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2입니다.😎 2주 연속 인사말을 차지했던 옥 때문에 간만에 인사드려요.🤗 이번 뉴스레터는 벌써 40호예요! 추운 겨울에 1호 뉴스레터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다시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을이에요.🍁 아직 낮의 햇살은 뜨겁지만 아침이랑 밤에는 찬 바람이 불더라고요. 일교차가 심할 때는 언제나 감기 조심하시구, 2023년 남은 4개월도 재미있게 보내보자구요! (옥수수의 올해 목표는 도라방쓰하게 재미있는 한 해였거든요. 여러분도 동참해요!)
오늘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Kering 그룹🛍️의 탤런트 에이전시 CAA👯 인수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명품 브랜드와 탤런트 에이전시의 콜라보,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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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셀럽💃 착붙이잖수
: 할리우드 3대 탤런트 에이전시인 CAA를 인수한 Kering 그룹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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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는 스튜디오·크리에이터 외에도 '탤런트 에이전시(Talent Agency)'라는 파워 플레이어가 있어요. 한국의 매니지먼트사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게, 이들은 배우 외에도 작가와 감독들을 대리해 딜을 맺어올 뿐만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지는 데 있어서 패키징에 큰 역할을 한다거나, 스튜디오와 크리에이터들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등 그 역할이나 playing field가 한국보다 넓은 편이거든요.
이런 탤런트 에이전시는 크게 세 회사로 대표되는데, 이가 Endeavor(舊 William Morris Endeavor), CAA(Creative Artists Agency), UTA(United Talent Agency)에요. Endeavor는 '21년 IPO를 앞두고 UFC(종합격투기), WWE(레슬링) 인수를 발표하며 끊임없이 외형확장을 해왔는데요, 그에 비해 CAA와 UTA는 소극적인 편이었어요. 물론, CAA가 '22년 4대 에이전시였던 ICM(International Creative Management)을 인수하기는 했지만 탤런트 에이전시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자신이 대표하는 탤런트가 계약을 맺으면 그 계약금에서 10% 수준의 커미션(수수료)을 가져오는 형태라 엄청난 매출 및 수익성장을 가져다 주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다들 CAA의 과반수 지분을 들고 있는 사모펀드 TPG가 도대체 이를 어떻게 exit하려는 지 궁금해했었어요.
IPO를 하기에는 투자자들에게 별 인기가 없을 같고 (Endeavor는 주식시장에서 죽 쑤는 중), 그렇다고 다른 투자사에게 팔자니 TPG가 원하는 값만큼 사줄 회사도 없어보였거든요. 하지만 그들의 존버 정신에 하늘에 감동한 걸까요 -(응 아니야)? Gucci와 Balenciaga, Saint Laurent 等 유수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Kering 그룹의 CEO François-Henri Pinault가 TPG의 CAA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나섰어요.
정확히는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투자사, Artémis 그룹이 인수하는 지분은 TPG가 보유하고 있던 53% 규모로, 기업가치는 약 9조원($7B)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해요. FT에 의하면 13배 EBITDA 멀티플이 적용된 숫자라고 하는데요, 자본시장이 좋았던 작년에 사모펀드인 EQT가 UTA에 투자할 당시 15배 EBITDA 멀티플이 적용된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인 것 같아요.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있어 Pinault 회장의 부인이자 CAA의 대형 클라이언트 중 한 명인 Salma Hayek(맞아요 그 유명 여배우 셀마 헤이엑)의 역할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그녀를 따라 할리우드 파티에 참여하면서 CAA의 공동 CEO인 Bryan Lourd, Kevin Huvane, Richard Lovett과 친분을 쌓았다고 해요. 더해서 요즘 시대에 럭셔리 브랜드와 셀럽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로 CAA를 인수함으로써 Kering 그룹의 모델/앰버서더 파이프라인도 보유할 수 있고요.
다만 Pinault 회장이 CAA를 인수했다고 해서 모든 Kering 브랜드에 CAA 클라이언트들이 붙고 CAA 클라이언트들이 Kering 브랜드만 착용할 거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요. 일단, CAA 클라이언트들에게 Kering 브랜드만 착용하라고 하면 탑급 배우들이야 당연히 이를 거부할 게 뻔하고, Kering 산하에 아무리 짱짱한 브랜드가 많아도 LVMH 규모를 따라가기는 어려운 (LVMH 브랜드 중 하나인 Chanel이 Kering이랑 맞먹는 수준이라*^^*) 상황이라 CAA CEO들이 LVMH와 거리를 두고 지낸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그리고 Kering 입장에서도 CAA가 모든 탑급 탤런트들을 보유하고 있는 건 아니니 Endeavor · UTA와 사이가 안 좋아져서 하등 좋을 건 없고요.
물론 배우가 아닌 탑급 크리에이터들에게 시상식 때 Kering 아이템을 협찬한다거나 CAA가 대표하는 감독·작가·배우가 참여하는 시리즈/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출한다거나 하는 식의 협업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럴 일 절대 없겠지만) CAA 클라이언트인 메릴 스트립과 함께 <악마는 생로랑을 입는다>로 돌아올 수도...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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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웹소설 시장, 1조 넘겼다📈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리디 등 11개 웹소설 플랫폼 매출 기준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1조 390억원으로 집계됐어요. 2020년 시장 규모가 64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62% 늘어났고, 2013년에는 시장이 100억~2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만에 최대 100배가량 성장한 셈이에요. 네이버가 4266억원으로 1위였고 이어 카카오페이지 4145억원, 리디 1049억 순이었어요. 3곳이 전체의 91%를 차지할 정도로 빅3플랫폼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요.
🗞️ YTN 지분, 한전 KDN(21%), 한국마사회(10%) 통매각으로 "민영화 시작"🤝
YTN 최대주주인 한전이 마사회와 'YTN 지분 공동 매각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공기업이 소유한 YTN 지분(30.95%)을 한꺼번에 "통매각"하게 됐어요. YTN은 상암동 본사 사옥과 남산 서울타워 등으로 자산가치만 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돼 시장의 관심을 받았어요. 이번에 두 기업이 공동 매각에 합의하면서 입찰에 성공한 기업은 YTN 최대 주주가 돼 경영권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어요. 공기업 지분 매각을 야권은 사실상 '민영화'로 정의하고,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 길들이기 일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정부는 "단순 지분 매각"이라며 선을 그었어요.
🗞️디즈니+, 11월 한국 요금제 멤버십 구독료 4000원 인상 계획 발표🔊
11월 1일부터 디즈니+ 신규 가입자는 '스탠다드(월 9900원, 연간 9만9000원)'와 '프리미엄(월 1만3900원, 연간 13만9000원)'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요(다만, 기존 구독자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기존과 동일한 가격에 이용 가능해요). 스탠다드는 동시 스트리밍 수를 2명까지 지원하는 반면 프리미엄은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고, 이외에도 영상 화질, 오디오 사양에서 차이가 있어요. 이번 요금 인상은 디즈니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시행되는 것으로 보여요. 올해 2분기 디즈니는 4억 6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디즈니+ 전체 가입자도 전 분기 대비 7.5% 감소했거든요. 다만, <무빙>으로 국내 이용자의 주목도가 그 어느때보다 높은 요즘(디플 코리아 오리지널 역사 상 최최의 인기, 8월 4째주 디즈니+앱 주간 사용시간이 역대 최대 기록.) 요금제 조정안을 바로 발표해 오히려 국내 여론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것은 아닐까 생각되네요.(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건 좋은데 너무 노골적이잖아요..?)
🗞️쿠팡플레이, 티빙&웨이브 제치고 토종 OTT 1등 기록🥇
쿠팡플레이는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63만을 기록하며, 티빙의 540만명, 웨이브의 439만, 왓챠의 67만을 넘어서고 토종 OTT 1위로 등극했어요. (넷플릭스는 1223만, 디즈니+는 259만) 쿠팡플레이 1위 등극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와우 멤버십의 폭발적 성장으로, 가입자가 1100만명을 넘어서며 쿠팡플레이 이용량도 자연스레 상승한 것으로 보여요. 또, 쿠팡플레이의 주요 콘텐츠인 해외 축구 새 시즌이 개막했고, 주요 예능 콘텐츠 <SNL> 새 시즌도 본 궤도에 오른 것이 한 몫했어요. 쿠팡은 연예 매니지먼트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키고 (+신동엽 영입) 넷플릭스에서 근무한 최세권을 스트리밍 테크놀리지 상무에 선임하는 등 엔터 사업을 더 강화하는 모양새예요.
🗞️스토리 프로토콜, a16z가 주도한 라운드에서 700억 규모 투자 유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초기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둔 벤처캐피탈로 유명한 a16z가 주도한 라운드에서 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21년 카카오 5000억원에 인수됨)를 창업했던 이승윤 대표가 재창업한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어요. 스토리 프로토콜은 개방형 IP인프라를 개발하는 Web3.0 스타트업으로 '스토리 저작권'의 새로운 관리∙활용∙보상 규칙을 블록체인 기술로 재정의한 사업이에요. 스토리를 캐릭터∙관계∙스토리라인 등으로 쪼개서 그 저작권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등록하면 팬이나 2차 창작자들이 이에 기반한 속편이나 새로운 스토리를 자신의 IP로 추가 등록할 수 있고, 이를 새로운 상업적 창작물로 만들면 수익 배분도 가능한 구조예요. 크립토의 겨울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토큰의 가치'가 아닌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집중한 사례라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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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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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리뷰 : 좀 더 다듬어졌지만 좀 더 오글거려진 <상견니>💗
📺시리즈 정보
- 원작 : 대만드라마 <상견니>(21부작)
- 플랫폼 : 넷플릭스
- 회차 : 12부작 전체 공개
- 제작사 :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리안컨텐츠, 스튜디오플로우
- 연출 : 김진원PD (JTBC<그냥 사랑하는 사이>, <나의 나라> 등)
- 작가 : 최효비
- 출연 : 안효섭, 전여빈, 강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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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인생 대만드라마인 <상견니>의 한국 리메이크작, <너의 시간 속으로>를 콘텐츠 추천으로 가져왔어요.🕰️ 사실 원작이 워낙 좋아서 그걸 따라갔다고 보기엔 어렵지만, 보다 보니 원작에 비해 장단점이 뚜렷한 작품이라서 팝콘에서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견니>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상견니>는 로맨스릴러 타임슬립 대만드라마예요. 로맨스와 스릴러가 어우러져 그 반전을 보는 재미가 있고요, 여러 시점과 같은 얼굴의 여러 인물이 등장하여 헷갈리긴 하지만 다 이해하면 느낄 수 있는 쾌감과 감동이 있는 작품이에요.😆
먼저 이번 리메이크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속도감🛫이에요. 주변 사람들에게 <상견니>를 추천할 때 항상 “초반 5회까지는 참고 봐야 한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요(초반 전개가 느리고 살짝 재미가 없거든요), <너의 시간 속으로>는 그 초반 전개를 압축하고 다듬어서 지루하다는 느낌이 덜했어요.👍이후 타임슬립 장면들도 많이 다듬어져 있어서 초반 상황 파악에 좋았고요.
그리고 <상견니>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 바로 배우👯와 OST🎶인데요, 이 부분도 생각보다 잘 살렸어요. 물론 '<상견니>의 장르는 허광한이다', '가가연 언니의 연기는 미쳤다.'고 평가되는 만큼 허광한과 가가연 만큼 찰떡인 배우는 찾기 어려웠겠지만, 생각보다 안효섭과 전여빈도 어울리고 괜찮더라고요.💗 (장발 안효섭 빼고 비주얼도 저는 좋았어요) 그리고 OST도 8090 한국 가요를 김민석, 뉴진스 등이 리메이크하여 듣는 재미도 있었어요.
다만, 위의 모든 장점을 깎는, 제 기준 치명적인 단점은 너무 오글거린다는 점😖이었어요. 대만드라마에 어울리는 특유의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맛을 대본에 너무 그대로 살리다 보니 행동과 대사가 좀 구구절절하고 과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또한, 스토리가 압축되어 있어 후반으로 갈수록 (원작을 알고 있음에도) 스토리가 좀 헷갈리기도 했고요. <상견니> 초반에 나왔던 두 주인공의 애틋하고 행복한 모습이 많이 잘린 것도 지나고 보니 좀 아쉽긴 했어요.😥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이 결정되었을 때부터 '기대가 안 되는데... 기대가 된다...'라고 말하곤 했는데요, 딱 그 정도였던 리메이크 작품이었어요. 여전히 <상견니>를 더 추천드리지만, 압축 버전으로 보고 싶다면 <너의 시간 속으로>를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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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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