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2입니다.😎 부쩍 추워져서 발 동동하는 요즘인데, 따숩게 입고 다니고 계시나요? 벌써 카페에서는 캐럴이 흘러나오고 백화점에도 연말 분위기가 물씬이에요. 왜 벌써?!라고 생각하고 달력을 보니 올해가 얼마 남지 않긴 했더라고요…😲 그래도 얼마 전에는 <비질란테>, <독전2>가 공개됐고 곧 <경성크리처>, <서울의 봄>, <솔로지옥3>, <환승연애3>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으니 볼 게 많은 연말이겠어요.🤓
오늘은 수1이 OTT포럼에서 듣고 온 아시아 콘텐츠 소비 행태와 OTT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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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글로벌 OTT 포럼
: 성장 가능성 여전히 존재하는 동남아시아 마켓, OTT 수익화의 미래는 AVOD+구독료 올리기의 적절한 균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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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에 방송통신위원회와 Kobaco 주최로 열린 ‘2023년 국제 OTT포럼’에 다녀왔습니다! 글로벌 OTT 사용자들은 어떻게 미디어를 소비하고 있는지, 미디어 사업자는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의 의견을 듣고 왔는데요. 그 중 아시아 OTT 시장 현황 및 미래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공유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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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콘텐츠 소비 행태를 각 국가별로 분석했을 때, 대만, 일본, 한국은 OTT 등 스토리 위주의 콘텐츠 소비가 활발하나, 로컬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덜 발전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의 동남아 국가의 경우 틱톡 소비가 활발했어요. (로컬 콘텐츠의 발전 여부와 무관하게 유튜브 소비는 모든 국가에서 절반은 차지하는 걸 보면, 유튜브가 아시아 국가에 미치는 영향도 굉장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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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장 점유율 추이를 볼 때 인도네시아, 한국, 태국은 서로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어요. 세 국가 모두 FTA(Free-to-Air, 지상파)와 Pay-TV(유료방송)는 지속 감소할 것이고, 온라인 비디오는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럼에도 TV와 영화 등 전통미디어 매체는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에요.
인도는 FTA 점유율이 5% 이하로 매우 적다는 점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다른 모양새를 가지고 있어요. 또, 코로나 이후 2026년까지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는 인도의 스포츠 중계 인기 영향이 큰데요.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는 Jio Cinema의 ‘22년 매출은 인도에서만 $300M(3600억원)을 기록했고, CPM 단가 또한 스포츠 시청시에 평소 대비 100~ 200%까지 상승했다고 해요. (46호에서 Disney가 인도권역 사업을 인도 기업 Reliance Media에 매각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었는데요. 작년에 Disney로부터 크리켓리그 중계권을 뺏은 기업이 Reliance Media고 그걸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바로 Jio Cinema예요. 크리켓 중계권을 차지했으니 올해 매출은 더 올라가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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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시아 국가에 미치는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도 알 수 있었는데요. 전체 소비 콘텐츠 중 한국 콘텐츠가 인도네시아는 50%,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은 30%, 일본은 18%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국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어요.
동남아시아 & 중동 기반의 아시아 대표 OTT 스트리밍 플랫폼인 Viu에 따르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뿐만 아니라 해당 스토리를 기반으로 현지 언어와 배우로 제작한 리메이크작에 대한 수요도 강하다고 해요. 그래서 플랫폼에서 상위권에 랭킹됐던 한국 작품을 다시 현지 버전으로 리메이크하는 작업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김비서가왜그럴까>,<W> 등)
그 외에 일본 애니메이션도 한국의 드라마만큼 아시아에서 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재밌는 점은 우리나라는 드라마가 전세계에서 강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의 드라마는 해외에서 인기가 적은 편이에요. 일본 최대 OTT U-Next에 따르면(심지어 일본에선 넷플릭스보다 MAU가 높다고 해요. 로컬OTT도 1위 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예시였어요), 일본 드라마는 해외에 많이 수출되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자국 내 투자와 수익화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서 U-Next는 드라마를 영화로 리메이크하는, TV에서 시작해서 영화관으로 가는 유형의 수익화를 진행 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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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OTT의 주요 수익원은 구독료로 구독형 모델(SVOD)을 유지해왔었죠? 최근 저희 뉴스레터에서 꾸준히 소개해드렸다시피 구독자수 증가의 한계가 SVOD 모델의 한계로 다가왔고, 수익 모델 다변화를 위해 미국의 미디어 사업자들은 광고요금제(AVOD)를 출시하기 시작했어요. 위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과 호주는 이미 SVOD 보급률이 약 85%로 매우 성숙한 시장이 됐어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아시아,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는 여전히 성장의 룸이 남아있다는 점이에요.
동남아시아 시장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 인구수 : 6.88억명 / 중간 나이값 : 30.2살
- 대도시 거주 인구 : 태국 38%, 인도네이사 26%
- 신용카드 보급률 : 싱가폴 42%, 태국 23%, 인도네이사 2%
동남아시아 인구 규모와 중간 나이값을 볼 때 현재 OTT를 사용할 인구가 많은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의미해요. 전체 인구 중 대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는 절반이 안돼, 인터넷 망 개설 등 OTT 접근성을 앞으로 더 높인다면 구독자수 성장의 기회도 존재하고요. 동시에 신용카드 사용률도 타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라 신용카드 보급률이 늘어난다면 OTT 구독률도 높아질 수 있어요.
1) 인구가 많다는 점, 2) 아직 OTT를 구독하지 않은 잠재 인구가 있다는 점, 3) 여전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시아 SVOD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어요. 실제로 동남아시아 온라인 콘텐츠, SVOD, AOVD 매출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7%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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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서치 기업 MPA는 SVOD 모델은 현금 창출에 용이한 수익화 모델은 맞으나, 마진율이 20~30%를 넘는 것은 불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앞으로 OTT 시장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지만, 이는 AVOD 모델과 꾸준한 구독료 인상(혹은 광고 단가 인상)이 뒷받침돼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OTT 포럼에서 연설을 한 많은 관계자들은 OTT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SVOD 모델은 분명 구독자수 증가의 한계와 맞물려 한계가 존재하지만, 이미 북미권 국가에서 진행했듯 AVOD 모델을 병행하고, 그와 함께 구독료와 광고 단가 인상을 위해 노력한다면 OTT 모델의 수익화도 성공적으로 가능할 것이에요.(규모의 경제에 한계가 있는 국내 OTT의 수익화 이슈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부분이겠지만요.) 물론 적절한 CPM을 내기 위한 DAU(U-NEXT 대표는 일본 AVOD이 성공하기 위해서 최소 유튜브,틱톡 수준의 DAU인 1000만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와 구독자가 기꺼이 내고 싶은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서 게임/음악/웹툰과 같은 복합적인 경험 등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해야할 것 같네요.
출처 : Janice Lee(Viu 총괄대표), Vivek Couto(MPA대표), Tenshin Tsutsumi(U-NEXT대표) 발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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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플러스 '강풀 월드' 우선 제작… K 히어로물 시대 개막👥
디즈니플러스가 ‘무빙’의 강풀 작가와 우선 제작권을 갖는 ‘퍼스트 룩(First-look)’ 계약을 체결했어요.👀 강풀 작가의 초능력자 세계관인 아파트→타이밍→어게인→조명가게→무빙→브릿지를 디즈니플러스의 프랜차이즈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죠. 스토리에 따라 드라마화도 가능하고 영화화도 가능하니, 앞으로 디즈니플러스와 강풀이 어떤 한국형 히어로물을 만들어갈지 기대가 되네요.👍
🗞️ KT, 'AI 휴먼 스튜디오' 출시👨💻
KT가 AI 기술로 가상 인간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주는 AI 휴먼 스튜디오 서비스를 출시했어요. 생성형 AI 기술이 만든 AI 휴먼 모델과 보이스를 선택하고 텍스트만 입력하면 동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초상권과 저작권 제약이 없음은 물론 감정과 언어를 선택해 음성을 만들 수도 있대요. 현재는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고요, 3종 요금제가 이달 출시될 예정이라고 해요.
🗞️JYP, 글로벌 공연 사업 확장… 라이브네이션과 파트너십🤝
공연 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과 JYP가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글로벌 공연 사업을 본격화해요.🌐 그간 양사는 공연을 함께 제작, 홍보해왔는데요, 이번 파트너십으로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해요. 이를 통해 K-POP 공연이 새로운 범위의 전 세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블레이드Ent, 외화 콘텐츠 배급사업 진출🌏
CJ ENM 등에서 23년간 약 120편의 영화(<명랑>, <국제시장>, <극한직업> 등)를 배급, 마케팅한 조영용 이사가 이끄는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외화 콘텐츠 사업에 진출해요. 앞으로 내년 말까지 20여 편의 외화와 애니메이션을 수급, 배급할 예정이라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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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넷플릭스 영화 <Fair Pl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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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리뷰 : 하남자의 최후...🤦
- 연출: 클로이 도몬트 (<빌리언스(showtime)>, <슈츠(usa)> 等 연출)
- 작가: 클로이 도몬트 (<볼러스(HBO)> 等 집필)
- 제작사: T-Street, MRC 等
- 출연: 피비 디네버, 올든 에런라이크
- 플랫폼: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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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게 넷플릭스의 카탈로그로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들고 온 이번 추천 Pop콘은 <페어 플레이>입니다🤝 일과 사적인 삶이 엮인 연인 간의 파워 다이내믹을 아주 흥미롭게 그려낸 이야기인데요, 넷플릭스 <브리저튼>을 통해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피비 디네버가 여주인공인 에밀리 역할을,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어린 한 솔로를 연기한 올든 에런라이크가 남주인공인 루크 역할을 맡았어요,
에밀리와 루크는 같은 헤지펀드에서 비밀연애를 하고 있는데요, 헤지펀드에서 고위직인 포트폴리오 매니저(이하 PM) 자리가 공석이 되고 사내에서는 루크가 차기 PM이라는 이야기가 돌지만 결국 그 자리는 에밀리에게 가게 되면서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돼요. 에밀리는 루크의 직속상사가 되고 (사내연애는 사전에 HR에게 알려 이런 불상사를 피합시다) 에밀리에게 사랑뿜뿜했던 루크는 점점 피해의식+열등감 콤보 터지는 행보를 보여요.
보다 보면 루크의 하남자 of the 하남자 같은 모먼트들 때문에 열불 터질 수 있는데요, 감독은 정확하게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요. 감독인 도몬트는 "이 영화는 여성의 지위강화(female empowerment)💪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남성의 취약성(male fragility)🤕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하는 데요, 저는 그래서 이 영화가 더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뭔가 '금융'과 '여성임원'이라는 두 소재만 들었을 때 관점을 '여성임원'에게 맞추겠거니 했는데 그녀의 '팀원 남친'의 관점으로 스토리를 풀어낸 게 신선했달까요?
그리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두 인물 간의 관계가 미묘하게 뒤틀리다가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바닥으로 치닫는 과정들을 보면서 두 인물 간의 역학 관계를 세심하고 밀도 있게 잘 그려냈다고 느꼈어요. 영화의 절정 전까지 생기는 일들이 되게 일상적인데 그 일상 속에서의 사소한 말과 행동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망쳐가는지 되게 잘 보여주거든요. 각본과 연출이 동일한 인물이어서 그런지 영화 속 비전도 확실하다고 느껴졌고요. 살짝 결말이 허탈하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오피스 드라마 / 심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면 주말에 두 시간 정도 시간 내셔서 시청하는 걸 추천드려요. (※ 트리거 될 수 있는 장면들이 몇 가지 있어서 주의해서 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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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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