Penguin Random House가 제공하는 100,000 시간의 오디오북 콘텐츠📚, 프랑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Deezer가 제공하는 1.2억 개의 음원🎵(Deezer는 Bertelsmann이나 RTL Group의 계열사 X. 모회사는 Warner Music Group의 대주주인 Access Industries)에 접근가능하다고 해요. 추후에는 RTL Deutschland 산하에 있는 잡지사인 Gruner + Jahr의 디지털 콘텐츠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모든 서비스는 Netflix 독일의 스탠다드(無광고) 요금과 같은 가격인 약 월 19,000원(€12.99)에 제공할 거라고 해요.
RTL 그룹은 56개의 TV채널과 36개의 라디오국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전통적 미디어 BM(사업구조)에 많이 기대고 있는 사업체에요. 그래서 이번에 많이 위축된 전통 광고시장에 타격을 받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과 비교해 각각 △5%, △63%나 감소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스트리밍 사업에 더 사활을 걸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미 시청자들은 TV를 떠나고 있고 한 번 위축된 광고 시장은 언제 돌아올 지 모르니까요.
유럽도 다른 나라들과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아서 국내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Netflix, Disney+, Amazon Prime Video와 같은 미국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들에게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RTL Group이 이번 번들 상품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성공한다면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는 (=영상 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로컬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이번 케이스를 벤치마킹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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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2분기 실적 - CJ ENM (괄호 안 숫자는 전년 동기 比 수치) 📺
'23년 2분기, CJ ENM 엔터 부문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보였어요. 총 매출은 7031억(△12%), 영업 이익은 적자 전환하여 영업손실 491억(약 △850억)을 기록했어요. 엔터 각 분야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아요.
- 미디어플랫폼: 매출 3428억(△12%), 영업손실 299억
- 저희가 계속 얘기했던 것처럼 광고 시장이 축소하면서 TV 광고 매출 1075억(△30%), 디지털 광고 매출 또한 (△28%) 역성장했어요.😥
- 티빙의 경우, 유료가입자 수는(+69%)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부진했고요, (1분기 대비 적자폭 감소한 수준) 웨이브와 합병설은 현실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일축했어요.😮
- 영화드라마: 매출 2296억(△32%), 영업손실 311억 (적자전환)
- Fifth Season의 <Wolf Like Me S02>, <Book Club 2> 등이 매출에 기여했지만, 다큐멘터리 제작이 지연되면서 영업 손실을 기록했어요.
- 음악: 매출 1308억(+14%), 영업이익 120억(△1%)
- 스튜디오드래곤: 매출 1635억(+4%), 영업이익 163억(△40%)
🗞️23년 2분기 실적 - Disney (괄호 안 숫자는 전년 동기 比 수치) 🐭
‘23년 2분기, 디즈니의 경우 엔터 부문 총 매출 18조($14B, △1%), 영업이익 1.5조($1.1B, △18%)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比 소폭 역성장📉을 보였어요. 그래도 전사적으로 세웠던 약 7.2조($5.5B) 규모의 비용절감 목표를 초과달성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네요. 세부 분야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아요.
- 네트워크: 매출 8.7조(△7%), 영업이익 2.5조(△23%)
- 관련하여 채널사업 매각을 포함 “다양한 전략적 옵션(variety of strategic options)”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어요.
- D2C: 매출 7.2조(+9%), 영업 손실 0.7조(+52%)
- 3분기 연속 적자폭 감소를 기록했는데요, 1분기 실행했던 정리해고(7000명)의 효과로 보여요.
- 콘텐츠 판매 및 라이센싱&기타: 매출 2.7조(△1%), 영업 손실 0.3조(△800%)
앞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디즈니는 스트리밍 플랫폼 요금을 인상하고 계정 암호 공유도 금지 한다고 해요.😫 광고가 포함된 요금제는 유럽 등으로 확대하고요, (현재 광고요금제 구독자는 330만) 美 Disney+ 광고 없는 요금제는 $11 → $14로 가격이 인상돼요. 더불어, Hulu & Disney+ 번들 상품도 런칭($20/月) 한다고 하네요.
🗞️ESPN, Penn Enter와 겜블링 벤처 ESPN Bet 런칭을 위한 계약 체결🤝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디즈니가 최대 주주)이 Penn Entertainment(카지노업체)와 겜블링 벤처 ESPN Bet 런칭을 위해 2.6조원($2B) 가량의 계약을 체결했어요. 10년 동안 Penn Enter는 ESPN에게 현금 2조 원💸을 지급해야 하고요, 그 대가로 Penn Enter는 ESPN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어요. 또한, ESPN은 ESPN Bet 서비스 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에요.
🗞️ 이매지너스-이노션, JV ‘스튜디오어빗(abit)’ 설립 🏢
이매지너스와 이노션이 콘텐츠 제작 전문의 JV ‘스튜디오어빗’을 설립했어요. 이매지너스는 前 스튜디오드래곤 대표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로 산하에 10개 이상의 예능·드라마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번에 설립된 스튜디오어빗 대표는 예능 총괄😎은 황지영 PD (<나 혼자 산다> 등), 드라마 총괄🤓은 김희원 감독 (<작은 아씨들>, <빈센조> 등)이 담당해요. 이용우 이노션 대표는 “광고 제작 노하우와 상업성, 작품성이 뛰어난 예능·영화·드라마를 만들어왔던 경험이 한데 합쳐진다면 국내외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어요.
🗞️하이브, 크리에이터 지원 '팬 커뮤니티' 내년 론칭 👨👩👦👦
하이브가 바이너리코리아를 통해 크리에이터 팬 커뮤니티를 내년 상반기 론칭 예정이에요. (바이너리코리아: 하이브의 신규 연구·개발 법인) 이를 통해 팬 라이프를 엔터에서 소셜 아티스트까지 확장하겠다는 것인데요,😮 현재 대표 팬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는 위버스와 병행구조로 진행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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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구병모 소설 <있을 법한 모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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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리뷰 : 단순히 재미있기만 하지 않아요. 사회 이슈로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6편의 소설들.
📚책 정보
- 작가: 구병모 (<위저드 베이커리> 등)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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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천은 오랜만에 책📚으로 돌아왔어요! 구병모 작가의 <있을 법한 모든 것>은 6개의 단편 소설이 묶인 책인데요, 이 책을 추천하고자 생각한 이유는 각각의 스토리 전개가 흥미로운 와중에 각 소설이 ‘노인 돌봄’, ‘기술의 발전’, ‘사람들의 집중력 저하’ 등과 같은 사회 이슈를 은근히 반영하여 시사점을 제공🤓하기 때문이에요. 사회 이슈가 반영된 스토리가 구병모 작가 특유의 ‘길지만 술술 읽히는, 미사여구가 많지만 담백한 문체’로 전개되어 더 풍부하게 느껴졌어요.😄
6편의 소설 중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소설을 소개하자면 <니니코라치우푼타>이에요. 상당 부분이 컴퓨터의 역할로 대체된 CG, 분장 분야에서 일을 하는 주인공은 여전히 사람의 손이 필요한 업무를 하면서 여러 SF 장르🌌 인물들을 만들어내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주인공의 엄마는 치매에 걸린 노인인데, 어느 날부터 ‘니니코라치우푼타’🧐을 만나고 싶다며 외계인을 찾기 시작해요. 딸은 엄마의 이러한 요구를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대체 엄마는 왜 외계인을 찾기 시작했을까요? 이 내용을 전개하면서 소설은 ‘컴퓨터가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시대’, ‘고령화사회에 노인 돌봄이 어떤 방향으로 논의될 수 있는지’를 은근히 반영해요. 와중에 엄마와 딸 간의 감정선도 놓치지 않고요.💕
이렇게 스토리와 인물 감정선이 탄탄하면서도 사회 이슈를 반영한 콘텐츠가 저는 굉장히 유의미하다고 생각해요.😲 딱딱한 뉴스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자연스레 다수에게 생각거리를 전할 수 있으니까요. 가령 <삼진그룹 토익반>, <다음 소희>, <벌새>와 같은 작품들이요. <있을 법한 모든 것> 속 소설들도 단막극으로 만들어진다면,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지는 영상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순한 킬링타임용이 아닌, 무언가 시사점을 주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사회 문제’라고 일컬어지는 현상이 주로 반영되어 있어 약간 우울해질 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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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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