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1입니다!🧣
저는 저번주 주말에 1) 2023년에 정리할 것과 2) 2024년의 목표를 작성했는데요. 2023년을 떠나보내며 정리해야할 것도, 2024년을 새로 맞이하며 이뤄내야할 것도 참 많더라구요. 신년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올해와 내년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떠신가요?😊(물론 미리한다고 딱히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흠흠)
오늘은 서로 붙여보겠다는 플랫폼들과 서로 분리시켜보겠다는 채널의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산업이 전체적으로 어려우니 이런, 저런 시도들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 같네요.🙄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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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붙여볼까봐요
: TVING-wavve 합병 추진 중... 근데 이러면 살 수 있는 건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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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소식은 사실 예전부터 쭉- 들려왔었는데요, 저희가 한 번도 공식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이유는 얼마 안 있어 '합병설 일축'(주로 CJ ENM측 의견, SK스퀘어: 뿌엥ㅠㅠ)과 같은 기사가 났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좀 진지하게 합병이 논의되고 있는 걸까요? CJ와 SK스퀘어가 합병을 가능성에 두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알려졌어요. 물론 이런 양해각서가 갖는 효력은 1도 없지만 공식적인 문서로 무언갈 남겨놓았다는 거 자체가 이제 더이상 합병은 '설🗣️'이 아닌 진지한 옵션이 되었다는 뜻이니 이제는 우리도 진지하게 이 시나리오를 바라봐야할 것 같아요. 아래는 짧게 Q&A 형식으로 준비해봤어요.
Q. 합병 얘기 쭉 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공식적으로 인정한 배경이 뭐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 합병은 오랫동안 이야기가 되어왔는데 (기사가 잊었다 싶으면 나오는 이유...ㅎ) SK스퀘어와 CJ 지주사는 어느정도 의지가 있었으나CJ ENM이 원치 않아해(아 혼자 산다니까 왜 자꾸 결혼하래!) 지지부진했다고 해요.
하지만 수익성 강화를 외치는 투자시장에서 계속되는 티빙의 적자에 결국 CJ ENM이 CJ 지주사의 설득에 넘어간 게(알았어 일단 만나는 볼게) 큰 것 같아요. 더해서 SK스퀘어 쪽에서 합병 지분 비율에 대해 양보해 합병이 이뤄지게 되면 CJ ENM이 최대주주로, SK스퀘어가 2대 주주로 오르는 구조도 한 몫한 것 같아요.
Q. 합병이 가능은 한거야?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합병까지 넘어야 할 🏔️산이 몇 개나 있어요.
1) 가장 먼저 합병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티빙과 웨이브의 이해관계자가 모두 만족할 만한 안이 나와야해요. 웨이브는 지상파 3사의 지분이 섞여있고, 티빙에는 SLL중앙(JTBC 계열사), KT스튜디오지니, 네이버의 지분이 섞여있거든요. 엮여있는 법인이 많다보니 모두를 만족시키는 거래구조를 만드는 것 자체도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2) 그리고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비상장 자회사 및 손자회사 지분을 40% 이상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CJ ENM이 최대주주가 된다면 합병법인 지분율 40%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CJ ENM은 어떤 식으로든 지분 추가 매수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어떤 식으로 지분율을 40% 이상으로 유지시킬 지 아직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엄청난 기회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거죠.
3) 어찌저찌 타협안을 찾았다고 해도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기 위해서는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를 넘어야 해요. 티빙과 시즌이 합병할 당시, 합산 점유율(약 18%)이 낮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었으나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단순 합산 기준 시장점유율이 약 32%가 되기 떄문에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에요.
Q. 그럼 합병하면 상황이 나아지기는 하는거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월 합산 사용 시간은 약 9,000만 시간으로 넷플릭스(1억시간)의 90%까지 추격할 수 있어요. 월 이용자 수도 단순 합산 기준, 900만명(약 티빙 500만, 웨이브 400만)으로 넷플릭스(약 1200만)의 75% 수준까지 따라잡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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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단순 합산 기준일 뿐, 아마 중복 사용자들을 제거하고 나면 위에 언급된 숫자만큼은 못 갈 확률이 매우 높아요. 티빙과 시즌이 합병할 당시에 아이지에이웍스는 단순 합산 기준에서 약 5~6%는 중복 사용자 수로 추정했는데 웨이브는 시즌보다 대중화되어 있는 서비스라는 걸 감안했을 때 중복 사용자 수가 합산 기준의 10%까지 도달한다고 보면 월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의 약 65% 수준으로 그칠 수도 있어요.
반대로 웨이브는 주로 중장년층이 사용하고, 티빙은 2035가 사용해 중복자 수가 얼마 되지 않아 단순 합산 기준과 크게 차이가 안날 수도 있고, 티빙-웨이브가 합병된 서비스는 지상파 3사 + 종편4사 + 주요 케이블 2사(tvN, ENA)를 다 볼 수 있게 될테니 여태까지 OTT를 구독하지 않았던 신규 가입자가 더 들어올 수도 있어서 Upside도 분명 있는 것 같아요.
복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합병법인에게 있어 좋은 딜이라고 생각돼요. 구독자 수도 늘어날 거고, 높아진 협상력을 갖고 좋은 오리지널을 수급하기에도 용이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거고 더 높아진 협상력을 갖고 또 좋은 오리지널을 수급하고, 이렇게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죠. 좋은 카탈로그를 갖고 요금제를 좀 더 높은 폭으로 인상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고객 입장에서는 지갑이 더 얇아지긴 하겠지만😬).
하지만 이번 합병이 티빙과 웨이브의 투자자들에게도 모두 좋은 딜이냐? 그건 확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면 대부분의 전략적 투자자(SI)들은 이 합병법인에게 콘텐츠를 공급하는 공급자이기도 하니까요. 이 합병법인이 높아진 협상력을 갖고 수급비용을 낮추거나 오리지널 수익율을 낮추려고 들면 꼭 좋은 거라고 보기만은 어렵겠죠. 물론 웨이브가 요즘 오리지널을 거의 안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바이어(buyer) 하나가 줄어든 거기도 하고요.
대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에게도 합병을 하는 과정에서 지불해야하는 기회비용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추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 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이 모든 건 아마 최소 1년이 걸릴 거다~ 라는 거고, 그 때가 되면 또 이 산업이 어떻게 바뀔 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은 이 정도로 보기로 하고, 여기서 뭔가 더 진전이 되면 그 때 또 다시 다루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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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떼볼까봐요
: SBS 예능·보도 디지털 스튜디오 출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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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SBS에서 예능본부 분사에 대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전해드린 적 있죠 (👉28호 단신). 드디어 이번 월요일, SBS가 자사 예능본부가 분사돼 만들어진 ' 스튜디오 프리즘'의 🎉출범 소식을 알렸어요. 스튜디오 프리즘은 자사 예능 콘텐츠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향 콘텐츠를 제작하고 타 채널들과도 협업하는 등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사실 그닥 특별한 건 없었다는...), 내년 1월 1일까지 기존 예능본부 구성원 모두를 전적할 예정이라고 해요.
스튜디오 프리즘은 제작사업과 채널사업으로 구분해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될 예정이고, 제작사업 부문 대표로는 現 SBS 최영인 예능본부장이, 채널사업 부문 대표는 現 SBS플러스 이창태 대표가 맡게 됐어요.
이외에도 SBS는 ' 스튜디오 161'의 출범 소식도 알렸는데요, 스튜디오 161은 보도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로 SBS '디지털뉴스랩'의 뉴스서비스 부문과 뉴미디어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SBSi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스튜디오라고 해요 . 스브스뉴스, 문명특급 등 오리지널 콘텐츠는 계속해서 제작하면서 디지털 브랜디드 및 소셜미디어 채널 에이전시·마케팅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대표는 하현종 디지털뉴스랩 부문 대표로 정해졌어요.
채널사업 중 부동의 1위인 SBS이지만 위축되는 TV광고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사업을 계속해서 확장시키려는 모양새에요. 사실 드라마 제작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스튜디오S는 설립 이후 아직까지 글로벌 OTT에 납품한 작품이 거의 없어서 (22년 인수한 빈지웍스에서 <연애대전> 하나...*^^*) 스튜디오 프리즘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OTT향 콘텐츠 제작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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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효자 콘텐트 <약한영웅>, 시즌2는 넷플릭스行 검토🏃
이는 웨이브의 경영난으로 더 이상 오리지널 콘텐트에 투자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은 영향이에요. 웨이브는 지난해 1217억원, 올해 3분기까지 79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어요. 아시아콘텐츠어워즈에서 베스트 OTT오리지널 부문을 수상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약한영웅>을 시즌2를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자 플랫폼을 바꾸는 시도를 감행한 거예요.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이미 흥행한 시리즈를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 방통위, YTN·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승인 일단 보류🤔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도전문채널인 YTN·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 변경을 놓고 각각 다른 판단을 내렸어요. 유진그룹이 신청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에 대해서는 적절하지만 투자계획 등을 확인한 후 승인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어요.(유진이엔티가 지분 약 31%취득하면서 최다액출자자가 됨) 을지학원이 신청한 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신청 건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처분 사전통지 후 최종 의결하기로 했어요.(을지학원은 연합뉴스TV 지분 약 1% 추가 취득하여 최대주주인 연합뉴스[약 30%]를 약 0.5%정도 앞지름) 이에 따라 을지학원은 변경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표결 앞두고 사의 표명📝
지난 8월 말 취임한 이동관 위원장이 ‘방송 장악’ 논란 끝에 3개월만에 사의를 포명, 윤석열 대통령이 수리하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어요. 28일에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 前위원장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방통위 기능 정지 상태를 막기 위해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고 해요. 탄핵 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오기까지 최소 6개월이 예상되고 판결 후에는 자진 사퇴도 불가하거든요. 방통위는 위원장+상임위원4명으로 구성된 합의제 기구인데, 윤대통령이 민주당 추천 의원을 임명하지 않고, 기존 의원들은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방통위는 2인 체제로 운영돼 왔어요. 방통위는 이상인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지만, 상임위원 1명으로는 주요 안건의결이 불가한 만큼, 필수 업무만 유지할 것으로 보여요.
🗞️KT, 임원 20%줄여 '물갈이'… CTO신설 등 기술혁신 조직은 강화🌪️
그 동안 ‘이권카르텔’로 지목됐던 전무급 이상 임원 다수를 정리하고, 외부 인사를 기용하는 등 인적 쇄신의 의지를 보여줬어요. 기존 IT부문과 R&D는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하여 핵심 기술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에요. KT 임원 인사에 이어 내달 중순으로 ‘미디어·콘텐츠' 부문 인사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요.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는 유임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KT스카이라이프, HCN, 스카이 TV 대표는 바뀔 것으로 알려졌어요.
Sony Pictures Entertainment(SPE)(<The Crown> 시리즈 제작)는 이번 계약을 통해 The Guardian이 제작한 기사를 시청각 콘텐츠로 각색 및 개발시킬 수 있는 독점적 우선권을 지니게 됐어요. 이번 딜은 SPE의 미국 TV프로덕션부터 해외 프로덕션까지 모두 적용되고, 드라마, 영화, unscripted 콘텐츠 모두 해당돼요. Guardian이 배급한 <Colette>은 단편부문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적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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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티빙 <운수 오진 날 Part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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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리뷰 : 반전과 개연성을 모두 갖춘 스릴러물🔪
- 연출: 필감성 (영화 <인질> 감독/각본)
- 극본: 김민성, 송한나
-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더그래이트쇼, 스튜디오N
- 회차: 총 10부작 (Part1(1-6회): 11월 24일 / Part2(7-10회): 12월 8일 공개)
- 스트리밍: 티빙, 파라마운트+
- 원작: 아포리아의 네이버 웹툰 <운수 오진 날>
- 출연: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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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팝콘에 <서울의 봄>을 쓸지 <운수 오진 날>을 쓸지 엄청 고민했어요.🤔 <서울의 봄>은 이미 300만(12.03 기준 397만 명!)을 넘기며 많이들 본 콘텐츠가 된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본, 그리고 파트2 공개가 남은 <운수 오진 날>로 결정했어요.
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고 본 스릴러물😣이에요. 내내 잔인하고, 자꾸 긴장감을 조성해서 스트레스 수치 올라가지만 그보다 후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커서 끊기 어려웠어요. (스트레스 수치로 <서울의 봄> 챌린지 말고 <운수 오진 날> 챌린지 해도 될 것 같아요...)
연쇄살인마 유연석이 택시운전사 이성민이 운전하는 택시에 타면서 벌어지는 스토리예요. 처음에는 주 로케가 택시라서 펼쳐질 수 있는 스토리가 뭐 얼마나 있겠나 싶었는데, 제한적 로케에도 불구하고 최대한의 스토리를 잘 그려내어 지루하지 않았어요.😎 원작에 비해서도 새로운 인물과 설정이 등장하는 등 적지 않은 각색이 있었다고 해요. 시리즈물 문법에 맞게, 좀 더 다층적인 인물관계와 상황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스릴러물답게 긴장감과 반전을 주는 것은 물론, 흐름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도록 힌트를 곳곳에 숨겨두어 개연성을 더한 것도 보는 재미를 주었어요.👏 보통 스릴러물은 잔인하기만 하고 스토리는 없는 경우가 많은데, <운수 오진 날>은 살인마의 소름 돋는 전략이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유연석의 완벽한 연기로 풀려요. 유연석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한동안 유연석 얼굴 보면 좀 무섭더라고요...😂
파트2 공개는 12월 8일, 이번 주 금요일이에요.😲 이번 주는 연기파 배우들의 웰메이드 스릴러 오락물로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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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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