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23년보다 '24년의 미디어&엔터 산업이 더 춥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더 이상 늘지 않을 거라는 건 '23년부터 예견된 일인데 그 여파가 '24년에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일까요? 현 상황으로 봐서는 산업 구조가 크게 바뀌지 않는 이상 영상 콘텐츠 제작사업자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 같지는 않아요. 투자자들도 미래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지 제작사들의 주가는 부진 그 잡채고요. 이번에는 속 시끄러운 미디어&엔터社들이 소식을 들고 왔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언제나 그렇듯 공유💌는 사랑입니다.
📍이번주는 전해드릴 소식이 많아 '타임어택'이라는 섹션을 따로 준비했는데요, 1~2줄로 빠르게 주요 소식을 알아볼 수 있게 모아놨어요! 매주 있을 예정은 아니고 소식이 많을 때만 '타임어택' 섹션을 오픈할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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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흥행에도 불구, 국내 제작사들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스튜디오드래곤 4분기 영업손실 38억, SLL 4분기 영업손실 415억) 주요 요인으로는 국내 시장에 맞지 않는 수준으로 급상승한 출연료가 꼽혀요. 이는 글로벌 OTT가 국내시장에 자리 잡으면서 더 두드러졌는데요, 콘텐츠 포화의 상황에서 출연 배우는 방송 편성이나 OTT, 해외 납품 단가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자본 규모가 큰 글로벌 OTT 입장에서는 높은 금액을 지불하면서 스타 배우들을 선점하겠죠. 제작사가 어려워지며 자연스레 드라마 제작 편수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결국에는 한국 콘텐츠의 수가 줄어들고, 선호 받지 못한 배우들이 일자리를 잃는 등 업계에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따라서 제작사, 방송사, OTT, 배우 매니지먼트, 정부부처 등 관련 주체들이 모여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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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IPTV 사업자(23년 상반기 기준 국내 유료 방송 시장 점유율 24%)인 KT의 IPTV 누적 가입자 수가 감소했어요. (2분기 947만 → 3분기 943만 → 4분기 940만) 또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지난 4분기 IPTV 가입자 수 증가세는 저조한 성과에 그쳤고, IPTV 외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감소세에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들은 방송 외 분야에서 열심히 활로를 찾고 있어요. SK브로드밴드는 국대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목표로, KT스카이라이프는 제작 단가가 저렴한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 비중을 높이고, LG헬로비전은 메타버스 기반 교육 플랫폼을 준비 중에 있어요. 이들은 새로운 기회 모색을 통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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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미디어그룹이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의 자회사였던 SBS 미디어넷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기존 스튜디오 프리즘 산하에 있는 SBS Plus, SBS funE와 SBS 미디어넷의 7개 채널을 통합 운영해 MPP(종합방송채널사업) 운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프리즘 덩치도 키우고 운영 통합을 통한 비용 효율화도 이끌어내 기업가치를 올릴 생각인 것 같아요 (재편성의 재편성의 재편성의 끝을 보려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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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J에서 그룹인사를 단행했는데요,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은 음악사업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겸직하게 되었고, 그녀의 남편이자 CJ그룹에서 해외 사업 M&A를 주로 담당해왔던 정종환 CJ Global Integration 실장은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이 되었어요.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은 새로 신설된 자리로 예능, 교양 등 Non-Scripted 사업과 글로벌 콘텐츠 제작 및 유통사업을 총괄한다고 하는데요 (이모님, 결재라인 추가요!!), 해외사업 인수와 글로벌 사업 총괄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기에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해요. 이재현 회장이 사위가 차세대 경영자로서 역량이 충분한 지 보고자 하는 심산도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이번 인사가 묘수였을 지 악수였을 지는 내년 이맘 때쯤이면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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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어택! 한 줄로 소식 알자!
- Warner Bros. Discovery, 레거시 미디어 처음으로 D2C 사업 부문 흑자냈지만 매출・영업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 하회하며 주가 10% 하락 (참고: WBD의 'D2C' 사업부에는 HBO도 포함되어있어요)
- Fremantle(독일 주요 미디어그룹인 RTL Group 자회사), 영국&프랑스&이탈리아에서 제작사업하는 Asacha Media Group 조건부 인수 계약 체결... 싱가포르에 있는 Beach House Pictures 지분 80% 인수와 함께 약 2,800억원($217M) 투자
- LVMH(세계 1위 럭셔리 그룹), 엔터 부문 22 Montaigne 런칭...산하 70+개 브랜드와 협업해 영화, TV, 오디오 콘텐츠 제작 예정
- Walmart, 스마트 TV OS 전쟁 참전? 스마트TV 제조업체 Vizio 3조원($2.3B)에 인수
- Universal Music Group, 사모펀드 KKR과 투자사인 Dundee Partners가 런칭한 음악 IP 회사 Chord Music Partners(The Weeknd, 존 레전드 等의 총 60,000개의 음악 저작권 보유) 지분 25.8% 약 3,100억원($240M)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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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ICYMI (in case you missed it) Netflix와 Disney+ 2024 라인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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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원 데이>
평점: 🌽🌽🌽🌽
영화 <원 데이(2012)>와는 또다른 매력
꿈과 사랑에 대해
때로는 현실적으로, 때로는 동화같이
👍: 다들 앤 해서웨이가 나오는 <원 데이> 보신 적 있나요?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두 남녀 간의 20년을 그린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인데요, 이번에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각색되었어요. 그저 사랑 이야기만 했다면 추천드리지 않았을 텐데 꿈에 대한 이야기도 현실적으로 잘 담아냈다고 생각해서 추천드려요 :)
👎: 결국 스토리의 중심은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에 로코 혹은 로맨스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가볍게 뛰어넘으시는 걸로! |
웬만한 돌아이는 저리가라
대세는 너드/긱 빌런
수틀리면 뒤틀리게
👍: 저번주 <살인자ㅇ난감>의 '이탕'은 솔트번의 '올리버'에 비하면 양반인데요, '이탕'은 나쁜 짓을 하더라도 연민이 간다면 이 작품의 '올리버'에 대해서는 연민은 안 가는데 근데 그의 성공이 꼴보기 싫지는 않은 그런 요상한 감정이 느껴지는 영화예요 (알고보니 제가 이상할 수도*^^*). 감독과 작품이 같은 작품이라 독창적인 비전이 돋보이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드려요!
👎: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보면서 '왜줘뤱' 할만한 장면들이 있어서 (오죽하면 그 장면을 보는 리액션을 찍는 게 챌린지처럼 바이럴이 될 정도니) 관련 내용을 찾아보시고 시청 여부를 결정하기를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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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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