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이 있었죠! 저도 치열한 티켓팅 끝에 영화 2개를 보고 왔는데요, 영화/극장 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모든 영화가 매진이었어요.(다 매진이라 보고 싶었던 영화 못 보고 왔답니다😥) 매년 다양한 국적과 장르의 영화에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현장을 보면 앞으로는 또 어떤 명작들이 나올까 기대가 되기도 하고 함께할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게 뭔가 든든하기도 해요. (죽지 않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렇게 시네필들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여러 제작사들이 그간의 결실을 상영으로써 선보이고 앞으로의 포부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죠. 오늘은 그 소식으로 레터 시작할게요, 언제나 공유는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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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난 금요일, 부산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 영화’를 개최하여 앞으로의 넷플릭스 한국영화의 비전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현재 넷플릭스는 기성 창작자와의 협업으로 작품성을 높이고 신진 창작자와의 협업으로 다양성을 넓히는 동시에 애트모스, 4K 등 미래에 시청해도 같은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기술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다고 해요. 또한, 별도로 극장용 콘텐츠를 제작/상영할 계획은 없으며 넷플릭스를 주축으로 점점 상승하고 있는 제작비(특히 출연료)에 대해서는 작품에 따라 적절하게 예산과 출연료를 책정해가고 있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어요. 마지막으로, APAC 지역을 전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으며 APAC에서의 콘텐츠 제작 파이를 넓힐 생각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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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CJ 무비포럼에서 CJ ENM윤상현 대표는 연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으며, 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해나가기 위함을 말하면서요. 특히 콘텐츠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경쟁력있는 크리에이터를 확보해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래요. 물량공세보다는 텐트폴 전략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해석될 수 있겠네요. 또 저번에 다뤘던 (베테랑2 흥행 덕에?) CJ ENM의 영화 사업부는 철수 없이 '영화의 본질과 고유성을 중시하는 작품'으로 영화 라인업 기준을 변경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특이했던 점이 작년 CJ ENM의 글로벌 제작사 피프스시즌을 매각한다는 썰도 돌았는데, 글로벌 제작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에 중점을 두겠다고도 했어요. (한 번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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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인 ‘삼섬 TV 플러스’를 통해 약 4000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제공, 미국 내 한국 콘텐츠 최대 공급자가 되었어요. CJ ENM, 뉴아이디, KT알파와의 전략적 협업이 기반이 되었고요, 미국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한국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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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th Season이 Roku 오리지널 콘텐츠의 라틴아메리카 및 캐나다 배급권을 판매하는 데 합의했다고 해요. 즉 Fifth Season의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서 Roku의 콘텐츠를 더 많은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죠. 이 협약의 포함된 프로그램 Jessica Alba와 Lizzy Mathis가 진행하는 <Honest Renovations>, 생존 경쟁 프로그램 <Fight to Survive>, Morimoto가 진행하는 <Sushi Master> 등이 있는데요. 북미 유럽에만 집중되어 있던 예능물을 남미, 캐나다 지역까지 확장하기 위함이에요. Roku도 하드웨어 사업자가 아닌 콘텐츠 제작사로서, Fifth Season도 영화 제작사가 아닌 유통 전문 스튜디오로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보여지네요.(삼성도 로쿠도..! 그들의 행보를 꾸준히 지켜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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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어택! 한 줄로 소식 알자!
- 오겜2·솔로지옥 네이버로 만난다…넷플릭스와 콘텐츠 동맹
- 카카오, 브런치스토리 첫 오프라인 팝업 전시 진행
- 프로덕션 어렵지만, 감세 덕에 뉴욕 내 프로젝트는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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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평점: 🌽🌽🌽 . 5
판타지와 현실 사이,
다양한 사랑법을 담은 영화
찰떡 캐스팅 - 김고은과 노상현
👍: 박상영 작가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에 담긴 4개의 단편 소설 중 재희와 흥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예요. 이 영화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은 해당 단편을 고른 이유에 대해 가장 청춘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감독님의 의도대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김고은과 노상현 배우가 완벽하게 담아냈어요. 선명하면서도 빛나는 색감 연출이 청춘의 느낌을 더 살리기도 했고요. 내용은 큰 사건이 있다기보다는 재희와 흥수의 우정을 바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양한 사랑법과 성장을 다뤄요. 둘의 우정이 너무나 깊고 돈독하여 판타지스러웠지만, 누구나 사랑에 실패하고 좌절한 경험이 있을 테니 이들이 하는 경험은 보편적이고 현실적이라고 느꼈어요. 여러모로 로망과 현실적인 공감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영화였어요.
👎: 요즘은 영화도 워낙 빠르게 OTT를 통해 접할 수 있게 되니까, 저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면 이 영화를 왜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 영화를 왜 영화관에서 봐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뾰족하게 떠오르진 않더라고요. 내용도 연기도 연출도 괜찮은데 말이에요. 일상물이라 스케일이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영화관의 사운드로 들어야 매력적인 음악이 있는 것도 아니라 이런 부분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인 것 같아요. |
Coupang Play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평점: 🌽🌽🌽. 5
켄타로 얼굴이 서사다
아릿한 감정을 극대화시켜주는 OST
어쩔 수 없는 슴슴함
👍: 일본 남자와 한국 여자의 운명같던 사랑이 끝난 후에 이야기를 담은 정통 멜로 드라마예요. 캐스팅부터 화제가 되었던 만큼, 켄타로와 이세영의 얼굴 합은 미친 것 같아요. 이 두 주인공 덕분에 비하인드 콘텐츠를 찾아보며, 망붕렌즈를 끼고 볼 수 밖에 없어서 입소문이 더 기대되는 작품이에요.(쿠팡도 이제 SNL시청용 OTT의 누명에서 벗어나나요?) 찾아보니 문현성 영화 감독이 거의 10년을 준비한 작품이라고 해요. 어쩐지 영상 색감도 영화같고, 교토나 일본의 로케이션을 통해 풋풋한 감성을 잘 담아낸 것 같았어요. 또 주인공들의 감정이 휘몰아치는 부분에서 등장하는 오케스트라 OST는 이에 더 몰입하게 해주어요.
👎: 공지영, 츠지 히노타리의 한일 합작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원작이다 보니, 도파민에 절여진 그야말로 요즘 드라마 트렌드와는 살짝 거리감이 있어요. 1화 초반부는 살짝의 오글거림과 함께 뻔한 로맨스 드라마처럼 느껴질 수 있고, 결말도 대충 예상이 가긴 해요. (뒤로 갈 수록 현재 시점의 주인공들이 묘사되면서 훨씬 몰입되고 궁금해지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6부작인데도 한 주 씩 공개되니까 살짝 힘이 빠지는 감도 없지 않아 있어요. 제가 너무 전체 공개 방식과 도파민에 익숙해져서인지도 모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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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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