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머릿속을 지배한 한 가지 생각이 있다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잘 구분하자'는 건데요, 통제할 수 없는 거에 대해서는 '왜 통제가 안될까😭'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정작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못하는 요즘이라 부쩍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개인의 행복 혹은 성취든, 사업의 성공이든, 무엇이 내생변수이고 외생변수인지 구분할 줄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요, 이번주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외생변수에 맞춰 독립변수를 조정하는 미디어&엔터 회사들의 소식들을 준비했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언제나 그렇듯 여러분 공유는 널리널리- 공유는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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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방송영상마켓(BCWW) 후기
지난 화수목 3일 동안 코엑스에서 국제방송영상마켓이 개최되었죠! 저도 그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K-콘텐츠 모델의 성공 공식> 이라는 세션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서 여러분에게 공유를 드리려고 해요. 전반적인 한국 콘텐츠 시장의 상황과 각 회사의 전략부터 IP 활용과 해외 판매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서 아래 정리를 해보았어요.😁
1) 콘텐츠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성장통: 콘텐츠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성장했기 때문에 (한 번도 이 정도로 성장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적당한 수요/공급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콘텐츠 재고가 많이 쌓일 수밖에 없었고, 이런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안정적인 수요/공급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해질 것이다.
2) 콘텐츠 시장은 서바이벌! 각 회사의 전략은?
- LG U+(이덕재 CCO): 그동안의 생각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의 시대를 기점으로 다시 생각하자고 판단했다. ‘지금’은 시청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이 당연한 시기이고, 그래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는 ‘미드폼’에 집중하기로 했다. 비용은 낮추고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더불어, 기술이 있는 테크 회사라는 강점을 살려 AI를 통해 편집 자동화 등 크리에이터를 적극 서포트하여 비용을 절감하고자 한다.
- 스튜디오 N(권미경 대표): 콘텐츠 업계의 상황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우리는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자 한다. 어느 정도 흥행이 보증되는 로맨스 판타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콘텐츠에 따라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는데, 가령 플랫폼과의 협업 방식이나 사전 제작 등의 제작 방식, 선판매 등 각 콘텐츠에 최적화된 제작/투자/공급 방식을 결정하여 케이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3) IP를 적당한 타이밍에 활용할 준비가 중요하다: 많은 플랫폼, 제작사가 그저 IP를 소유하는 데 급급하고 있지만, IP는 살아움직여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단순한 소유에서 벗어나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 IP가 MD, 게임, 프리퀄, 시퀄 등으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인데, 그 타이밍을 위해 메인 콘텐츠를 기획하는 시기부터 충분한 준비와 기획을 해야 한다. 그게 플랫폼이든 제작사든 IP 소유에 급급하지 말고 잘할 수 있는 곳이 개발을 해가야 한다. 어떻게든 콘텐츠가 잘 되면 모두가 좋기 때문이다.
4) 해외 바이어에게 믿는 구석을 주자: 재고가 많아진 상황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돌파구는 결국 해외 유통/판매다. 내수 시장이 중요한 영화로 예를 들면, 영화는 투자/배급사를 믿고 바이어가 구매를 한다. 즉, 바이어가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는 믿는 구석(투자/배급사)이 있는 것인데, 해외 시장이 중요한 드라마는 아직까지 해외 바이어에게 줄 수 있는 믿는 구석이 없다. 즉, 해외 판매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역할이 지금 한국 콘텐츠 시장에 가장 필요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만큼 해외에 K-콘텐츠를 알릴 수 있었다는 건 이미 제작 역량은 탁월하다는 증명이라고 볼 수 있다.)
5) “산업은 성장했으나, 누가 명확한 수혜를 입었는가?”라고 질문하면 명확한 답이 나오진 않지만, “분명 5년 전에 비해 시장의 크기는 확연히 커졌다.” 여기서 기회를 찾고 어느 정도의 체계와 규칙을 만들어 가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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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인기가 주춤하고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 넷플릭스가 방송사 콘텐츠 확보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최근 넷플릭스가 지상파 3사 등에 기존보다 유리한 콘텐츠 공급 조건을 제시했거든요. 조만간 웨이브가 지상파 3사와의 콘텐츠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염두했다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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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aradox of Context) _ 노(NO)맥락
: Z세대는 개연성이나 논리성이 떨어지더라도 재미있는 콘텐츠를 추구한다.
- R(Reality Fantasy Fusion) _ 현실판타지
: Z세대는 콘텐츠의 소재, 등장인물, 전개 등 각 측면에서 현실과 판타지가 결합된 콘텐츠를 선호한다.
- I(Interactvie Emotional Exploration) _ 감정 검색
: Z세대는 콘텐츠 소비의 전, 중, 후를 포괄하는 모든 과정에서 검색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타인의 반응과 비교한다.
- S(Speedy Consumption) _ 초능력 소비
: Z세대는 지루함을 피하고 핵심 정보를 얻기 위해 배속 시청, 스킵 시청, 숏츠 시청 등을 하며 이러한 경향은 특히 뉴스 시청에서 두드러진다.
- M(Mixed Views on AI) _ AI 크리틱(Critic)
: Z세대는 AI에 친숙한 만큼 AI 기술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AI 활용 콘텐츠의 질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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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가 처음에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을 때, 주저하는 배우나 크리에이터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많은 거액의 계약금을 주셨던 거 기억하시나요? Apple TV+도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Netflix와 같이 +a를 제시했어야 했는데요, 이미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돈은 충분하게 주고 있어서 Apple은 돈 말고도 차별점이 하나 더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은 극장개봉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메인인 회사들은 전세계 혹은 미국 전역 개봉과 같은 계약은 꺼려했기 때문에 Apple TV+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었어요 (그렇다고 돈을 적게 준 건 아니에요, 실제로는 더 후하게 줬다고 해요). 하지만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플라워 킬링 문>, <나폴레옹>, <아가일>,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줄줄이 흥행 실패를 기록하면서 Apple TV+가 극장개봉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해요. 그 결과로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가 출연하는 <Wolfs>가 북미 전역 극장개봉에서 일부로 바뀌었고요. 이외에도 고(高)제작비 영화는 1년 1-2편으로 제한하기로 했다는데요, 제작비도 제작비지만 영화 편성 전략에 변화가 필요해 보여요 (아예 없는 거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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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어택! 한 줄로 소식 알자!
- 카카오엔터, 인스파이어와 라이브 콘텐츠 기획 '맞손’
- 콘진원, BBC 스튜디오∙Viu '맞손'...(팩추얼 중심) K콘텐츠 해외진출 돕는다
- CJ ENM, 엠넷 한음저협에 저작권료 미납? 사실 아냐...성실 납부
- 스튜디오드래곤, 일본서 K드라마 페스티벌 연다
- Edgar Bronfman Jr., Paramount Global 인수 입찰 철회
- Amazon, Unscripted 제작사 MGM Alternative(<Shark Tank> 등 제작) 매각 검토중
- Meta, AR스튜디오 사업 철수..."AI에 집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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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먼 훗날 우리>
평점: 🌽🌽🌽🌽
두 배우의 완벽한 비주얼 합
그때 그 시절 우리의 현실과 감정
조금 아련해질 수 있어요
👍: 2018년에 중국에서 개봉, 한국에는 넷플릭스가 배급한 멜로 영화예요. 남녀 배우의 외모&피지컬 조합이 좋기도 하고 감성적인 중국 분위기를 살린 연출 덕분에 일단 시선을 계속 두게 되더라고요. 전반적인 스토리는 ‘통통 튀고 귀엽지만 불안정한 젊은 시절의 연애’인데, 이 소재가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린단 점도 좋았어요. 누구에게나 책임감도 돈도 철도 없었던 시기가 있고, 그 시기에 친구든 애인이든 가족이든 옆에 있는 누군가와 아무것도 없으면서도 나름의 노력을 들여 시간을 잘 보내보려 했던 시기가 있으니까요. 그런 감정선을 두 사람의 연애를 통해 잘 담아냈어요.
👎: 이미 헤어진 남녀 주인공이 10년 후에 우연히 비행기에서 만나서 과거에 연인이었던 때를 회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 이때 둘이 현재의 시점에 나누게 되는 감정이 조금은 격하거나 과하게 느껴져 이 부분에서 공감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히려 현재 시점의 감정은 조금 담백하게 가져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현재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요! 이 영화는 2020년 중국 멜로 영화 흥행 1위였대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영화란 거겠죠? |
Amazon 시리즈
<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평점: 🌽🌽🌽🌽.5
스파이랑 부부생활 다르지 않아요
색다른 케미의 TV버전 스미스 부부
비뚤어진 유머는 덤
👍: '엥? 이거 영화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맞아요.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나온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본 작품은 스미스 부부를 새롭게 해석하는데요, 원작에서는 둘이 각자 스파인지 몰랐다가 알게 된다면 TV시리즈에서는 이미 둘 다 스파이라는 건 각자 알고 있고, 둘이 스미스 부부로 언더커버 생활을 한다는 전제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스파이 생활은 그냥 작품의 흥미를 더할 뿐 실제로는 부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정말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동반자로서 서로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보여줘요. 스파이물이다 보니 액션과 볼거리는 당연히 챙기고요, 결국엔 부부생활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드라마도 만족스러웠어요. 플러스 알파로 로맨스와 (생각보다 타율이 좋은) 코미디도 가미되어 있어 보시는 데 절대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8부작으로 주말에 시간 나실 때 하루 투자해서 시청하시길 추천드릴게요!
👎: 로맨스가 살짝 갑분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중요한 포인트는 다 짚고 넘어가긴 하는데 시리즈 전체 기승전결을 위해 거침없이 축약하는 편이라 한국 로맨스코미디 속도가 잘 맞으시는 분들한테는 너무 빠르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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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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