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친구랑 통화하다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일할 때 “돈, 재미, 성장, 워라벨, 인간관계, 의미” 중에 가장 중요한 2개를 꼽으라면 무얼 뽑겠냐고요. 돈도 많이 벌면 좋고, 일이 재미있으면서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일이면 좋고, 와 뭘 고를까 한참을 떠들다가 콘텐츠 업계의 어려움으로 대화가 흘렀어요.😥 제작비는 계속 오르는데 광고 시장의 성장엔 한계가 있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그럼에도 콘텐츠 업계가 어떻게든 흘러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들(여러분) 같은 콘텐츠 덕후들이 있어서라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산업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 변화는 있겠지만 이 산업에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자고 (결국 2개는 제대로 고르지 못한 채) 전화를 끊었어요. 다시 한번 콘텐츠 업계는 언제나 그렇듯 재미있지만 요지경이다~ 를 느끼며 언제나 그렇듯 여러분 공유는 널리널리~ 오늘의 레터 시작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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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전 대표와 이준호 전 투자전략 부문장이 불구속 기소되었어요. 2020년 당시 이 전 부문장이 실소유하고 있던 부실 드라마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카카오엔터가 고가 인수한 바 있었죠. 이를 통해 이 전 부문장은 회사 매각을 대가로 319억 원 상당의 이익을 취했고, 김 전 대표는 이 부문장으로부터 12억5천646만 원을 수수했어요. 이외에도 드라마 기획개발비 명목으로 받은 투자비를 이 전 부문장이 개인적 용도로 유용한 점 등이 밝혀지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류 위반(배임), 배임증재, 배임수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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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PTV방송협회가 ‘IPTV 3사 실시간 TV통합 광고플랫폼’을 출시했다고 밝혔어요. 이를 통해 전국 IPTV 2천 1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타기팅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3사의 큐톤광고를 오디언스 타기팅과 빅데이터 기반의 어드레서블TV 기술로 전환하고, 큐톤광고 상품명을 ‘어드레서블 TV 베이직’으로 통일했어요. IPTV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고객 성향을 분석하고 모바일 행태 데이터를 결합하여 타기팅 세그먼트를 100여 개 이상 마련했다고 해요. 때문에 1) 광고주는 적은 예산으로도 원하는 잠재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2) 광고 시청 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고를 보지 않은 가구를 선별하여 집중 노출하는 등 광고 도달률을 높일 수 있게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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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Paramount Global 인수 이야기
분명 Paramount Global 인수 이야기는 Skydance와의 합병으로 마무리 짓고 더 이상 안할 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섣불렀던 걸까요? 저희가 82호에서 Paramount가 인수합병을 결정하긴 했지만 45일간("go shop" 기간) 다른 바이어에게도 조건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Seagram을 소유했던 Bronfman家의 일원이자 Warner Music Group의 前CEO였던 Edgar Bronfman Jr.가 Paramount 인수에 약 8조원($6B)을 입찰했어요. 첫 입찰가는 5.8조원($4.3B) 수준이었는데 불과 며칠 만에 입찰가를 8조원 수준으로 올려 재제출했다고 해요 (드라마틱하게도 go shop 기간이 끝나기 직전이기도 했고요). Skydance가 제시한 인수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만 (약 3.25조원, $2.8B) Bronfman은 자신이 제시한 조건은 다른 법인과의 합병이 없어 Paramount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일이 없기 때문에 더 나은 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Skydance와 Paramount 합병이 주식 교환으로 이뤄질 예정인데 Skydance 가치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이야기가 많거든요). 다만 투자자 리스트가 소수로 추려지는 Skydance와 달리 Bronfman과 함께하는 투자자는 무려 19명이 넘어 정말 8조원이라는 돈을 확보할 수는 있는 건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중요한 건 Paramount가 Bronfman의 제안이 충분히 경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go shop 기간을 15일 연장해 검토하고 있다는 건데요, Skydance는 그의 제안이 Skydance의 조건보다 우월하지 않기 때문에 연장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Bronfman과의 협상을 더이상 진행하지 않기를 요구하고 있어요 (하지만 거래 계약을 해지 하지는 않는 Skydance, 사랑하는 쪽이 을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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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가 작년 대비 사전 광고(Upfronts) 판매액이 150% 증가했다고 밝혔어요. <오징어 게임2>, <웬즈데이2>, <블라인드 러브> 시리즈 等 주요 작품과 광고 파트너십을 맺었을 뿐만 아니라 WWE Raw나 NFL 크리스마스 경기와 같은 새로운 라이브 이벤트에 대한 거래도 체결했다고 전했어요. 이와 같은 소식은 Netflix 광고매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혔고 주가도 사상 최고치 마감을 기록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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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어택! 한 줄로 소식 알자!
- 네이버웹툰 주식 국내 투자자 평균 수익률 -28%
- CJ ENM 밀리언볼트(애니메이션 제작사), '국내 대신 해외' 전략
- LGU+.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결합해 15,900원에 제공"
- 펄스애드(리테일 광고 최적화 서비스), CJ ENM으로부터 전략적 유치...커머스부문과 상호협력
- James Gorman(前모건스탠리 회장, 모건스탠리 승계과정을 성공적으로 해낸 것으로 알려짐), Disney CEO 승계 계획 위원회 이끈다
- ‘재원 악화’ KBS, 창사 이래 첫 무급휴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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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평점: 🌽🌽🌽
예쁜 화면 연출, 미친 고민시 연기
로 볼거리는 많지만
스토리 개연성과 긴장감은 의문
👍: 한 시골 펜션에 의문의 여자 찾아오고, 점점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면서 그 일의 꼬리를 찾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예요. 예고편부터 화제가 되었던 고민시의 미친 연기와 비주얼이 예상대로 메인 볼거리예요. <서진이네>의 수수한 모습은 간데없고 진한 화장에 예쁜 옷, 카리스마 있는 표정이 분위기를 살리고 고민시가 나올 때마다 미술과 색감 연출이 너무 예뻐요. 그리고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보통의 스릴러, 살인물과 다르게 가해자의 스토리로 초반의 자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내지 않고 초중반까지는 피해자의 서사와 행동을 주로 가져간다는 점이에요. (그게 막 몰입감을 주진 않지만요) 그러다 후반으로 가면 고민시와 이정은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좀 몰입감 있어져요.
👎: 전반적으로 기대에 비해 조금씩 아쉬운 부분은 있었어요. 미술과 소리 연출이 매력적이라 <마당이 있는 집>을 연상시키지만 그보단 좀 아쉬웠고요, 고민시의 미친 연기가 신선하긴 했지만, 빌런으로서 명확한 역할이나 메인 스토리를 끌고 가진 않더라고요. ‘서스펜스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긴장감은 좀 부족했어요. (이런 류의 끝판왕은 <운수 오진 날> 시즌1 이라고 생각해요… 완전히 가해자의 잔인함과 시선에서 끌어가는 이야기)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을 원한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어요. |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평점: 🌽🌽. 5
세팅값 대비 아쉬운 초반부
자연스러움보다는 억텐
그래도 예쁜 화면은 좋아
👍: 로코 장르의 국밥 소재인 소꿉친구와의 로맨스를 그린 <엄마친구아들>은 <갯마을차차차>의 유제원 감독과 신하은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드라마인데요, 정해인 배우와 정소민 배우가 생각보다 잘 어울리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우정보다 먼 사랑보다는 가까운🎶' 관계 다이내믹을 좋아하는 지라 크게 기대했던 드라마였어요. 기대치만큼 스토리가 나왔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운 건 아래 좀 더 자세하게 다룰게요) 화면 하나는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배우들도 그렇고 화면도 그렇고 비주얼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 두 배우가 잘생기고 예쁜 건 제외하고 케미가 잘 터지는 지는 모르겠어요, 연기 때문인지 극본 때문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자연스러움이 가장 묻어나야 하는 둘 사이에 억텐이 느껴져서 아쉬웠어요 (너무 위트있게 풀어내려고 한 대사도 억텐에 한 몫하는 것 같아요). 스토리도 '소꿉친구'라는 세팅값이 최대치로 쓰이지 못했다고 느꼈는데요, 그냥 평범한 친구여도 가능한 이야기였겠다 싶은? 물론 뒤에 가족과의 갈등이 나오면서 점점 세팅값이 의미있어질 것 같기는 한데 초반부에 '이거 흥미롭다!'하는 포인트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좀 심심하다는 느낌인데 후반부에 감동포인트가 느껴질만한 이야기들이 보여서 좀 더 시청해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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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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