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잘 쉬셨나요? 연휴 동안 비가 내려서 집에서 온종일 OTT만 봤는데요 (언제는 아닌척), 확실히 예전보다 볼 오리지널 콘텐츠가 줄었다는 느낌은 들더라고요. 물론 아직도 Netflix로 가면 해외 시리즈들 때문에 재밌는 콘텐츠 찾아보는데 한 세월 걸리긴 하지만 티빙에서는 <여추반3> 하나 보고 나니 더 이상 볼 게 없어서 금방 나왔거든요. 저희도 콘비즈에서 뉴스 하나 읽고 '아 다봤다'하지 않게 재밌고 유익한 뉴스들 잘 모아모아 전달드리려고 하니 구독자분들의 한 주 시작을 알차게 만들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뉴스레터 시작해 볼게요. 언제나 그렇듯 공유는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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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레거시 미디어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고 있어요. 구글은 미국 뉴스코퍼레이션(월스트리트저널, 더타임즈 등 보유)과, 오픈AI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미국 AP통신 등과 콘텐츠 이용 및 제품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거든요. A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AI 훈련에 뉴스 기사를 무단 사용하며 소송을 당하는 리스크가 발생하자, 추가적인 저작권 분쟁을 방지하면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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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mount Global(이하 파라마운트)과 Skydance가 독점 협상 기간 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되면서 파라마운트는 다시 시장에 나오게 됐는데요, Skydance와의 협상으로 인해 생긴 갈등으로 자신의 오른팔이자 CEO였던 Bob Bakish를 내보낸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 한 것 같아요 (새로운 CEO를 구하는 동안 파라마운트는 CBS의 CEO인 George Cheeks, Showtime 및 MTV Studios 그리고 파라마운트 TV네트워크 CEO인 Chris McCarthy, Paramount Pictures와 Nickelodeon CEO인 Brian Robbins 이렇게 삼두체제로 갈 예정이예요). 이 기회를 틈 타 Sony와 사모펀드인 Apollo가 동반으로 정식 인수 제안을 하면서 (자세한 건 👉70호로), 파라마운트는 Sony/Apollo(이하 S/A)와 Skydance 두 개의 제안을 놓고 협의하게 되었어요. Skydance와 거래를 하게 되면 주주소송은 거의 확정된 사안이라 체면치레로 S/A 거래를 '받아들이기만' 했다는 썰도 있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은데요, 확실한 건 파라마운트가 매각되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거라는 사실이겠네요.
📍참고로 워렌버핏이 운영하는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파라마운트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해요. 손실은... 말모 (저의 주식처럼 더 이상은 안 오를 거 같다고 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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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AI로 영상을 제작/편집하는 미디어 특화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선보이며 미디어, 콘텐츠 사업 혁신 계획을 발표했어요. ‘매직플랫폼’을 통해 하반기부터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는데요, 가령 VOD를 시청할 때 시청자가 키워드를 말하면 해당 부분의 화면이 하단에 노출되며 해당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대요. KT는 이외에도 각 사업 부문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는 3대 핵심 사업을 통신, AI, 미디어로 두고 각 부문 간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을 리딩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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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지털 광고 집행비 추이 - 줄어드는 Alphabet & Meta 지배력
제가 흥미로운 차트를 발견해서 들고 왔는데요. 미국에서는 '23년에 부침을 겪었던 디지털 광고 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은 역성장도 없었음), 그 속에서 이커머스 디지털 광고 규모(=아마존, 월마트 등에 걸리는 디지털 광고)가 눈에 띄게 성장한 걸 눈여겨봐야 할 것 같아요.
스트리밍 광고시장도 이커머스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방송 광고시장이 줄어드는 속도만큼 그 규모를 빨리 키워야 TV광고 감소분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그러기엔 좀 먼 것 같죠?
📍미국과 한국 케이블 시장은 그 생태가 많이 다르긴 하지만 OTT플랫폼 광고로 TV광고를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인 건 똑같은 이 아픈 현실 (도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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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어택! 한 줄로 소식 알자!
- KT스카이라이프-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에 300억 규모 자금 수혈
- 키이스트, <슈돌> 강봉규 PD 영입... 예능제작 진출 선언
- Mediawan-Leonine, 합병 완료
- Warner Bros. Discovery, 자사 데이터 솔루션 '올리(Olli)' 발표
- 트위치 철수 효과 제대로"... 숲,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영업이익
- ITV Studios. 이스라엘 기반 포맷회사 Armoza 설립자에게 매각
- ABC 보도부문 대표, Kim Godwin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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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시리즈 <베이비 레인디어>
평점: 🌽🌽🌽.5
스토킹으로 이어진 한 번의 친절
실화를 기반으로 한 묘한 이야기
다크한 이야기 그 잡채
👍: 크리에이터이자 주연배우(Richard Gadd)가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베이비 레인디어>는 한 번의 친절로 스토킹을 당한 한 남성의 이야기를 그리는데요, 사실 친절 한 번이 스토킹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고, 자존감이 낮은 남성이 어떤 식으로 스토킹을 용인(?)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스토킹으로 인한 긴장감보다 내적 갈등에서 오는 긴장감이 압도적인 시리즈인데요, 실화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여느 다른 드라마처럼 선과 악이 딱 나눠지지 않는다는 게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남자주인공 말고도 스토커 역할을 하는 여자주인공의 연기도 정말 압권이라 보면서 내내 불편하면서도 흥미로우면서도 다양한 감정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었어요.
👎: 5화부터 이야기가 정말 급격하게 다크해지기 시작하는데 몇몇 분들께는 투머치라고 느껴질 수 있을 거 같아요. 주인공이 답답한 행동을 잦게 하는데 극의 인물이 아닌 실존 인물이니까 더더욱 저럴 수 있겠다 싶었지만 서터레스를 받고 있는 저를 보며 만약 지금 썩 좋지 않은 멘탈이라면 안 보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
Netflix 시리즈 <데드보이 탐정단>
평점: 🌽🌽🌽.5
유령 사건만 취급하는 유령탐정단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두 친구의 이야기
👍: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말고 DC에 나오는) <샌드맨>으로 유명한 닐 게이먼이 만든 그래픽 노블을 기반으로 한 <데드보이 탐정단>은 과거애 각기 다른 시기에 죽은 두 남자 주인공들이 유령들이 의뢰하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이야기들을 담은 시리즈예요. '22년 방영한 <샌드맨>과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톤앤매너는 완전히 달라요. 설정상 주인공들 나이가 어린지라 본 작품이 좀 더 똥꼬발랄하고, 절차가 있는(procedural) 탐정물이다 보니 회별 스토리가 정형화되어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더 편하게 볼 수 있기도 하고요. 한 친구가 다른 한 친구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이를 해결(?)하는게 이 시즌을 관통하는 주 스토리가 되는데요, 그 결말이 생각보다 신선하니 관심 가신다면 저녁과 함께하기 좋은 시리즈인 거 같아요.
👎: 주인공들이 청소년이라서 그럴까요... 감정적으로 급발진할 때가 많은데요 (+꼭 위험한 상황에 뭔가 고백해야하는 청소년들), 그래서 보다가 읭...? 할 때가 있으니 나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는게 너무 중요하다 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패스하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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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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