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하는 찐득한 날씨예요.😲 이럴 때 불쾌지수가 올라가기 마련이지만, 에어컨 켜두고 수박 퍼먹으면서 영화 보는 거, 이런 찐득한 여름에만 할 수 있는 거라서 그걸 열심히 즐기려 해요. 한여름이 행복한 순간으로 가득하길 바라며 - 오늘의 레터도 시작해 볼게요! 언제나 그렇듯 여러분 공유는 널리널리- 공유는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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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Skydance Media와 Paramount Global의 합병 논의가 무산(78호)됐다고 알려드린 것 같은데... 이렇게 금방 다시 또 Paramount와 Skydance의 이야기를 하게 될 줄 몰랐네요. 보도에 의하면 인수가 무산되고 나서 얼마 안 있어 바로 인수 재논의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Skydance 측에서 Paramount Global의 실질적 주인인 Shari Redstone의 조건을 많이 받아준 것 같아요. 일단 모회사인 National Amusement Inc(이하 NAI)의 인수가격을 6750억원($500M) 늘렸고, Redstone을 주주소송으로부터 어느정도 지켜준다고 약속한 듯 보여요. 아직 예비 협상 단계여서 NAI는 45일간 다른 바이어로부터 조건을 받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미 NAI에 관심을 보였던 인물들도 있었고, 미디어 재벌이자 IAC의 회장인 Barry Diller도 최근 NAI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서 Skydance와의 합병이 100% 정해진 건 아니예요 (그만해 이것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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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절,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구독자 수 증가에 목숨을 걸 때, 콘텐츠 수요가 끊임없이 커질 거라고 믿었을 때, 네임드 사모펀드의 투자를 등에 업고 소위 콘텐츠 롤업(roll-up) 회사가 하나 설립됐는데요, 그게 바로 Candle Media죠. Candle Media는 리즈 위더스푼의 Hello Sunshine부터 시작해서 잘나가는 키즈 IP CoComelon을 만든 Moonbug Entertainment, Apple TV+ 시리즈 <Fauda>를 만든 Faraway Road Productions 等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회사를 인수했는데요, 당시에도 비싼 값에 제작사들을 인수해서 이야기가 많았어요. 하지만 Candle Media는 '힘 있는 인디(=플랫폼 회사가 자매회사가 아닌) 콘텐츠 제작사들도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계속해서 인수를 진행해 왔는데요, 얼마 안 가 투자시장의 흐름이 바뀌면서 콘텐츠 수요가 줄기 시작했고, Candle Media가 그렸던 미래와 거리가 멀이지면서 효율을 위해 사업부를 통폐합하고 그 과정에서 중복된 인력들을 조정한 것으로 보여요. 이제 Candle Media는 (1) 키즈/애니메이션을 담당하는 Moonbug와 (2) 그 외 콘텐츠를 제작하는 Candle Studios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매각을 위한 움직임은 아니라고 언급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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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츠와 리워드를 결합한 어플인 ‘틱톡 라이트’(틱톡의 저사양 버전)가 ‘돈 버는 어플’로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들을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어요. 지난해 12월 신규 설치 건수 20만 건에서 최근 5월 213만 건으로 증가했다고 해요. ‘틱톡 라이트’를 사용하면 어플에 머무는 시간, 영상 시청, 출석, 좋아요 등의 횟수에 따라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청소년 디지털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해성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어요. 실제로 올해 4월 EU집행위원회의 유해성 지적에 틱톡 라이트는 EU에서 보상 기능을 잠정 중단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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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1Q SVOD 오리지널, Netflix와 Amazon에서 50% 나왔다
- Imagine Entertainment, 매각시장 나왔다
- DNEG(VFX기업, Dune 참여), 아부다비 투자회사로 부터 2700억원($200M) 투자유치
- 라인야후, 네이버와 시스템분리 앞당긴다…2026년12월→3월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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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신들린 연애>
평점: 🌽🌽🌽. 5
꾸준한 샤머니즘 트렌드와
연애 프로그램을 접목한
MZ 저격 콘텐츠
👍: 무당, 역술가, 타로마스터를 직업으로 가진 8명의 남녀가 모인 연애 프로그램이에요. 일단 맨처음에 생년월일만 보고 점을 쳐서 누가 나와 잘 될 것 같은지를 투표한 후 서로를 대면해요. (샤머니즘 설정에 딱 맞는 구성) 그리고 계속해서 데이트를 하면서 내가 잘 될 것 같다고 점을 친 사람과 실제로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일치하는지를 (즉, 운명과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며) 확인해 가요. 이 부분이 헷갈리지 않도록 편집으로 정리해서 보여줘서 좋았어요.
젊은 세대들의 샤머니즘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연애 프로그램으로 풀어낸 거죠. (왜 이제야 나왔을까 싶은!) 거기다 관객 수 천만 명을 돌파한 영화 <파묘>를 통해 '젊은 MZ' 무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심리적 장벽이 허물어진 상황이라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샤머니즘이 녹아있어서 내용이 좀 신기하기도 하고요, 특히 저희는 잘 모르는 그들만의 대화를 나눌 때는 정말 ‘그사세’ 같아서 재미있어요.
👎: 설레고 몽글몽글한 느낌의 연프는 아니에요. 연프의 설렘을 기대한다면 추천하지 않아요. 출연진들의 기가 좀 센 느낌이거든요. (다들 범상치 않은데, 이 부분이 프로그램의 매력이자 재미 포인트이긴 해요.) 그리고 출연진들이 샤머니즘에 의존하는 모습이 공감이 되지 않거나 좀 지나쳐 보인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그 직업을 가져보지 않은 이상 잘 알 수 없는 부분들이니까요. |
Netflix 시리즈 <돌풍>
평점: 🌽🌽🌽. 5
제목처럼 휘몰아치는 시리즈
끝없는 공작과 모략
과한 히로이즘은 좀 부담스러워요
👍: 권력 3부작(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으로 유명한 박경수 작가의 첫 Netflix 시리즈인 <돌풍>은 부패한 대통령과 현 정권을 밀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도모하고 싶어하는 국무총리 박동호(설경구役)의 이야기에요. 첫 1-2화가 정말 돌풍처럼 전개되는데요, '24년 <돌풍>만큼 임팩트 있는 초반부는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강렬해요. 전개 속도도 엄청! 빠른 데다가 박동호와 대립하는 경제부총리(김희애役)가 국무총리 못지 않게 똑똑하고 정치적 센스가 있는 인물이라 둘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초반부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갈등을 더 심화시키려고 하지 걱정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괜한 걱정이었구나 싶었는데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정치물을 좋아하신다면 주말에 시청하시길 추천드려요!
👎: 아쉬운 포인트가 두가진데요 (1) 주인공이 다크 히어로 포지션을 갖고 있는데 후반부에 너무 거룩하게 포장되니 보면서 살짝 부담스럽더라고요. <돌풍>의 박동호와 <비밀의 숲>의 창크나이트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후반부에 황시목이 말한 것처럼 "죄인을 단죄할 권리가 본인 손에 있다고 착각한" 인물을 너무 작가가 나서서 합리화 시켜주니 시청자 입장에서 외려 반감이 들었달까요. (2) 전개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재밌는 소재와 이야기들이 빠르게 소모된 느낌이었어요. 뒤로 갈수록 갈등이 심화되어야 하다보니 살짝 막장의 스멜도 났고요 (거의 대한민국 기능 불구 상태까지...). 차라리 시즌제로 나눠서 기획됐으면 너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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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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